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일흔여섯(976)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10일 수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손경민 작곡 찬양 모음 29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그제(8일/월) 사러가마트에서 사 온 삼겹살 돼지고기를 어제 아침에 굽지 않고, 한 시간 30분 정도로 푹 삶아서 마치 수육처럼 잘게 잘라서 맵지 않은 김치와 함께 주기에 밥과 함께 먹고, 아침 약들을 먹었구나.
그런데 비싼 삼겹살 돼지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육용 돼지고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빠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맛있는 줄 알 수 없어서 사랑하는 엄마에게 “차라리 맵지 않은 김장김치에 삼겹살 돼지고기를 넣고,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구나….^^
손바닥에 생기는 물집으로 인하여 매일같이 고생하고 있는데, 엊그제 터트린 부분이 몹시 쓰라려 이제는 간지러움과 통증을 넘어 참 힘든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모든 것도 시간이 지나면, 아빠에게서 사라지겠지….^^
5월 15일(월)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와 각종 검사를 앞두고, 지난 월요일부터 진료와 검사를 알리는 문자가 연속으로 오고 있는데, 하루속히 몸이 좋아져 서울성모병원으로 외래진료를 하러 가는 날이 점점 더 뜸해졌으면 좋겠구나….^^
서울성모병원에 여러 번 입원했다가 퇴원을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퇴원을 한 후 1년여간은 매주 월요일에 외래진료를 다니다가 2년 차에는 2주 만에 한 번 정도 가다가 3년 차인 올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니고 있구나.
그런데, 내 몸의 모든 부분에 아무런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때가 하루속히 도래해 다른 환자들처럼 치료가 아닌 관리 차원에서 두세 달이나, 혹은 6개월 정도에 한 번 가서 각종 검사와 진료를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다음 주 월요일(15일) 진료 일정은
04시 50분, 우리 집에서 출발
05시 55분, 서울성모병원 도착
06시 본관, 외래채혈실 채혈 접수
06시 35분, 혈액채취 및 소변검사 소변채취
06시 55분, 혈액병원 혈압, 체중, 키 측정
07시 10분, 혈액병원 접수처 혈액내,
감염내과 접수
08시 05분, 신장내과 접수처 신장내과 접수
08시 30분,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님 진료
08시 40분, 피부과 한주희 교수님 진료
09시 09분, 혈액내과 김유진 교수님 진료
09시 50분, 신장내과 김예니 교수님 진료
10시 30분, 원무과 진료비와 약제비 1차 정산
14시 35분, 혈액내과 곽대훈 교수님 진료
14시 50분, 원무과 진료비, 약제비 2차 정산
15시 20분, 원내약국 처방된 약 받음
15시 30분, 우리 집으로 출발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라는 기도문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제가 혈액암으로 투병을 하기 전에는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거의 매년
참석했었던, 나와 우리 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가 매년
진행하는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가
제60회를 맞아 서울 강남 충현교회에서
전국 교회에서 올라온 목사와 장로
이천여 명이 참석해 5월 8일(월)
오후 3시에 개회 예배로 시작됐습니다.
주님!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는
라영환 교수(총신대)의 전체강의를
시작으로 3일간의 기도회 기간 중
두 번의 저녁 집회, 일곱 번의 전체강의,
두 번의 트랙 강의가 진행되며,
5월 10일 오전 11시 10분 폐회예배로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를 마칩니다. -아멘-
(2023년 5월 10일 수요일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글: 주시(主視) 김형중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키워드 검색 시
부정적 뉴스가 중심으로 뜨다 보니,
정권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방해한다면서
네이버 알고리즘 개편을 압박했다는데,
1년간 정치를 잘해 국민을 평안케 했으면
왜 부정적인 기사들과 글들이 더 많을까?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4.7%고, 부정평가 59.7%며
경제·안보가 더 '나빠져'가 52.7%라니
국민 10명 중 3.5명이 지지자로, 그중 1명은
정치에 적극적인 일부 목사와 교인들이란다.
모 카톡방에도 50여명의 참여자가 있는데,
그중 10% 정도인 서너 명 목사들이
친구 단톡방을 여당 정치 방으로 착각했는지
정치 목사 전광훈처럼 정치에 열을 올리며,
대통령과 정부를 홍보하는데, 적극적이고,
나머지는 일언반구(一言半句) 대꾸도 안 하고,
관망하거나, 외면하기도 하고, 그들이 벌이는
정치노름이 싫어 단톡방에서 나가기도 한다.
그들의 연일 이은 정치노름에 부족한 나도
"목회나 열심히 하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진짜 정치판에는명함도 못 내미니,
여기서라도 활개 치니그냥 마음껏
놀다 가라고, 그냥 두고 보는데,
바라기는친구들 단톡방의 물을 흐리거나
단톡방에서 정치노름하는 목사로 살지 말고,
차라리 목사직을 그만두고, 정당에 가입해서
본격적 정치꾼으로 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2023년 5월 10일 수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가 5월 8일 오후 3시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개회해 진행했는데, 목사 장로기도회는 개혁신학의 토대 위에 예배와 기도에 진력하는 교단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총회 주요 행사라네.
1964년 2월 22일 충현교회에서 시작한 목사 장로기도회는 교단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기도를 드림으로써 해답을 찾게 했으며, 교단 목사와 장로의 영성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했구나.
목사 장로기도회 60주년을 맞아 충현교회에서 기도의 불꽃이 타올랐는데, ‘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는 주제로 열린 기도회에 전국 목사와 장로 2000여 명이 참석해 이번 기도회를 통해 교단 지도자들이 부르짖는 기도의 함성이 신호탄이 되어,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들이 회개와 갱신을 다짐할 것으로 기대한다네.
총회 서기 고광석 목사의 인도로 시작한 개회 예배는 장로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 기도, 김인환 목사(명성교회) 성경 봉독, 충현교회 찬양대 ‘나의 영광 십자가’를 찬양했고, 권순웅 총회장이 ‘샬롬부흥기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고, 제60회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를 통해 전국 교회들이 더욱 기도해 부흥의 해답을 찾기를 축원했다네.
설교 후, 송영식 목사(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힘차게 도약하게 하소서) 윤영민 목사(총회와 노회를 위하여) 오광춘 장로(주여, 우리를 회복시켜 주소서) 김경환 장로(이 나라와 이 민족을 기억하여 주소서) 등 4인이 합심 기도를 인도했고, 또한 증강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샬롬과 부흥의 붉은 새벽빛 대서사시여’라는 제목의 축시를 낭독하며, 전국 목사 장로기도회 60년을 회고했다네.
총회장상 시상식도 거행됐는데, 전도 분야 총회장상은 샬롬부흥축복전도 모범교회 및 모범 노회인 예수열방교회(박순석 목사)와 평양노회(조만식 목사)가 수상했다. 다음 세대 분야 총회장상은 주일학교 사역에 본을 보인 사랑스러운교회(배만석 목사)와 4남 7녀의 자녀를 낳아 교단 내 최다 출산 가정인 김대석 집사(강진영광교회) 가정이 수상했다네.
대사회 분야 총회장상은 한국성과학연구협회(회장:민성길)와 길원평 장로(초량교회)가 받았고,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구호 모금에 앞장선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튀르키예 대지진 구호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김영근 선교사와 최형민 선교사(이상 GMS)에게 구제 분야 총회장상이 수여됐다네.
이어 동서울노회장 박성은 목사와 충현교회 한규삼 목사를 비롯한 당회원들이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직전총회장 배광식 목사의 축도로 개회 예배를 마쳤다네.
제60회 목사 장로기도회는 라영환 교수(총신대)가 등단한 첫 번째 전체강의를 시작으로 3일간의 기도회 기간 중 두 번의 저녁 집회, 일곱 차례의 전체강의, 트랙 강의 2회가 진행되며, 5월 10일 오전 11시 10분에 드리는 폐회 예배를 끝으로 기도회를 마무리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10일 수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