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에 토스트 왕 창업주가 티비에 나왔다
토스트를 오랫동안 구워 맛이 있어 체인점을 두는데
가맹점의 주인에게 돈을 받지 않고 오히려 돈을 빌려주고
개점을 해서 돈을 잘벌게 되면 그때 갚아라고.
그래서 떼인 돈이 일억을 넘는다고 웃으신다.
자신의 목적이 체인점이 늘어난다면 일자리가 창출되어
많은 인원들이 일할 수 있고 따라서 그 구성원인 가족이
살길이 열린다는 것에 행복해 하신다
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
즉 나로 인해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그분의 철학이다
난 으악하고 입을 벌렸다.
너무나 존경스런 삶을 사신다는데서.
나의 이기심이 그분앞에 부끄러웠다.
내가 욱이형에게 김치 한통을 주고 아까워 하길래
그 마음이 싫어서 또 다섯포기를 주었다.
난 형이 내곁에 있고 성모송만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인데
물질이 뭐라고 !!!
금요일 형하고 청도에 낚시하러 간다.
대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저 함이다.
부부가 한몸이래며 동고동락을 같이 하듯 난 형과 함께 한다.
예전에 일요일 미사드린다고 낚시가자는 형을 따라 안갔는데
그게 참 우스운 짓이었다.
신자건 비신자건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난 성당이 내집이란 좋은 신앙은 못가졌지만 사람은 되었다고 본다.
미사 두번 빠지면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
이 답답한 사람아 ~
명진이형이 다음 주에 놀러 온다.
글좀 쓰라고 독려하는데 요즈음 바둑에 심취해 있다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콜라 한 잔 해가며 난 ?
문학을 애기하고프다.
빈센트 반 고흐는 자기의 그림에서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분의 그림을 보면 사실 그렇다.
짧은 삶,자살로 끝맺었지만 후대에 미친 영향은 참 크다.
태호야,난 여자 없이는 잠시도 못산다고 편지로 신세타령을 한 그분의
약점에 눈물이 흐른다
어느 여인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창녀 한 사람이 곁에 있었다
우표를 살 돈마저 없었다
그분은 그림이 구원이었고 난 詩였다.
우리 손잡고 울자 !!!
빽빽한 슬픔에 차 눈물이 반찬이었던 내 젊은 시절을 뉘가 알아주랴 ?
난 오래살기를 바래지 않는다.
정(情)에 기대어 살고 싶고 돈을 떠나 살고 싶다
돈을 쫓는 자는 영혼의 아름다움을 전혀 모른다
스카프 대신 흰 수건으로 목을 두르고 돌아다녔던 대학시절을 후회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애정을 많이 보였던 것도 후회를 않는다
머리 없는 남자라 공부를 못한 것도 후회 않는다.
직장에서 일을 잘 하지 못한 것도 후회 않는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센티한 감성으로 나의 정체성을 찾기로 하겠다.
좋은 날엔 시인의 가슴이 되어 시인의 눈빛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지 ~- 대중가요
우리나라 온 국민이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
눈이 크서 슬픈 사람이 되어야겠다
지면서도 이겨버리는 사람이 현자라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다
에전에 존경을 했는데 아닌 사람도 있고 경멸했는데 괜챦았다고 여겨지는
그런 분도 있다
시로 구원을 받은 사람이니 결국 시로 돌아간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겨울의기나긴 밤에 어머님하고 단 둘이
옛 이야기 주고 받으며 - 김소월
마음으로 술을 한 잔 한다
젊은 시절 나도 취해보았으니 그 기분 잘 안다.
창가로 보이는 달이 보름달이다
달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랜다 ㅎㅎ
달도 좋고 시도 좋고 술도 좋고 사랑도 좋고 음악도 좋고 연애도 좋다 ㅎㅎ
밤도 좋고 낮도 좋다 나도 좋고 네도 좋다
그러나 잔인한 자는 ? 솔직히 싫다
나도 사이터에 들어 가 벌거벗은 여인의 몸을 보지만 추한 짓은 싫다
그리움이 쌓이면 별이 된다는 어느 시인의 말에 100% 지지한다
또 라면 한개 끓여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