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라"
주일예배서 강조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19일 하나님께 쓰임 받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될 것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3부 주일예배에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께서 43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지기 위해 모세를 찾았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어 "하나님은 '내가 나를 모른다'. '나를 애굽으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를 믿지 아니한다'라는 모세의 핑계에 포기하지 아니하고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한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들려주고 '지팡이가 뱀이 되고 다시 지팡이가 되는 사건'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세는 지팡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3가지 음성을 듣게 된다"며 "'모세야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을 땅에 던지라'란 하나님의 말씀에 그렇게 하니 뱀이 됐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며 "양치기 모세의 평범한 지팡이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니 놀라운 축복의 통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께서 두 번째로 '모세야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다"며 "모세는 이 순간부터 온전히 순종했으며, 그 꼬리를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됐다"고 들려줬다.
손 목사는 "어떤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며 "전쟁과 사건사고, 코로나, 독감 등이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선하게 인도하시고 눈동자같이 지켜주신다"고 했다.
손 목사는 "모세가 하나님의 세 번째 말씀에 순종하고 나가는 순간 그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됐다"며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란 출애굽기 4장 20절을 전했다.
손 목사는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 포항이 하나님의 기룩한 지팡이가 돼 민족과 세계에 위대하게 쓰임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했다.
그런 뒤 절망을 딛고 일어선 한 사람의 인간승리를 소개했다.
내용을 이랬다.
1966년 가난한 집안의 육남매 막내로 태어났다.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치료시기를 놓쳐 한 쪽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고 아들을 폭행하고 폭언했으나, 어머니는 한 번도 아들을 아단치지 않고 "내 귀한 아들"이라고 축복했다.
일곱 살이 됐다. 초등학교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허용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입학식날 학교 정문에서 아이를 업고 펑펑 울었다. 하지만 "너는 내 귀한 아들이다. 사랑한다"며 용기와 희망을 줬다.
아들은 울면서 결심했다. "공부해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열 한 살 때 어머니가 아팠다. 돌볼 사람이 없어 재활원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2년간 훈련을 받고 보행보조기를 얻었다.
보조기에 의존해 더 열심히 공부했다.
대전중학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을 했다.
충남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카이스트 부설 고등과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 최고 수학자로 불리고 있다.
그 분이 바로 김인강 교수다.
김 교수는 한쪽 다리가 없는 것에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고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승리했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고 있다.
"이유 없는 고난을 이유 있는 고난으로 승화시키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섬기라"라는 그의 말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예배는 박노찬 목사 인도, '주기도문' 기도,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나영기 장로 기도, 이명수 권사 성경봉독, '주여 지난밤 내 꿈에' 봉헌찬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이영호)와 관현악단 '나는 믿네' 찬양, 손병렬 목사 설교, '예수 늘 함께 하시네'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병렬 목사는 등록한 백미화, 이동은, 김광일, 이민영(이칠구 경북도의원 딸), 박지훈 씨를 축복했고, 교인들은 박수로 따듯이 가족으로 맞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