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특징
간단하다.
한글처럼 중요한 것을 한 글자로 표현한 언어는 없는 신체의 모든 것이 거의 하나이다. 눈 코 잎 귀 손 발 등등... 가장 중요한 돈도 한 글자이다. 유목민으로 언어가 복잡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다.
한글은 소리글이며 동시에 상형문자다. 꽃 옷 술 춤 등 자세히 보면 그림이다. 한글은 솔루선이다. 위기를 맞이할 때, 비전을 주면서 동시에 해결점을 주었다 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그 답이 한글이다. 한글을 기억하는 이유다.
“싼 게 비지떡이지”
나는 콩비지를 즐겨 해 먹는다. 박달재에 사랑 많은 주모(셰프)가 지난 밤 보낸 손님들에게 한양가는 길 봉지에 싸서 선물을 주었다.
사람들이 “주모, 싼 것이 무엇이요?” “응 비지를 넣었으니 가다 출출할 때 들어!” 싸다는 말이 가격이 아니라 담았다는 말이다. 의미를 바로 아는 것이 길 위의 인문학이다. 한글의 한의 원뜻은 칸이다. 두려움 없이 떠나는 유목민들을 지켜주는 신의 이름이다.
언더우드가 연세대학교를 설립하는 두 가지 큰 이유는 보부상들에게 경영을 가르쳐 일본상인을 능가하는 인물을 만들어 내는 것과 또 하나는 한글을 조선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는 실제 일본어로만 가르치라는 총독부지침에 심한 스트레스로 큰 병을 얻어 일찍 사망한다. 당시 조선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조선 선교사들의 실력이 못 미치자 언더우드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 게일을 조선에 초대한다.
게일은 1888년 서상륜의 집에서 기거하며 한글만 사용했다. 그는 월남이상재와 함께 YMCA운동을 하고 그와 교회를 세워 한글운동을 펼치는데 그 교회가 연동교회다.
“하나님이란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
누구에 의해 불려 졌을까? 답을 찾아본다.
히브리어 성경을 놓고 1906년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위원들이 토론을 한다. 언더우드는 상제나 천주로 하자고 하고 다른 이들은 神으로 하자고 한다.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잘하던 게일은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토론토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번역위원에 선임이 되었다
그는 조선인에게는 하늘이란 우주의 개념이 들어간 언어가 있으니 하늘에 님을 붙여 하늘님으로 하자고 했고 조금 더 다듬어 하나님으로 수정돼서 결정되었다.
우리가 지금처럼 하나님이라고 부르게 된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다시 말하면 선교사들 나라의 신 호칭이 아닌 조선의 호칭이란 것이다.
한글 날 한글을 최애한 게일에 대해 상고한다.
그는 19세기를 37년 살았고 20세기를 37년 살았다(1863~1937). 25살 와서 37년을 조선에서 살았다. 강아지를 좋아한 그였지만 당시 외국인들이 조선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비방할 때 조롱할 때 오히려 개고기를 먹으며 맛있다 하고 삭힌 홍어도 즐겨 먹었다.
정신여학교를 세웠고 경신학교를 세워 김규식 안창호 다석유영모 등의 인물을 키운다. ‘천로역정’을 번역하고 서울지도를 만들고 신구약전서를 번역하고 최초 한영사전을 편찬하고 구운몽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을 번역했으니 대단한 한글 사랑이었고 연동교회 1대목사로 27년을 사역한다.
연동교회 장로로 갖바치인 고찬익과 대중문화 공연자 임공진을 장로로 세우자 양반들은 반발해 양반들만이 모이느 묘동교회와 안동교회를 따로 세운다.
연동교회는 1907년 대부분 청년들이 교인이었고 매주일 천이백 명이 참석했다고 하니 당시 게일, 그의 티켓파워가 대단했다. 그는 어른을 잘 섬기고 조상을 잘 섬기는 조선인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영혼이 있는 민족이라 하였다. 그래서 조선의 제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게일은 조선어를 사랑하고 조선 문화는 아시아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였고 은퇴 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떠났다. 게일은 한글에 담긴 유목민정신을 보았다. 지난 9월 한국개신교회 양대 교단인 합동측은 목사 정년을 연장하려고 하였고 통합측은 세습방지를 없애려고 하였지만 둘 다 다행히 실패했다.
게일의 정신, 조선의 정신, 한글이 정신은 더 갖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고 후배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꼰대가 아닌 때가 되면 다 놓고 떠나는 것이다. 낮은 자로 저평가된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신진대사를 통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K-한글이다.
첫댓글 지승룡목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