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김동규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는데
같은 일로 또 속으면
바보라는데
날마다 속고 사는 그대는
바보
단내가 솔솔 나는 잘 익은
행복
질리게 먹여주마
큰소리쳐놓고
허구한 날 풋것만 입속에
넣어주며
'달지? 달지?
달지?'
억지 대답 자꾸만
다그치면은
쓴 것도 단 줄 아는 그대는
바보
'다네요 다네요
먹을만하네요'
쌉쌀한 풋내, 입속 가득
머금고도
다디단 표정 짓는 그대는 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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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김동규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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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
07.08.23 23: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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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쓴 것도 단 줄 알고 풋내마저 향긋하게 느껴지는 그것이 행복이 아닐련지요^^......편안함을 느끼며 미소 머금어 봅니다 ()
감사합니다.()
알고도 모르는척 속는 아내는 향복을 만드는 옹달샘 1
천사같은 아내를 만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