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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체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까지는 동의할만한 분석이라고 생각해서 퍼왔습니다.
특히 글쓰신 분의 정의당, 노동당과의 연대, 구 통진당 세력과의 연대에 배타적인 시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열어두는게 좋을것 같고 상황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4월 재보궐 선거... 패배했지만 나름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moonriver2013/HTkE/26237?svc=caf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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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네요
이번 4월 재보궐 선거 패배하면서 다들 멘붕이 크셨을 텐데 오히려 예방 주사 일찍 맞은 거고 몇가지 성과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재보궐 선거는 쉬는 날이 아니기에 2,30대 투표율이 낮은 편이고
또 이번 4월 재보궐 선거는 예전 부터 '1여 다야' 구도로 치를 것이다 라는 말이 많이 나왔었어요.
1.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치뤄진 2009년 10월 재보선 2.'MB의 미국산 소고기 협상 파문'(그 당시 난리가 났었죠) 속에 치뤄진 2008년 6월 재보선 3.5세훈의 서울시장직 사퇴(학교 의무급식에 항의하는 차원에서ㅋㅋㅋ)로 치뤄진 2011년 10월 재보선
설명하기 앞서 이곳을 비롯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 보궐 선거를 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바로 통합진보당 해산 때문이었습니다. 12년 총선은 민주당이 통진당과 야권연대해서 치른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총선때 통진당이 10여석을 얻은 후 당내 경선 부정 논란에 중앙위 폭력사태에 연이은 삽질(이게 바로 '통진당 리스크')로 진보 성향에 질린 부동층이 '통진당 그리고 야권연대'에 대한 심판을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하게 된 걸로 봅니다.
이건 득표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성남 중원구의 새눌당 신상진 후보가 이 동네보다 훨씬 보수세가 센 인천 서구강화을의 안상수 후보(54.11%, 33256표) 보다 1.8% 높은 55.90% 즉, 36859표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표도 3000표 더 많이 얻었지요.
그리고 민주당 정환석 후보와 옛 통진당 김미희가 따로 출마해서 야당이 이길 리가 없었죠. 또 정환석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처음 출마했기 때문에 득표율도 35% (23490표) 밖에 못 얻었구요. 그리고 김미희는 8.5%(5581표) 밖에 못 얻어서 선거비 보전도 아예 못 받게 되었구요. 확실한 건 야권연대로 민주당이 무공천한 지역은 지역 조직력을 망가트린다는 점입니다.
이 동네도 마찬가지로 통진당과 야권연대에 대한 심판이 어느정도 작용했던 게 새눌당 오신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3913표를 얻어서 12년 총선 때 37559표 보다 3500표 정도 줄어든 반면, 하지만, 정동영이 안 나왔더라면 정태호가 (박빙으로도) 이겼을 지도 모릅니다.
정동영이 무소속 출마했을 때부터 정태호1위, 오신환2위, 정동영3위로 나왔던 리서치뷰 여론조사가
이 동네는 좀 복잡한데, 12년 총선 때 여당 텃밭인 서울 송파을로 가서 낙선했죠.
지방선거 때 유독 광주시장만 전략공천(내사람 심기)하고, 또 7월 보선 때도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략공천하죠. 그 때 천정배는 광주 광산을에 경선으로 참여할 생각이었는데 권은희 전략공천으로 물 먹었죠.
이 때 광주시민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선도해 왔다고 자부해온 광주를 욕보이고, 새정연 김한길-안철수의 오만함에 큰 상처를 받았어요. 여기다 그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더해져 광주의 반 새정연(민주당)정서는 극에 달했죠. 그러니까 천정배는 저 불만이 누적된 상황을 이용한 거에요. 지명도를 내세워서.
이 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의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것이 아니라 바로 광주지역 새정연 국회의원들이었어요. 경선에 의해서 조영택이 선출됬지만, 실제 광주 당원들과 시민들의 괴리가 크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2009년 4월 정동영의 72.27%(57423표) , 2013년 4월 안철수의 60.46%(42581표) 보다도 낮다는 점. 천정배가 제1야당에 대항할려고 호남신당 만들겠다 뭐다 하는데...
문재인에 대한 비토가 아니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토였기 때문에... 전 개인적으로 천정배는 광주광역시장이라는 행정가로 정치생활 마무리 하시길 바랬는데... 천정배 당선으로 호남 물갈이 가능성이 커졌다고 봅니다.
여긴 새눌 세가 쎈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신동근의 선전(42.85%, 26340표)이 돋보였습니다.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서 새눌 지지층 대결집이 일어날 꺼라고 내심 걱정 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성완종 리스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치 못 했다는 거죠.
1.'통진당 리스크' 해소
내년 총선 때 전주 덕진구 출마하겠지만... 쉽지 않을 겁니다.
정의당도 선거 때 정동영과의 '연대인듯 연대아닌 연대같은 짓'에 '제1야당에 회초리'에
노동당도 정동영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야권분열 즉, 1여 다야 구도로 선거를 치뤄 보니까
내년 총선 때는 군소정당, 제3정당 득표율이 확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이번 선거로 again야권연대, 1:1 구도 만들어야 한다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지금 정의당 하는 꼴을 보세요. '1번이나 2번이나 도찐개찐'이나 외치고 있고
저렇게 새정연과 문재인 까대고 있는데... 저런 집단하고 야권연대 하고 싶겠어요? 어차피 연대 해봤자 득표율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제 야권연대는 유행 끝 났어요. 거기다가 요즘 정의당은 펀드 빚까지 있다는 사실!!!
3.동교동계의 몰락
이번 보궐선거 애초에 1여다야 구도로 진 거였고 순리대로 결과 나온거고 성완종 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졌다고, 야당 지지하는 애들은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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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밝은달님 ^^
합리적이네요
분석이 깔~~~~~~~~~끔!!하네요
잘 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비교적 깔끔한 분석과 정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