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기능식품부터 적용···프랜차이즈 음료점은 당류 함량 표시 권고 -
- 소비자 기호·시장 트렌드 변화 주목 -
□ 하루 섭취 당류권장량 첫 제정 추진
ㅇ 대만 위생복리부는 빠르면 연말에 '국민영양섭취기준(國民飮食指標)'을 개정·발표 예정으로 하루 권장 당류 섭취기준을 명시키로 함.
- 하루 권장 열량섭취량 기준 10% 이하로 제정할 방침*
* 하루에 2000㎉를 섭취할 경우, 당류는 200㎉ 이하(50g 이하)로 섭취 권장
ㅇ 국민영양·건강상태 조사 결과, 성인의 과체중·비만 비율(BMI지수 24 이상의 인구 비중)이 1990년대의 33% 수준에서 2010년대에 43%로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음.
- 초등학생의 과체중 비율도 30%(2013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
□ 건강기능식품부터 '설탕 줄이기' 의무화
ㅇ 내년부터 건강기능식품의 당류 함량을 25g 이하로 제한하고 함유량이 17g를 넘는 제품에는 열량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
- 내년 상반기 중에 무작위로 공장 검사를 실시하고 규정위반 적발 시 제품출시 금지, 3만~15만 신 타이완 달러(112만~562만 원)벌금형에 처할 예정
ㅇ 대만 내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취득한 제품 수는 400종에 달하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음료 비중이 1/3
- 유산균·차·귀리 음료, 두유 등 장기능·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 제품이 대다수
- 특히 유산균 음료는 당류 함량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음.
건강기능식품의 설탕 과다함유 아이러니
용량 300㎖, 각설탕 8개 |
용량 100㎖, 각설탕 3개 |
용량 170㎖, 각설탕 5.8개 |
자료원: 기업별 홈페이지, John Tung Foundation
□ 프랜차이즈 음료점에는 '당류 함량 표시' 권고
ㅇ 대만 정부는 소비자의 당류 과다섭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에 당류 함량 표시를 권고함.
- 현지 음료점에선 일반적으로 당도를 5단계로 나누어 주문 가능하지만 정확한 함량은 알 수 없음.
- 2011년에 현지 건강매거진인 ‘강건잡지(康健雜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당도를 ‘쿼터(Quarter)’ 수준으로 낮춰도 실제 당류 함량은 각설탕 5~10개(음료별 레시피에 따라 상이)에 달함.
- 앞으로는 '당도 ㅇㅇ의 당류 함량은 하루 권장 당류섭취량의 ㅇㅇ%' 방식으로 표기 문구를 구체화할 방침
ㅇ 대만은 음료점이 많아 당류 과다섭취 문제가 계속 거론돼 왔음.
- 대만 내 음료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수로만 110여 개, 점포 수는 6500개에 달함(2017 대만 연쇄점연감).
- 업계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의 연간 음료 소비량은 컵으로 10억 개 추정. 여름철에는 점포당 하루 판매량이 최소 500컵에 달할 정도
- 올 2월, 거의 매일 음료점을 들른 초등학교 5학년생이 중증도 지방간으로 판정되는 사례가 있었음.
대만 음료점의 5단계 당도 표시
자료원: KOTRA 타이베이무역관, udn.com
□ 시사점
ㅇ 설탕 줄이기는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
- 최근 싱가포르의 음료 회사들이 당분 함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멕시코, 헝가리 등지에선 설탕세 도입을 추진
ㅇ 내년부터 제도적으로 설탕 줄이기를 추진하는 대만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전망
- 지금은 특정 품목에 제한적 의무화, 표기강화 권장 형태로 실시하고 있으나 확대 실시될 가능성도 있음.
- 대만 정부는 '국민 영양·건강 촉진법(國民營養及健康飲食促進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 설탕세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언급한 바 있음.
ㅇ 정부가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전부터 소비자 사이에선 이미 설탕 줄이기에 높은 관심
- 현지 대형 할인마트 A-Mart(愛買) 관계자는 올 여름 저당분·무설탕 맥주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무설탕 차 음료, 블랙커피도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함.
- 대만 최대 온라인 서점 '보커라이(博客來)'에는 '저당분 식이요법·요리법' 관련 도서 5권이 최근 1달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 50위권에 올라있음.
ㅇ 업계에선 정제된 콘시럽 대신 흑설탕, 갈색설탕, 빙당(氷糖, Rock Sugar) 등 단맛의 순도가 높은 제품으로 대체해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
- 콘시럽으로 당도를 맞추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음.
ㅇ 당류 함량 감소에 대한 제도적 의무화는 소비자의 웰빙 중시성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 식품 진출 시 현지 소비자 기호와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
자료원: 위생복리부 국민건강서, 현지 언론(중국시보, 자유시보, 연합보, TVBS, Apple Daily)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