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법이 경촌집(자평진전) 책에 길흉 판단법을 제시하고 있긴 합니다만
실제 예증 사례(사주)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 아쉬운 부분이죠.
반면에 적천수천미는 512개의 예증 사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억부법은 용신과 희신, 그리고 기신이 선정되면 그것으로써 길흉을 해석한다는 원리(기준)가 있습니다.
그러나 격국법은 그런 게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격국법은 '상신(相神)'을 기준으로 길흉을 판단한다 라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즉 '상신이 다치면 흉운이 되며, 상신을 강화하면 길운이 된다.'라고 잘못 생각하고들 있습니다.
필자는 이와 관련하여 여러 번 글을 써서 이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만, 여전히 이 오해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책이
"傷用甚於傷身 傷相甚於傷用"
"용신이 상한 것은 일간이 상한 것보다 피해가 더 심하고, 상신이 상한 것은 용신이 상한 것보다 피해가 더 심하다."라고 적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오해를 부른 것이죠. 상신이 중요한 건 맞으나, 어디까지나 격국 완성에 한정된 것입니다.
즉 상신은 격국의 성패에 관여할 뿐, 운세의 길흉까지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이점을 다시 강조해 드립니다.
격국법이 취운을 논함에 있어서
"상신 운이 길하다."라고 논한 적이 없습니다. 상신이라는 단어가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취운 편에 말입니다.
예를 들면
“正官佩印 運喜財鄕 傷食反吉”이라고 취운을 논한 부분이 있는데
상신 인수를 극하는 재성 운을 (格敗임에도 불구하고) 기쁜 운이라고 기술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상신을 길흉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 문장은 책에 차고 넘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격국법은 상신을 기준으로 길흉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기준이 아예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