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댄스문화에 대해서 저보다도 훨씬 더 많이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요즈음 CBM님이 정말 좋은 취지에서
어렵게 시작하신 포트락파티가 위기에 처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포트락파티 활성화를 위해서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저의 경험담을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제가 댄스스포츠를 처음 접한 것은
1985년 저희회사의 일본지사근무를 명받고
도쿄에 도착한지 얼마후 였음니다.
한국에서 1차 소주마시고 2차 비어홀 내지 룸싸롱에서 양주마시고
술깨러 간다고 나이트클럽을 휘젓고 다니다 통금시간을 넘겨
통금해제되는 4시까지 또 마시고 막춤 흔들어 대다가
새벽에 도둑고양이 마냥 집에 들어가 쌰워하고 옷갈아 입고
출근하곤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지겨울만한 싯점에 기중 선지자 한명있어
2차를 캬바레란 데를 가면 양주 덜마셔 돈적게들고 통금전에
집에 들어갈 수가 있으니
이또한 불역역호아 아니냐
그래서 그 캬바레란 데를 가보니깐
남자 여자가 서로 잡고 돌아가는데
진짜 눈부시게 돌아가는데
이것이 사교댄스라는 것이야
이바닥에서는 이것못하면 사람구실을 몬한다 이기라
그래서 그놈을 비밀댄스교습소에서 덧버선 신고 배워
2종면허 따서 도로주행 연습하면서 뭔가 좀 될라고 하는데
일본지사 근무 발령이 낫지 뭠니까
무척서운하고 아쉬웠지만 일본가서도 써먹어면 되겠지 하고
마음을 달래면서 도쿄에 도착하여
얼마 지난후 지리문화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캬바레를 수소문하여 찾아갔드니
이게 웬일입니까
춤 추는대가 아니고 한국 룸싸롱 비슷한 곳이드라 이겁니다.
크게 실망하고 다시 춤추는 캬바레를 찾으니
동경시내를 다뒤져도 없고
결국 일본사람들은 단스홀이란 곳에서
춤을 즐긴다는 것을 알게되었읍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우리회사에서 멀지 안은곳에
꿈에도 그리던 춤추는 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기전에 집에서 한국서 배운 사교댄스스텝을 수십번
마누라 몰래 연습을 하고
운명의 그날 긴자거리에서 황궁쪽으로 몇불록 떨어진 곳에 있는
도호트윈빌(빌딩)7층 도호단스홀을 노크하게 되었읍니다.
심호흡을 한 열번하고
입구 옛날 극장매표소 창구같은데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서니 우리 캬바레보다는 조명이 훨씬 밝고
옷도 다들 잘 채려입고 춤을 추는데
아 우리보다 잘 사는 놈들이라 불도 더 밝게하고
옷도 잘 입고 노는구나하고 생각을 가다듬는데
음악이 뽕짝이 아니잖아
춤 추는 것을 자세히 보니 지루박 같은데 우리 지루박이 아닌거야
쪽바리 지루박은 우리하고 다른가 하고 있는데
음악이 바뀌어 모짜르트가 나오고 요한스트라우스가 나오는데
빙빙 돌아가고 목이 빠지게 뽑아대다가 또 떨어져라 흔들어 대는게 아닌가.
내가 배운 부르스와 지루박은 어디로 가고
뽕짝도 쿵...짝 도 안나오니
이엄청난 컬쳐숔크를 어떻게 해결한담.
춤은 한곡도 못추고 한시간을 앉아 있으니
엉덩이에 못만 배기고
씁쓸한 뒷맛을 뒤로하고
도호단스홀을 원망의 눈초리로 흘겨보면서
터덜 터덜 집에 들어서니
마누라 왈 어째 오늘은 술도 안마시고
이렇게 일찍 들어오시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라고 하며
반겨준다.
역시 집이 제일인겨.
그런데 머리속은 계속 한일간의 문화차이에 대해서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복잡하기만하다.
첫댓글ㅎㅎㅎ 지도 오사카 다이가쿠노 비요인노 지로노 호샤센까 방문했을때 저녁에 하두 몸이 근질거려 썩 잘하지 몬하는 쪽바리말로 물어 간곳이 가바레또 4층인데 왠걸 코리아 생각했다간 실망 마니 합니다//순수한 뿡작의 우리 음악은 워데가고 //이건 클라식인지 흐느끼는건지 알수가 없고..재미없어서 라이브 쑈만 보았지요
지난번엔 대만학회가서 중국말을 몬해 가이드에게 졸라 가쟈 했드만 택시타고3 0분쯤 "화총회"란곳에 도착 6층 빌딩전체가 한국의 나이트 내지는 카바레 같은 곳이랍니다. 제법 정통의 모던 음악이 나옵디다. 대만사람들 춤이 박력이 있드라구요.음악3곡 끝나면 모두 퇴장하고 2분쉬고..지터벅은 한국에서 개발한것 같슴
첫댓글 ㅎㅎㅎ 지도 오사카 다이가쿠노 비요인노 지로노 호샤센까 방문했을때 저녁에 하두 몸이 근질거려 썩 잘하지 몬하는 쪽바리말로 물어 간곳이 가바레또 4층인데 왠걸 코리아 생각했다간 실망 마니 합니다//순수한 뿡작의 우리 음악은 워데가고 //이건 클라식인지 흐느끼는건지 알수가 없고..재미없어서 라이브 쑈만 보았지요
지난번엔 대만학회가서 중국말을 몬해 가이드에게 졸라 가쟈 했드만 택시타고3 0분쯤 "화총회"란곳에 도착 6층 빌딩전체가 한국의 나이트 내지는 카바레 같은 곳이랍니다. 제법 정통의 모던 음악이 나옵디다. 대만사람들 춤이 박력이 있드라구요.음악3곡 끝나면 모두 퇴장하고 2분쉬고..지터벅은 한국에서 개발한것 같슴
코넬리님..............2탄 이어지지요?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2 탄을 기다릴께요......
거기 도호 댄스홀 언제 한번 같이 갑시다. 이제 우리네 댄스문화도 쪽바리한테 뒤지지 않음을 보여 드리기 위해....ㅎㅎㅎ 코넬리님 글을 아주 맛있게 쓰시네요....근데 우리 댄사모에 일요일에 운동하러 나오세요....집에 봉사는 평일에 충분히 하시고요. 2탄 기대합니다!
멋지신 코넬리님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감사.....
코넬리님 글 처음 보는 것 같은데..글 정말 맛깔스럽게 쓰시는군요... 파티때마다 초짜 라인을 인자하게 어설픈 동작에 칭찬도 인색하지 않으셨는데... 참 멋진 신사분이십니다... 열심히 배워서 다음 파티땐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원래 카바레란 공연장을말합니다. 외국어디를가도 카바레=공연장이구요 공연내용은 성인용이죠... 근데 나이트클럽은 어느나라를 가도 다 같더군요. 카바레라는 말을 잘 쓰지도 않구요..모르는 사람들 많음.
코넬리님 반가와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제 어설픈 경험담에 많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기 말할수 없읍니다. 다아시는 예기라도 느끼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므로 용기를 갖고 제가 아는 일본에 대한 예기를 좀 더 끌고 가 보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