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1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요 엘 1 장
2 -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Hear this, you elders; listen, all who live in the land. Has anything like this ever happened in your days or in the days of your forefathers?
"이런 일이 있었느냐!" 라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전혀 없었던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어제는 병원으로 가야 하는 일이 있었다.
보통 저녁에는 설교를 하러 집을 나서곤 했었다.
서울역에서 약국을 찾으면서 KTX 타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평소에는 이곳을 설교하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려고 지나가는 장소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은 내가 왜 이곳을 지나고 있지?
오늘은 설교를 하려고 이 곳을 지나는 것이 아니다.
약국에 들려 처방된 약을 사러 가는 길이고
약을 사면 나는 병원으로 가려고 그 길을 지나고 있었다.
인생이란 여정에서
어디서 서 있는가.. 그 방향에 따라
우리들은 다른 것들을 보게 된다.
어제는
가야 하는 병원에 주차하고 이런 저런 짐(?)을 갖고 혼자 병동까지 가기 힘이 들 것 같아서
택시를 불렀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님에게 교회를 다니냐고 여쭤 보니..
감리교회를 다닌다고 하신다.
웃으면서
교회 신실한 신자세요? 날라리 신자세요? 했더니
그 분도 웃으시면서
당신은 "신실한 신자"라고 그렇게 대답하신다.
나는 아프리카 선교사요 목사라고 했더니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에 선교사를 많이 보내서 좋은 일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에는 교회 부흥이 자꾸 떨어(?)진다고
국내에서 선교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냐... 이런 맥락의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내가
"기사님 생각에는 왜 우리 한국에 기독교가 날이 가면 갈수록
부흥이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랬더니 그 기사님 하시는 말씀이
"주의 종들이 올바른 본을 보이지 못해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도 목사가 자식을 때려 죽게 한 일이
보도 되었으니.."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 믿는 자들이 잘 못 살아서..
교회들이 부흥하지 못한다는 그 분 말씀에 동의를 했다.
내리면서 잔돈을 넉넉히(?) 드리고..
"기사님도 저도 모두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기독교인들이
되기를 힘쓰도록 해요!"
라고 말씀 드렸다.
타고 오면서 나는 처음보는 기사님인데도
오늘은 병원으로 향하면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어느 날은 설교를 하러 어느 집회 장소로 걸음을 바삐하고
어제 같은 날은
병원으로 발걸음을 한 날..
설교를 하러 갈 때는 어떤 마음이고
병원을 갈때는 어떤 마음인가?
항상 습관처럼(?)익숙해 있던 일에서
벗어나서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일들을 겪게 되면
내가 마땅히(?) 생각해야 할 것들은 어떠한 것들일까?
내가 서 있지 않았던 곳에 먼저 서 있었던 사람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는 시간인 것도 같다.
사람이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
사랑은 오래참는다.. 하였는데
누군가를 오래 참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향한 "긍휼함"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병원에 오니..
참으로 아픈 사람들만 있다 ㅋㅋㅋ
너무 당연한 이야기??
소리 소리 지르면서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아프다는 통증을 있는대로 호소 하는 사람들..
그 뿐이랴!
말로 표현하고 싶지 않은 여러 현상들이 벌어 지는 곳이
바로 병원이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내가 이전에 수술 받았을 때
내가 한국에 아무런 가족이 없으니..
그 때 내 멘티중 젤 막내 멘티 예진이가 쪼그리고 내 옆에 앉아
수술 받은 첫 날 내 신음소리를 들어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나는 옆에 누구 있는것 폐(?)가 되는 것이 싫어
첫날 이후로는 아무도 내 옆에 있지 못하게 했다.
간병하는 사람 깰까봐.. 내가 조심스러워 하는 그것이 싫어
아예 아무도 간병오지 못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만나교회 교인들이 내 입원한 병원이
분당 차 병원이었는지라
교회랑 가까운 곳이었기에
많이들 오셔서 나를 위로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새삼 다시 그 때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던 모든 분들과
방문해 주었던 모든 분들이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묵상을 길게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시 병실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신뢰는 때때로
모양과 크기와 각도(?)를 달리 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내가 서 있는 방향이 어떠한가에 따라
보는 것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보아도
그 사람을 앞에서 볼때
그 사람을 옆에서 볼때
그 사람을 뒤에서 볼때
우리들은 다 다른 모양을 보게 됩니다.
내가 보는 방향마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다른 면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 방향에서 보면 어떠한지요?
저 방향에서 보면?
똑 같은 환경에서 이탈(?)해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저의 요즘인데
하나님이
요엘 선지자에게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라고 물어 보시면서
그런 환경을 설정하셨을때는
하나님을 더 열심히 알아야 할 때이기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시고
그런 일들을 하신것이지요
주님을 배우기 원합니다.
주의 법도를 배우기 원합니다.
주의 법을 행하기를 원합니다.
오늘은 본 교회 "목요 찬양예배" 설교가 있습니다.
그 동안 다니엘 집회가 21일 있었는지라..
저는 오랜만에 본교회에서 설교를 하게 되네요
항상 함께 하셨던 주님이 오늘도 함께 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요엘 1:2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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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경험하지 않은 일들이 내 삶에 일어날 때" 요엘 1 장 - 임은미 선교사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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