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봄쯤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남친은 30대 초반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사짜 전문직입니다.
지금 양가에는 모두 인사드린 상태구요. 상견례는 아직 안했습니다.
저희 모두 지난 추석때 양가에 인사 갔구요.
저희는 중매나 이런걸로 만난 건 아니구요.
올초에 저를 알고 계신 남친 회사 분 소개로 만났습니다.
어쨋든,
내년 봄쯤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 결혼 예산을 잡아야 하는지 알고싶어요.
남친한테서 전해듣기로, 남친 부모님들은 그냥 복잡하거나 과하게 할 것없이
설 지나기 전이라도 빨리 결혼을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신거 같습니다.
"여자야 알뜰하고 사람만 괜찮으면 됐지 뭘 더 바라냐.."
이런 말씀이십니다.
아!!
"밥잘하고.." 이게 빠졌네요..
남친집은 지금이라도 결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남친은 서울에 30평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거기서 남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지방에 살고 계십니다.
남자는 집 준비되면 결혼준비 대략 끝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희 집입니다. 제가 모아놓은 돈 연말가도 3000 만원에서 조금 모자랍니다.
부모님이 어느정도 도와 주신다고 해도..
휴~~
그래서, 남친 집에서 대략 간소하게 하자고 하셔도 걱정됩니다.
간소하게 한다는 것은 그래도 할건 한다는 거잖아요..
다들 기본만 해라 기본만 해라.. 하시는데..
그놈의 기본이 도대체 뭐신지...
참고로, 남친 아파트는 가격이 대략 4억대 중후반이구요.
남친은 5년전에 집살때 목동에 샀어야 하는데..라고 땅을 칩니다.
그당시 1억만 더 보태도 목동에 집을 살 수 있었다고 한탄합니다.
남친네는 2억 정도 들여서 2배보도 좀 더 올랐다고 합니다만, 그 당시 비슷한 목동 아파트는 지금 7억 넘게 한다고 아까워 합니다..
(솔직히 저는 아파트 값이 그나마 그정도라 솔직히 조금 안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7억짜리면.. 전 도대체 얼마나 해 가야 하는건지..)
대출은 5천 정도 남아 있고, 남친이 개인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돈이 따로 6-7천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예물이나 이런거 딱히 따로 받고 싶은건 없습니다.
해주면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저는 최소한으로 받거나 아예 안받고, 남자쪽에도 최소한으로 하고 싶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특히 언니가 할건 해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좀 물어보라고 하는데....
이궁...
남친 연봉은 은행 과장인 우리 형부보다는 확실히 높은거 같습니다. 형부 은행은 작년에 인센티브 "대박" 수준으로 받았다는데, 그래도 남친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고 말씀합니다.. 형부가요..
(형부가 해준 말입니다.. 근데 저는 형부 월급도 모르는데..)
1) 첫번째 질문
이경우, 예단은 얼마를 해야 하나요?
제가 알기로, 사짜 남자랑 결혼하면서 1500만원 정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그래도 2000 정도는 해야 한다고도 하고...
2) 현금예단 말고 (예비)시어머니 밍크나 이런거 하나요?
한다면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그러니깐.. 아주 좋은건 아니더라도, 할 도리는 했다 하는 정도의 것...
밍크 코트 말고 명품백 같은걸 한다고도 하던데..
여기도 예산을 천만원 잡아야 하나야???
(벌써 3000 이네요..)
근데 우리 남친 어머님요..
시골 분이라 브랜드 명은 하나도 모르십니다만, 좋은건 정말 잘 알아보십시다..
샤넬이 뭔지 루이비통이 뭔지 모르시는 분이지만,
가방이나 옷을 보면 좋은거(비싼거??) 나쁜거(싼거??) 아주 정확하게 구별해 내십니다.
옷에 브랜드 하나 안 붙어 있어도.. 이 옷은 곱다...라는 말 하십니다..
그런 옷은 틀림없이 비싼 옷입니다..
3) 남친 예물이나 정장가격....
남친은 소비 성향이 특별하다고 해야 하나요?
주로 속에 있는걸 좋은거 사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양복이나 구두 이런거에는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대신 와이셔츠 욕심이 큽니다 (-.-;;)
남친 보물 1호는 필통이랍니다.
직장인 중에 필통 가지고 다니는 사람 보셨습니까?
우리 남친 가방에는 항상 필통 있습니다.
볼펜 욕심 있습니다..
볼펜 이름이 다 기억나진 않는데, 대략 10만원대 이상의 볼펜이라고 들었습니다..
3-4개 됩니다..
그런데도 요즘은 몽블랑 볼펜을 하나 갖고 싶다고 합니다..
볼펜 욕심 많은 사람 저는 보질 못해서리....
가방..
남친은 예전에는 명품가방에 목메는 사람을 이해 못했었답니다.
근데, 요즘은 연차가 연차니 만큼 외부 사람들도 적지 않게 만나고, 때때로 출장도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해가 된답니다..
품질과 비교해서 턱없이 비싸기는 하지만, 그 나름의 역할을 하는것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서 명품가방의 필요성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필이 꽂힌 것이..
대신 브랜드나 로고 덕지 덕지 안 붙어 있는 것 중에 폼나는 것...
루이비통 가방 하나를 나름 찜해놨더군요..
180 만원 상당의 남자용 가방.. 하단에 표시안나게 로고 새겨진 것...
몽블랑 볼펜이랑 서류가방 좋은거 하나 해주는 거죠??
(안해도 된다는 말로 위로하는 것 보다는 사실을 알고 싶습니다.)
시계...
남친은 반지는 안해도 시계는 괜찮은거 하고 싶은 눈치입니다..
반지 끼지도 않는데 뭐.. 그런거 안했음 좋겠다..라고는 말하지만..
시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욕심이 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시계보다는 반지가 탐나는데, 남자는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까르띠에, 전지로 가는것 말고 자동으로 움직이는것.. 남친은 그거 탐냅니다..
대략 500 만원 그정도 더군요..
더이상 길게는 못쓰겠고..
대략 이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남친이나 남친 어머니나 전자제품이니 가구니 이런거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도 없습니다.
가끔 남친이 백화점에서 45인치 LED TV를 아주 뚫어져라 쳐다 보면서 이리 저리 살펴보는거 외에는요..
그리고 남친 혼자 살다보니 살림 요령이 생겼는지, 음식물 건조기는 필요하겠다는 말은 하더군요..
그리고 신혼여행이니 이런건 남친은 멀리 가는거 귀찮답니다.
신혼여행은 따지고 보면 3박4일 정도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멀리 가냐고 합니다..
이리저리 구경 다니는 건 결혼하고 나서도 나중에 휴가 제대로 내서 얼마든지 다닐 수 있는데, 신혼여행까지 멀리가야 하냐고요..
그래서 신혼여행은 가까운 괌이나 푸켓 이런데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서 낮잠만 자다가 왔으면 좋겠다고합니다..
대략 이런 상황에서..5천만원 내외로 결혼준비가 가능할까요??
결혼 비용 견적에 통달한 분 안계신가요???
^^
첫댓글 하기나름이지만, 위에 열거한 것들 외에도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으니 5천으로는 안될듯한데요. 저는 사짜남편아닌데도 4천 넘게 들었는데..
사짜 남편 만나면 제 주위에서는 예단만 적어도 5천 해가던데요.
222222222222222
와이셔츠 유명한 곳 있는데, 이태원에 있던데 소매에 이름 이니셜 박아주던데요.
사짜남편아닌데 예단 2천보냈습니다 -_ -
서로 공무원에 제가(여) 더 월급이 많습니다. (신랑이 집 사오고...) 전 오천 들었습니다. 예산을 잘 짜지 않으면 오천으로는 조금 힘들지 모르겠네요~
오천으로 결심하셨으면 예비신랑분께 예산공개하시고 손절매를 하셔할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 예물: 시계냐, 예복이냐? (명품 정장이 아니라면 8,90만원이고, 시계 좋은 건 500정도, 가방까지 하면 예산 나오죠? - 시계는 해주시고, 가방은 일주년때 사준다~~ 어때요? ^^)
2. 예단: 삼총사는 가격이 고무줄이고, 가구나 삼총사에 욕심이 없으시다면 현물을 원하실 겁니다.
3. 여행: 생략이나 남친 의견을 존중한다면 그렇게 하시되, 허니문이 가장 길고 럭셔리한 여행이 될 겁니
사짜도 나름인데.. 혹시 의사나 변호사가 아니라, 법무사나 회계사라면 그 대우가 천지차이입니다. 뭐 남자 직업가지고 예단 정하는건 웃기지만 쓰신 의도에 의거해 생각이 나서요~! ;;;
글쓰신분은 너무 사짜 신랑이기때문에 일부러 돈을 더 쓰시려고 하시는것같아요. 제생각에는 남자친구분이 집을 몇억짜리를 해왔던 상관없이 님 소신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너무 아껴도 안되겠지만, 이런저런걸 따져서 더 비싼걸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이런생각보다는 결혼은 사랑하는 두 남녀와 집안의 결합이잖아요. 결혼은 결코 장사가 아닙니다. 누가 얼마를 해왔으니깐 난 얼마를 받아야한다 이런생각이 결혼준비하면서 많이 싸우게 되는 이유인것같은데요.. 서로 부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결혼을 준비하는것이 성스런 결혼이라는 단어에 맞을것같네요.^ ^
이런 교과서적인 얘긴..의미없는것같네요. 성스런 결혼만 찾다가 싸움나는 거겠죠.
제가 봤을 때도 대략 읽어보니 5천 같고는 어림도 없겠네요~!
어디가서 자랑 좀 하실맛 나겠어요~? 아주 그냥 빼곡히 적어 놓으셨네~ 1억은 있어야지 5천가지고 되나요?ㅋㅋ
저정도가 간소하게면 난 아주 개차반으루 해간거네 ㅋㅋ
"사" 직업에 집까지 있으면 최소 1억은 필요해요. 남들보다 5천정도 더 생각하심이...보통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결혼하면 여자분..7..8천(기타비용까지 전부해서)은 들던데..여기서 5천정도 더 생각하심이 좋을듯..
예단(현금 + 기타)은 4천정도로 하시고(어머님이 명품 잘 모르시니 돈으로 하는 게 현명),
남친한테 예물시계(로xx, 까xx 800은 되어야하죠. 예물인데..500전후하는 시계는 최하위입니다. 그냥 총각들도 껴요. 남친직업상 주변에..4~500정도 시계 다들 있을겁니다) 정장+구도는 최하 200정도.
중요한 건 남친어머님 이래저래 관심 없다하셔도 주변 아주머니들이 이렇쿵 저렇쿵 할 겁니다.
남친분 명품 관심없다고 하더라도 직업상 이미 평균남자들보다 눈 높아져있습니다(직장 주변 사람들 생각하셔야죠)
언니 생각이 맞습니다 할만큼 해가야 나중에 뒷얘기 안 나오고요, 그만큼 예물+꾸밈비 받으세요(까르띠에든 티파니든 다이아 포함 예물 2500 + 샤넬백500 + 정장/구두 200) 남친 주변 와이프 보고 기준 잡으시면 되요. 집까지 있어서 아마 그 수준으로 결혼한 사람들 보시고 기준 잡으시면 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