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부산 금정구 노포동에서 경남 양산시 북정동(12.5㎞)에 이르는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선은 내년 말 착공해 오는 2020년 6월 준공한 뒤 6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2021년 1월께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는 5558억 원(국비 3335억 원, 지방비 2223억 원)이다. 지방비 중 부산 구간은 부산시가 부담하고, 양산 구간은 양산시가 부담하되 경남도가 25%를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동면 보금자리주택 사업부지에 포함되는 양산선 구간 사업비를 부담할 경우 양산시 분담액은 1166억 원으로 추산된다.
노선은 부산 노포동~양산 동면 사송리~남부동(양산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이며, 정거장은 7곳에 설치된다. 양산선이 개통되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2호선 양산역에 환승 시스템이 구축된다. 양산시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다음 달 부산교통공사와 양산선 건설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영근 양산시 도시개발단장은 "양산선은 김해·용인·의정부 경전철과 같은 MRG(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이 아니어서 추가 재정부담 염려가 없다"면서 "양산선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산이 향후 인구 50만의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양산선은 2010년 부산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2013년 8월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지난해 말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승인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