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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효를 가르쳐 행하게 하라 잠23:15-25, 딤전5:1-4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새가 된다면 무슨 새가 되고 싶니?’ 많은 아이들이 공작새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꾀꼬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달새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이가 말합니다. ‘선생님,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 모두가 웃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선생님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새들은 예쁘기도 하고 노래도 잘하지만 부모에게 무관심해요. 그러나 까마귀는 모양은 흉하지만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대요.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어미보다 높은 가지에 앉는 법이 없대요. 나는 그런 까마귀가 좋아요.’
반포지효 [反哺之孝]라는 말이 있는데, 까마귀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孝)라는 뜻으로, 자식이 자란 후에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 효성을 이르는 말입니다. 젊어서는 건강을, 늙어서는 백발을 자랑하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만 지금 이 나라에서 백발은 자랑거리가 못됩니다. 많은 어버이들이 자식들에게 벌써 귀찮은 존재가 되고,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말은 엣 날 이야기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효를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을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22절에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라 했습니다. 나를 낳아 생명을 주신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가정의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의 법칙을 말합니다. 가장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 가정에는 질서가 세워지지 않고,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원만한 가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청종’은 듣고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사무엘서에 보면 엘리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청종하지 않고 죄악의 길로 행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불순종의 길로 행하는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삼상 15:22) 잘 듣고 청종할 때 부모는 자식을 둔 기쁨을 가지게 되고, 힘을 얻습니다. 잘 듣고 청종할 때 스승은 보람을 갖게 되고, 잘 듣고 순종하는 성도들을 보고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6:1)고 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모를 통해 자식에게 생명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마음에 새기고 순종할 때 자신에게 복이 되고, 부모에게는 효도가 되며,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가였던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의 일화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장터 한 쪽에 사무엘 존슨이 몇 시간을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어도 대답 없이, 그냥 서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반나절이 지나자 그의 행동에 걱정이 되었던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50년 전, 우리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서 헌책장사를 하셨다네. 그날도 장사를 위해 일어나셨지만 몸이 몹시 안 좋으셨는지, 나에게 대신 하루만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해 줄 수 있냐고 물으셨었지” “선생님은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우리 집이 헌책장사 하는 것도 창피한데, 내가 그런 일을 어떻게 하느냐며 거절했지. 그런데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인지, 아버지는 그날 이후 몸이 약해져서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시고 말았다네. 오늘은 그때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네.” 존슨은 50년이 지난 후에도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한 자신의 행동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 순종하지 않다가 뒤 늦게 때늦은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골로새서 3:20에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어느 마을에 화목하기로 소문난 집이 있었는데, 동네사람마다 그 집을 부러워합니다. 한번은 화목치 못한 집의 노인이 화목한 집에 방문하여 그 이유를 묻자 화목한 집의 노인은, "우리 집이 왜 화목한지 보여주겠다." 며 큰아들을 불렀습니다. "얘야, 내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불러라." 나이가 40이 넘은 아들은 아무 대꾸 없이 아버지 앞에서 춤추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둘째 아들을 부릅니다. "뒷마당에 가서 감을 따오너라." 하고 명하였습니다. 감 열매가 겨우 맺히기 시작하는 철인데 둘째는 이유도 묻지 않고 감 열매를 따왔습니다. 셋째 아들을 불러 "막내야, 외양간에 있는 소를 지붕에 몰고 올라가라" 하십니다. 그러자 셋째 아들은 소를 몰고 지붕에 올라가기 위해 사다리를 놓고 야단법석을 하더랍니다. 그때 노인은 말합니다. "우리 집안의 화목은 자녀들의 순종에 있다네."라고 말했다 합니다. 우리 모두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녀에게 가르쳐 행하게 합시다.
2.주안에서 부모 공경하기를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22절에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늙은 어머니를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많은 자식들이 어릴 때는 어머니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 하다가 성장한 다음에는 어머니가 배우지 못해 무지하다고 무시하거나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된 다음에도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괄시하지 아니 하리이다.”(왕상2:20) 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의 말처럼 자식은 아무리 많이 배우고, 지위가 높아지고, 권력이 막강해지더라도, 또한 어머니가 아무리 늙고 병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다 할지라도 어머니를 괄시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약 본문 딤전5:1에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했고, 2절에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이 말씀 역시 나이 많은 노인들을 경하게 여기지 말고 부모에게 하듯 공경 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본문 4절에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보답하다‘라는 말은 ’보상을 갚는다.‘는 뜻으로 "보답"이라는 의미가 이중적으로 강조되어 있습니다.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은혜와 사랑을 되돌려 드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효는 부모님께로부터 먼저 받은 것을 그 자식이 되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결코 자식의 것을 부모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러기에 보답이란 말을 이중적으로 되풀이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일러주시는 부모님께 대한 효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어머니의 마음’이란 노래는 양주동 박사의 글에 이흥렬 작곡가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이흥렬이라는 청년이 일본에 음악공부를 하러 갔는데 피아노가 없어 공부가 잘되지 않자 “어머니, 피아노가 없어서 음악공부를 잘 할 수 없으니 피아노를 한 대 사주십시오.”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혼자의 몸으로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 피아노를 살만한 돈을 마련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산에 가서 솔방울을 모아 팔기 시작했습니다. 수 십 만개, 수백만 개의 솔방울을 주워서 팔아 당시 돈으로 400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부쳤습니다. 이흥렬은 그 돈으로 피아노를 사서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은혜와 사랑에 마음 깊이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 작곡한 노래가 ‘어머니의 마음’ 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원래 가사에는 부모의 은혜와 사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 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에 대한 효(孝)가 강조되어 왔습니다. 부모를 무시하거나 경멸해도 된다는 가르침은 어떠한 도덕이나 윤리, 종교도 없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십계명 가운데 제 5계명으로 인간과의 관계된 계명 중 첫 계명으로, 그것도 약속이 따르는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는 성도가 됩시다.
3.주안에서 부모를 즐겁게 하기를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잠23:24-25에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했습니다. 부모의 가장 큰 바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식이 잘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지고 신실한 신앙의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것으로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간혹 부모 중에는 악한 습관에 빠져 자식에게 가혹한 일을 행하여 상처를 주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면 주님의 사랑 가운데서 그러한 부모에게도 효를 행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판사가 된 분이 있는데 그는 허리가 굽은 장애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빠져 있었습니다. 손가락까지 잘라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 노름을 했습니다. 손가락이 다 잘려나가 손으로 화투를 잡을 수 없게 되었을 땐 대리자를 세워 노름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온 가족은 어머니의 삯바느질 품을 팔아 겨우 연명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서 노름 밑천을 내놓으라고 어머니를 닦달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홧김에 마루에 있던 어린 그를 마당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이 일로 그는 곱사등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함께 놀아줄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만 열심히 하였고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었습니다. 판사가 된 그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아버지를 언제나 잘 모셨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판사를 존경하였습니다. 효도하는 모습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효성에도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복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었는데도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참다운 부모공경의 차원입니다. 주님 안에서 참다운 신앙을 소유하게 되면 모든 일이 잘되고 형통할 때만 감사 하는 자가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되고,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도 항상 기뻐하는 자의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되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자신에게 잘 대해주든, 많은 상처를 주든 상관하지 아니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간에 서로 사랑하고 화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부모는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부모를 자주 찾아보거나 안부를 물어 보살펴 드릴 때 기뻐하십니다. 나이가 들면 외로움도 많이 타고,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고,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러한 부모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맛있는 음식도 사드리고, 옷도 사드리고, 부모님과 함께 좋은 곳으로 가서 구경시켜 드리므로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에 하나님은 상급을 걸으셨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부모를 공경은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요 신약 본문 4절 말씀처럼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것’이 됩니다. 우리 모두 주 안에서 부모를 즐겁게 해 드리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행하게 합시다. 정리합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두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효를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을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주안에서 부모 공경하기를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주안에서 부모를 즐겁게 하기를 가르쳐 행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아멘.
<2023. 5. 14.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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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