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fuck body는 친구의 해석이었고, 톰은 friends인데, 가끔 sleep together한다고 했죠. 하하...큰 차이 없나요? 사실 저는 그것보다, 그의 스토커라는 표현에 더 질렸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결정적 포인트는 디아즈가 왜 자살할 정도로 절망을 했는지, 그리고 영화내내 페넬로페(심지어 캐릭터 이름 '소피아'를 제가 기억할 정도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으로 나온 톰이 왜 그 첫만남의 시간 직후 디아즈의 차에 올라탔냐는거죠.이상해..이상해...갸웃갸웃...
그런게 사람이겠죠.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 영화를 보면서 신경이 날이 서 있었던 것 같은데요. 결국 생각해보면 세명의 삼각관계 당사자가 모두 죽어버린 셈입니다. 디아즈가 자살을 하면서 문을 열고, 톰이 자살을 하면서 한번더 스토리를 변형시키고, 결국은 페넬로페가 죽임을 당하죠. 근데 그게 페넬로페인지 디아즈인지...어쩌면 그 모든게 한갓 꿈일 수도 있다는 식의......(처음에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톰이 일생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또하나의 lucid dream을 시작한다고 생각했으나, 일순 떠오르는 생각이 처음부터 모두 꿈이었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연 원래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글구..예전에 어떤 동기녀석이...여자를 호칭할 때 친구와 아는 사람으로 분류를 했는데요, 분류의 기준이 베드인..이었습니다. 물론 애프터가 친구,비포어가 아는 사람...하하...황당하죠...근데,바닐라 스카이를 보고 나니 차라리 그런 사고방식이 덜 위험하지 않나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아즈처럼, Martini를 든 가장 슬픈여인이라는 표현을 달고 자살을 해서 이런 엄청난 스토리를 끌어내느니 말입니다.
실없는 답글이 되어버렸네요. 짤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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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로 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머리는 멍하고, 하품은 쏟아지고, 속은 속대로 울렁거린...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닌 영화였어요.
그렇지만 몇 장면은 기억 나는데...
탐 크루즈가 카메론 디아즈에 대해
그냥 잠자리 파트너에 불과하다는 말을 친구에게 하죠...
망할 녀석...그러니 벌 받아 싸죠.
탐 크루즈의 친구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오게 마련이라...고...
또...생각나는 건..
삶은 한 순간에 달라질 수도 있는 거라구..
그 몇 마디 대사와 장면들 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음...그러구 보니까
저의 영화보는 시선이 참으로 단순하군요.
님은 그 영화에서도 삶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보셨는데...
영화는 뭐니뭐니 해도 예쁜 배우와 예쁜 영상이 최고라는...
유아적인 발상...^^;;;
더군다나 영화는 뭘 보느냐가 아닌...
누구와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