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저녁 개기월식이 있다고 했다.
피아노학원에 다녀와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던 김종술 씨에게 교수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선생님, 교수님이 오늘 저녁에 그 뭐더라? 개기월식이라고 나가서 사진 찍으래요.”
“오늘 개기월식이라고 하는데 아직 시간은 안된 것 같아요.”
“네, 준비하고 나갔다 오려고 하는데 어디서 찍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해돋이 공원 갈까요?”
“해돋이 공원은 일출을 찍으실 때 좋은 곳이고, 거리가 있어서 지금 가시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개기월식은 달이 잘 보이는 곳에서 찍어야 할 것 같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글쎄요. 그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볼까요?”
“네, 가깝고 높은 곳이니 옥상도 좋을 것 같네요. 장소 정하기 어려우시면 교수님께도 여쭈어보시면 어떨까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 사진 찍고 올게요.”
한참 후 수송동영 아파트 옥상에서 개기월식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다가 찍지 못하고 내려오셨다며 아쉬워했다.
아쉬운 마음 달래려 카메라를 들고 인근 의료원을 지나 아파트 사이 공원길로 산책 나가신다고 했다. 산책하는 길목에서 우연히 ‘동네 주민 회장님’을 만나셔서 사진을 함께 찍어보셨다며 좋아하셨다.
오늘도 개기월식을 알려주시며 사진찍기를 권해주신 ‘교수님’이 계시고, ‘우연히’ 산책길에 만나 사진을 함께 찍으며 아쉬운 마음 달래고 이야기 나누며 조언 들을 수 있는 ‘동네 주민 회장님’이 계셔서 김종술 씨의 사진이 일상이 되었다.
사진이 특별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김종술 씨 일상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스며드는 일 이길 바래본다.
2026년 3월 3일 화요일, 최유리
올해는 사진찍는 구실이 많네요. 고맙습니다. -양기순
어떤 이유로 김종술 씨를 떠올리셨고, 전화하셨지요. 이런 돕고 싶은 마음 , 공생성을 살피고 살리는 사회사업, 사회사업가. - 더숨
<과업 관련 일지>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1, 새해 첫 월례회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2, 6월에 사진전 하니까 열심히 찍어야 할 것 같아요.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3. 올해는 어머니 사진 많이 찍고, 발전하도록 노력해봐.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4. 새해 복 많이 받고, 시간 날 때 사진 찍으러 같이 가자.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5. 같이 사진 찍으러 가자. (회장님과 출사)
김종술, 동호회(물빛사우회) 26-6. 개기월식 이래요.
첫댓글 교수님께서 먼저 김종술 씨에 연락(소식과 왕래)하여 기회를 만들어서 사진 찍자고 하셨네요.
김종술 씨와 교수님의 관계가 깊어지는게 느껴집니다.
교수님께서 김종술 씨가 하면 좋을 일을 하게 돕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유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