새책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소설가 박희주의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라는 긴 제목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부천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부천문인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희주 작가의 전체 책 목록으로는 8번째이고 소설로서는 5번째의 책인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월간문학’ ‘한국소설’을 비롯한 각종 문예지와 잡지에 발표한 작품을 묶었는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부천 문단에 큰 나무로 자리하고 있는 중견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가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출판기념회가 송내어울마당 교육실에서 12월 6일 저녁7시에 열렸는데 복사골 문학회장 이재욱 소설가는 축사를 하면서 “박희주 작가는 소설가로도 성공하였지만 앞으로 부천문단에 길이 남을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천의 문인단체들이 보이지 않게 괴리를 갖고 소원하게 지내는 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속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은 박희주 소설가가 부천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루어낸 성과임을 힘주어 말했다.
‘그 누가 싹수가 노랗다고 단정하는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알 수가 없으니. 고로 싹수는 변하기 마련이다. 하늘의 공의는 그렇게 허술하지가 않더라. 그러기에 우리네 인생도 기대와 함께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니’.-<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의 작가의 말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구석구석의 섬세한 흔적과 깊은 사색, 심상치 않은 삶의 골을 살아온 작가의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주었다.
김호운 소설가
소설가를 대표해서 축사를 한 한국 소설가협회의 김호운 이사는 문학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이어주어서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자하는 예술인데 문학도시로 지정된 부천은 잘 실천하고 있다는 정감어린 말과 함께 부천에서 활동하는 박희주 소설가는 제자도 많이 육성하고 올해 환갑인데도 늘 생각이 참 맑다며 앞으로도 ‘박희주문학’이 창창히 잘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출간하자마자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책은 중편 <한계령을 위한 연가> <메기둠벙>을 비롯하여 단편 <무망루에서>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시절인연> <우화를 위하여> <공의> <참새의 눈물> 등 8편이 수록되어 있다.
“새삼스럽게 무슨 출판기념회냐고 하였지만 회갑을 맞이하신 선생님을 위하여 제자들이 우겨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수년간 소설 강의를 해온 작가의 제자들을 대표해서 최숙미 소설가가 환영 인사를 하였으며 소설 창작반 제자로 등단한지 2년 만에 한국 소설가협회 신예작가로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는 김찬숙 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 기념회는 문인들과 작가의 가족, 친지와 예술가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박희주 소설가가 부천문단에 굳건한 소설가로 자리할 거라 믿는다고 장경내 부천예총 고문은 깊은 신뢰를 축사에 담았다. 산이 높다고 명산이 아니고 경치가 좋으면 명산인데 밤을 새워 읽게 되는 박희주 작가의 문학은 재미도 있고 문장력도 있다며 명산에 비유했다.
이현주 시낭송가
복사골 시낭송 예술단(단장 이현주)의 오카리나 연주와 박희주 작가의 시낭송, 소설 낭독을 하였고 제자들이 마련한 출판 기념회는 떡 케익 컷팅, 샴페인 건배 등으로 새 책 출판의 축하분위기를 돋우었다.
“지금 회사에 다녔다면 퇴직하거나 은퇴하여 인생 2막을 고민해야 할 때이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할 일이 있습니다. 죽는 순간에 나름 잘 살아왔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쓰고 또 쓸 예정입니다. 소설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불확실성이야말로 소설의 존재 가치이자 정체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소감을 말한 작가는 <사랑의 파르티잔>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 <이시대의 봉이> <안낭아치> 이번에 나온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등의 소설책을 냈으며 이번 책은 <안낭아치>를 출간한바있는 미디어저널에서 출판했다.
한국소설가협회의 김호운(상임이사), 이영철(이사), 이은집(이사), 충무로포럼의 윤재룡(소설가), 박규현(소설가), 부천예총 장경내 고문, 복사골 문학회 이재욱 회장, 부천작가회의 최현규 회장, 부천작가회의 차기회장 우형숙, 박주호 소설가, 박수호 시인, 부천문화재단 임혜진 부장, 좋은문학 김순복 발행인, 유한대학교 정수천 교수, 김문덕 교수, 이윤선 화가, 부천문협 정무현(시인)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