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분께
-퇴임 즈음에 보고 싶은 사진 한 장-
조현세 저 "할배 ,백일해 예방주사를맞다. 2022년10월31일발행/ 336쪽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부부가 아기의 손을 잡은 뒤로 강아지가 졸졸 따라가 는 사진이다.
대통령 내외가 결심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취임 직후 출근길의 강아지 배웅,
집무실 반려견 사진 액자, 용 산 공원에서 함께 노니는 모습은 신선했다. 공식적인
첫 영화로 ‘베이비 박스’ 아가를 다룬 ‘브로커’를 관람하며 팝콘을 나누는 모 습도 좋았다.
어렵게 가진 아이를 유산한 적이 있다는 가정에 또 아이 이야 기를 꺼내는 까닭은 그 상징성에 있다.
전쟁보다 더 무섭다는 저출 산 문제, 아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해외입양을 염두에 두면 의미 는 더 커진다.
심지어 약탈육아, 독박육아, 노예육아라는 현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육아일기가 나오길 바란다.
지난 7월 윤 대통령은 제1회 여성기업 주간에 참석하였다. 육 아용품 업체 코니에서 아기 띠를 매고
아가 인형 발을 만지는 사진 이 잘 어울린다는 댓글이 많았다.
앞으로 행사 때는 인형 아닌 실 제 아가를 안고 대통령 부부가 나선다면 그 파장은 더 클 것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도 육아 휴직을 받아보시라는 말이다. 유엔 총회 에 아이를 데리고 입장하고
육아 휴직을 쓴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부러워한다.
김 여사는 당선인 시절 전에 내조만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였고,
‘내조만 집중하는 게 낫다.’는 여론조사 우위를 떠올리 면 육아는 훌륭한 방안이다.
유기견을 들여 키워온 부부가 이참에 아이를 입양하여 재임 동 안 키운다면 더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설마 ‘검은 머리 짐승은 거 두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일까, 아니면 강아지만으로 좋다고 거두 절미할까?
조용한 입양으로 육아하여 아가랑 손잡고 퇴임하는 사 진이 보고 싶다.
그 무렵 아이와 만화 영화를 보는 장면을 연상하 면 욕심일까?
대통령이 한 아기라도 키워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7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제1회 여성기업 주간 ‘여성경제인의 날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전 코니바이에린의 아기 띠를 매어보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2022. 7. 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