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고구려비는 전시관 끝자락 넓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 144cm, 너비 55cm의 4면 비석으로 광개토대왕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고구려 장수왕은 승려 도림을 이용해 한성백제를 무너뜨리고 신라의 여러 성들을 차례로 정복하며 남한강 유역을 개척했다. 그 유명한 장수왕의 남진정책이다. 충주 고구려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추정되는데, 장수왕 또는 문자명왕 때의 비석으로 비정하고 있다.
비석의 4면에 글자가 모두 새겨져 있는데, 고구려왕을 뜻하는 고려대왕이라는 이름과 전부대사자, 제위 등 고구려의 관직명 등을 볼 수 있다. 비석이 놓인 넓은 공간에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하늘의 사신을 표현했다. 충주 고구려비 발견 이야기, 충주 고구려비 탁본, 1,500여 년 전 국원성으로 불렸던 충주 지역의 역사와 많은 문화유산도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충주 고구려비와 고구려 역사까지 둘러볼 수 있는 충주고구려비전시관이 생겨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