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행복
어떤 가정주부가 남편의 수입이 적어서
동네에 구멍가게를 냈습니다.
이 아주머니가 정직하고
친절하게 물건을 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점점 많아졌고,
물건이 달리게 되어 트럭으로 물건을 들여놓으며
하루 종일 정신 없이 팔아야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퇴근하여
바쁘게 장사를 하고 있는
부인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동네 다른 가게들은
이제 손님이 거의 없대.
저 건너 가게는 아예 곧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더군.”
이 말을 듣고 그 부인은 물건을
트럭으로 주문하지 않았고,
파는 물건의 종류도 줄여서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물건은 건너편 가게에
가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 후로 장사로부터
벗어나 시간이 많아진 부인은
좋아하던 독서에 빠질 수 있었고,
틈틈이 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빙점’이라는 유명한 소설을 남긴
미우라 아야꼬 여사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너무 많은 욕심이 나와 이웃
모두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빼앗고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약간의 이익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식어 버린 불꽃이나
어둠 속에 응고된 돌멩이가 아니다.
별을 별로 바라 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몇 푼의 돈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버리는 것은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이용범의 '무소유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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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사랑의 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늘 고맙습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활기차고 즐거운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