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기현까지 전광훈 목사를 '선지자'로 칭송"
"세력 얼마나 크길래 눈치 보느냐"
"전광훈이 與 실세? 극우로 가나"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이 극우적 주장에 경도되는 이유가 전광훈 목사 세력에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니냐"며 김기현 당 대표의 과거 발언을 소환했다. /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이 극우적 주장에 경도되는 이유가 전광훈 목사 세력에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니냐"며 "김기현 대표도 전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와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전 목사 세력과 단절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전 목사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21대 총선 당시 전 목사로부터 무더기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 목사가 2019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 함께하기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쓰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이나 전 목사가 "공천 주지마"라며 큰소리치는 배경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우리당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다'라지만, 오히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실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도대체 전 목사와 연관된 세력의 규모가 얼마나 크길래 김 대표가 전 목사를 비판하기보다 국민의힘 전 대표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비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뉴시스
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앵무새처럼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단 두 달 만에 누적 적자액만 5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은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고, 무역적자는 13개월째 적자행진 중"이라며 "반중 일변도의 외교 정책에 따른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서비스 수지도 1년 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희망의 근거가 대체 무엇이냐"며 "지금이라도 경제, 외교 라인을 정비하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방미가 다가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방미에서도 참혹한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국민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