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남 ]
무더위가 한창인데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저의 물음에는 아무런 말이 없고 차 한잔할 수 있는지만 제게 물었습니다. 만나서 한참을 자신의 어려움과 설움에 대해 힘든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고 교회를 나가지 않는 분이셨기에 조심스레 예수님의 흔적을 말해보았지만, 받아들이는 것보다 현재 처한 자신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일관했기에 그저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듣는 동안 어려움에 직면한 지인의 상태를 보고 들으며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고 살수있고, 누구나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들어주는 것으로 시작한 만남이 헤어짐에 결론을 희망으로 끝맺음 하면서 높은 기대가 아닌 포용과 사랑으로 말을 건네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맘이 자꾸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유리 조각 같았던 그분의 영적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헤어지고 바로 가지 않고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매 순간 삶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상황이 삶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지금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그 일을 통해 이루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못 볼 때가 참 많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틀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시는 틀을 똑바로 보아야 하는데 그게 여간 힘든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레임의 중요성과 관점을 함께 나누며 사이사이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말을 시종일관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고 계십니다. 그러고는 헤어졌습니다.
저물녘 연락이 또 왔습니다. 지인은 오늘 만나기를 참 잘했고 자신의 상태를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너무 좋았다며 말하는 동안 눈앞에 있는 저 외에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예수님이 내 옆에 계신다면 이런 건가요…."
오늘도 만남속에 모든 것이 감사이고, 모든 순간이 하나님이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찬양이 맴도네요.
슬픔 마음 있는 자 몸과 영혼 병든 자 누구든지 부르시오. 예수 이름 부르시오. 그 이름을 믿는 자 그 이름을 부르는 자 그가 어떤 사람이든 그는 구원을 얻으리
Stephen Jang #온라인플러스 #예수그리스도 #전도 #들어주기 #만남의축복
장영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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