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장자리에 언제 싹을 티우고 자랐는지 안보이던 냉이가 보입니다. 봄의 대표 나물 냉이는 가을부터 싹이 돋아나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누구보다 빨리 봄을 맞이합니다. 대표적인 로제트 식물인데요, 로제트 식물은 짧은 줄기에 잎이 장미처럼 둥글게 밀집해 달려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월동을 하기위해서 키를 낮춰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찬바람을 피하고 사방으로 잎을 펼쳐 햇빛을 잘 받게 하며 지열로 추위를 견딥니다. 민들레, 달맞이꽃, 꽃다지, 질경이등 봄에 일찍 꽃피는 야생화들은 로제트식물이 많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봄보다는 추운 겨울을 선택해 앞서서 봄을 준비하는 로제트식물들을 알보고니 참 똑똑하네요. 한겨울의 힘든 시간을 견뎌내서 예쁜 꽃도 일찍 핍니다.
서리가 내리고 살짝 영하의 온도를 오가는 요즘 텃밭에 남은 채소들이 잎을 땅에 밀착시키며 겨울나기를 준비합니다. 농촌의 겨울나기는 김장입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며느리는 김장얘기만나오면 울렁증이 생긴다네요. 한번쯤 쉬어가고 사서 먹고 싶답니다.^^
1.냉이(생산자 김오순) - 냉이 향이 참 좋아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쳐서 마늘, 파, 참기름, 조금 넣고 소금간을 하고 깨소금 살짝 뿌려서 드셔보세요. 바지락 넣어 끓 인 된장찌개에도 냉이를 조금 넣어주면 맛있습니다. 보내드리는 우리밀가루와 냉이를 쫑쫑 썰어 넣어서 부침개를 해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2.비타민채(생산자 양미경)-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름도 비타민채라고 지어진 채소 입니다. 샐러드나 겉절이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청경채와도 좀 닮았는데 생김새도 참 예쁩 니다.
3.아삭이 양배추(생산자 양미경)- 잎이 부드럽고 일반양배추보다 식감이 좋아 생으로 먹으면 좋습 니다. 쪄서 쌈장과 같이 먹으면 더 부드럽고 달아요. 고기나 다른 야채와 같이 볶거나 전골에도 어울립니다.
4.상추(생산자 김오순)- 차가운 날씨에 천천히 자라서 더 맛있는 상추입니다. 연한 잎이 서리를 맞아도 살아있는게 신기해요. 한번 얼었다 녹으면 더 단맛이 납니다.
5.말린호박(생산자 정경자)- 된장찌개에 조금씩 넣거나 물에 불려서 물기를 꼭 짠후에 들기름에 볶아 드세요. 건나물을 볶을때는 들깨가루나 들기름이 맛있습니다.
6.대파(생산자 최정숙)- 대파가 아주 실하네요. 흙에 뿌리를 묻어두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 습니다.
7.우리밀가루(생산자 김남수)-신념으로 수십년째 토종농사만 고집하시는 농부님께서 직접 농사지 은 우리밀로 밀가루를 만들었습니다. 포장지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하면 다양한 토종 잡곡들을 구할수 있습니다.
8.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