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약 ♧
*이글을 여러분께 전하면서도 내눈가엔 조그마한 이슬이 맻혔다
노자규님에 골목 이야기 중에서 발최한글을 전합니다*
햇살 방울들이 송이송이 떠다니는 거리를 따라 유치원 버스에서 내린 아이가 약국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약사 아저씨,,,, 빨리 죽는 약 있어요?"
아이의 말에 당황한 약사는
"그 약을 누가 먹으려고 그러니?"
"할머니 드리려고요"
아직은 죽음이 뭔지 모를 아이가 하는 말에 속 사정이 있으리라 본 약사는
"할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
"네....
저를 재워놓고는 할아버지 사진을 보며 늘 그렇게 말씀하였어요"
라고 말한 뒤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열어 손바닥만 한 돼지 저금통을 내미는 게 아니겠어요
"내일이 할머니 생신인데 그 약을 선물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천진한 표정 속에 묻어
있는 아픔을 애연하게 바라보던 약사는
"네가 말하는 약이 여기 있구나 이 약을 할머니께 선물해 드리렴"
아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내민 저금통보다 약사가 내민 약이 비싸 보였는지
"약사 아저씨,,, 진짜 이 돼지 저금통이랑 바꿔주시는 거예요?"
"그럼 이 돼지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이면 충분하단다"
동전 몇 개만 딸랑거리는 돼지 저금통을 흔들어 보이며 웃고 있는 약사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뒤 하늘을 날듯 할머니가 계신 집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날들이 가고
그로부터 3일이 더 지난 비 내리는 오후 덜컹거리는
손수레를 끌고 약 국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요
"저 약사 선생님,,,"
말끝을 흐리던 할머니가 미리
준비해온 듯 접어놓은 만 원짜리 한 장을 키운 터에 올려놓더니
"이 약을 며칠 먹고 나니 기운이 나서 이렇게 폐지를 주우러 나온 김에 들렸구먼요"
손자 놈 재워놓고 혼자 넋두리하는 걸 듣고 여기 와서 약을 사 올지는 몰랐다며
비싼 약을 가져온 미안함에 쩔쩔매는 몸짓을 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다시 약봉지와 만 원을 지어준 약사는
"할머니 약 값은 손자한테 받았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어린 게 무슨 돈이 있어 약 값을 줬을까요
모자라는 건 제가 폐지를 주워 틈틈이 갚아 드릴 테니 우선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할머니 그 약 다 드시고 나면 손자를 다시 보내주세요,, 아셨죠?"
빈 갠 하늘에 펼쳐져 있는 오색빛깔 무지개를 타고 할머니가 멀어진 자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약사는 혼자 되뇌고 있습니다
효심 만큼 더 좋은 약은 없다며,,,
여러분 요즘세상은 빈부 격차와 학력간 차이 거기에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어
우리가평소 생각하는 그런 일반적인 생활 상태에서 훨씬 뛰여넘은
아주 생각지도못한 기상천외한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으니
하늘인들 아실까 ?
아멘님인들 아실까?
보살님인들 아실까?
나자신도 이런 희한한 세상에서도 살아감이 복이된걸까
아님 이런세상을 격고 살아감이 장차 화를 가져다주는
전초전이 될수도 있음에
불안한 마음을가져 본다
예측 불가능한 세상살이는 종교에 심취 하는 자들이 많아진다
이런세상이 될수록 광신교들이 많아진것이다
종교를 떠나 정치판도 그리될수 밖에 없다는것도 동서양을
구분없이 좌와우 로 갈리고 극좌 극우로 온건과 과격으로
시대따라 썰물과 썰물같이 변화하는게 우리인류의
변천사가 되는것이다
우리나라도 이형국에 혼란기에 접어든 듯하다
몇년이 지나면 썰물이나가듯 조용히 된 듯하지만 번영기의 우리나라도 살아가기가 녹녹치 않을듯 하다
코로나가 심상치않게 퍼져나가고 있읍니다
물도많이 마시고 숙성된 김치 로 몸을 편하게 하시면 좋다고 합니다
힘내세요
까꿍
/ -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