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백은 선사께서
어느 추운 겨울 날,
큰 절의 초청을 받아
법문을 해 주시고 돌아 오는
중이었는데,
길 가에 헐벗고 남루한
옷차림의 문둥병 환자가
떨고 있었다.
그 순간 하도 불쌍하고
보기에 딱하여
자신이 입고 있던
누더기를 벗어서 그에게
입혀 주었다.
그러나 문둥이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
아무런 한 마디의
말이 없었다.
그래서
선사는 그에게 말했다.
"이 사람아!
남의 신세를 짓고 도움을
받았으면
고맙다는 인사나
무슨 표정이라도 지을 일이지
어찌 그러한가?" 하였다.
그러자
그 문둥이가 말하길.
“여보시오 대사!
내가 옷을 입어 주었으니,
문둥이님!
보시를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나 아니면
표정이라도
좀 지어야 하지 않겠소.”
하며 도리어 야단을
치는 것이었다.
이 순간 백은 선사는
그만 땅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올리면서
“아직도 소승의
수행이 모자라 성현을
몰라 뵈었습니다.
거룩한 깨우침에
감사드립니다.” 하며
고개를 들고
일어나 보니,
문둥이는 온데간데 없고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가 그 자리에
피어 있었다.
그제서야 백은 선사는
그 문둥이가
바로 문수보살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 번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에
대한 참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 법륜스님 법담 -
준비된 삶이황혼에도 풍요롭다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상실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을 잃게된다.
죽지 않는 者면
누구나가 맞이 하게 될
노년(老年),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이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1.건강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온갖 것이 의미 없다.
건강이란 건강할 때
즉 젊었을 때
다져 놓았어야 한다.
이 말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지난 후에야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이제 남은 건강이라도
알뜰히 챙겨야 한다.
2.돈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 한다면
이제는
돈을 벌때가 아니라
돈을 쓸 때이다.
돈이 있어야지?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그러나 돈 앞에
당당 하라.
3.일
당신은
몇살부터 노인이 되었는가?
노년의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자.
일은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이다.
4.친구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
노년을 같이 보낼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 두자.
친구 사귀는 데도,
시간, 정성, 관심, 때론
돈이 들어간다.
5.꿈
노인의 꿈은
내세에 대한 소망이다.
꿈을 잃지 않기 위해선
신앙 생활,명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