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참들이 적시타 행진을 펼치며 6-4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LG와의 올시즌 첫 서울 라이벌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섰다.
대구 기아-삼성의 더블헤더 제 1경기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제 2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삼성과 기아는 승수의 간격(2승)을 그대로 유지했다.
SK-롯데 사직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는 타격전 끝에 SK가 8-4로 이겼고,제2경기는 연장 12회 4시간 45분간의 혈투를 벌였으나 7-7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는 수원 홈에서 3-2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내달렸다. 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은 6세이브 포인트로 삼성 노장진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오는 30일(한국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널리 퍼져 공포에 휩싸인 캐나다의 연고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벌이게 됐다. 시카고 커브스의 최희섭은 5연속경기 안타 뒤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국내 프로야구
삼성 마해영은 2회 기아 선발 키퍼에게 우중월 솔로포(6호)를 쏘며 팀동료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한수,박한이도 좌월 1점 홈런을 떠트렸으나 기아 이종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좌익수 양준혁이 수비실책을 하는 바람에 비겼다.
두산은 LG전에서 2-1로 뒤지던 5회 정수근,장원진,안경현의 잇따른 적시타로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에 구원등판한 정성훈은 삼성에 있던 99년 8월 8일 대구 두산전 이후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고 안경현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SK와 롯데는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양팀 합계 28안타(SK 11,롯데 17)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 1경기는 SK가 5회 이호준의 2타점 우월 2루타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이겼다. SK는 LG가 두산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단독 4위를 마크했다.
현대는 심정수의 이틀 연속 홈런포(5호)와 마이크 프랭클린의 좌월 1점포,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을 합쳐 한화를 물리쳤다.
●메이저리그
최희섭은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으나 미 유력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홈페이지가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를 제치고 최고 외국인 신인으로 꼽아 주가를 떨쳤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25일 오전 8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내셔널리그 삼진왕(37개)을 달리고 있는 몬트리올의 에이스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주특기인'삼진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