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추월산 용마루 3길 송년산행
이 광 로
한해의 옷자락을 저미며 고요히 흐르는 침묵의 호숫가에서 빛고을명품가족의 멋진 산행의 즐거운 유영들을 그리며 이 계절의 끝자락 겨울의 길목에서 잉걸불을 지피고 담양 추월산 용마루 3길에서 경사의 홰를 친다
바스슥 환한 웃음 짓고 휘적휘적 원시 비경 자연 속으로 늘 건강을 챙기는 빛고을명품산악회 늘 행복을 가꾸는 빛고을명품산악회 서로에게 마음을 담는 그릇이고 싶다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 사이로 물 드는 그리움 아 !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나뭇잎 하나
추월산 담양호 나무 데크 산책길 발자국마다 긴 사색의 몸짓 화려한 오색단풍잎 떨구고 낙엽 되어 뒹구는 서러움 얼음 속 은어 떼 같은 내 영혼 내 어린 낚시로 그대 얼의 처소를 더듬나니
영하의 고단한 기침 소리에 발가벗은 나목의 고요한 묵상 나이테를 그을수록 차갑게 식어가는 소망의 언저리 천사의 걸음걸음 소롯이 내려 송이송이 피어나는 겨울꽃은 진정 내일을 꿈꾸는 축복이어라
설화와 빙화 속에 파묻힌 추월산 용마루3길 가는 길은 무채색의 수묵화 그린 겨울산 겨울 숲의 탐방은 여백이 있는 수묵화 속의 산책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영롱한 상고대의 선경이어라
은빛여울 팔랑이는 담양호 목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비경 기암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의 하얀 물줄기 오색단풍 서러움 견디기 위한 최후의 만찬인가 사각사각 잠든 만추 서정의 단풍 추억을 일깨운다
은빛 여울 팔랑이는 파란 물빛의 담양호 호수의 풍광 속에 나를 던지고 싶은 담양호 나무 데크 산책길 길 굽이를 돌아설 적마다 그 물빛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물이 따라가는 길은 생명의 시원처럼 고요하고 아늑하다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추월산 용마루 3길 에 파묻혀서 낯선 시간 속으로 흘러가는 이 겨울의 안단테 내 살아온 날의 서러운 한숨 소리 억새의 울음소리 온 산천을 이명으로 떠다니고
계절의 만가를 준비하는 고엽의 몸짓 위로 다가오는 만종 소리에 어떤 빛깔의 단풍옷을 입을까 삶의 궤적을 헤집으면 떠도는 구름인 것을 처연한 추월산 산기슭엔 유산가 한 타령의 해맑은 웃음 뿐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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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날씨에 좋은날 즐겁고 흥겨운 하루였습니다
신년에도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