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젊은이들의 불꽃놀이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두려움 없는 아줌마! 도대체 야경이 뭐길래! 새벽 1시 귀가]-호미숙
날짜: 2011. 11.11 목요일 날씨: 구름 많음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 Passion(빠시용) 주행거리: 천호동(지하철점프)-여의도-윤중로-국회-여의나루(지하철승차거부)-강남자전거도로-천호동
새벽녘에 촉촉하게 비가 내려 계획했던 서해 아라뱃길 수경 8경과 정서진 일몰 담는 자전거 여행을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마침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http://cafe.naver.com/powerbloggeraliance.cafe)에서 12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취재사진전을 위해 준비를 위해 여의도 국회에 들러 이 번 전시공간을 이용하도록 도움 주신 정세균 국회의원님을 뵙고 회원들끼리 이어진 회의와 식사를 마치니 밤 9시 반이이었습니다.
대부분 미니벨로는 낮 시간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특히 출근시간 제외하곤 대부분 자전거를 싣고 탈 수 있어서 (규칙은 공유일과 휴일만 가능하며, 평일에는 접이식 자전거만 가능) 자연스럽게 천호동에서 자전거 싣고 여의나루역에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시간의 여유가 있어 윤중로의 늦가을 풍경을 담아 국회에 들러 일을 마쳤지요.
여의도에서 천호동까지 무려 4시간?(초보도 아닌데)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일행들과 여의도 커피숍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습니다. 커피숍 밖에 묶어 놓은 자전거 전조등을 보관하려고 빼놓고 온 것을 까마득히 모르고 일행과 국회 앞 쪽에서 여의나루까지 걸어 왔는데, 5호선 여의나루역에 자전거 끌고 입장하려하자, 공익요원의 제지와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평소처럼 늦은 시간이라 충분히 맨 앞,뒤 칸에 실으면 되려니 했던 거지요.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도 수 백 명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자전거 타고 오신 분들이 저처럼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한답니다. 다른 역처럼 융통성으로 태워주게 되면 이곳에서는 자전거 이용자가 넘쳐난다고 하더군요. 마포나 영등포가서 지하철을 이용하라고 하데요. 난감했지만 충분히 이해되고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평소 여의도에서 천호동까지 오는 거리야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모처럼 야간 라이딩이라도 할까 했지요. 그렇게 여의나루에서 자전거 되돌려 들쳐 메고 나와 타려는 순간, 아뿔싸, 전조등이 안보입니다. 그제서 생각난 커피숍에 놓고 온 전조등을 찾으러 가는 길, 국회 쪽에서 들어서면 금방 찾았을 커피숍을 어두운 밤에 샛길로 들어서서 수 십 미터 거리에서 뱅뱅 돌고 있었습니다. (길치 아줌마의 한계) 한참을 헤맨 후에 간신히 커피숍에 들어서니 바닥에 떨어진 채로 놓여 있네요. 다시 전조등 밝히며 널널하게 야간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들고 간 아줌마, 드디어 호기심 발동했습니다. 이미 10시도 훌쩍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모처럼 야간 라이딩에 야경 찍는 욕심에 삼각대도 없이 야경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의도에서 흔들리는 야경을 여러 번 담으며 혹시나 하면서 땅바닥에 이용하기도 하고 자전거 세워서 안장을 이용하기도 하고, 기둥, 돌 등 카메라 받칠만한 곳이면 무엇이든 사용하면서 사진을 담습니다. 그 야심한 밤에 노출 길게 해놓고 제대로 사진이 찍히길 바라는 욕심이 문제이지요. ㅎㅎ
두려움 없는 아줌마!! 마침 젊은 청년들이 불꽃놀이를 하기에 가까이 다가가 불꽃장면 사진을 찍겠다고 부탁하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대학생(홍대3년생)들과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하고 사진 찍고 그제서 여의도를 벗어나 자전거도로는 달렸습니다. 반포대교 못미처에 있는 컴컴한 선유도에도 들러 깊은 밤에 밝히는 조명등이 멋스러워 두려움도 없이 혼자 사진을 찍습니다. 그 시간에 선유도에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멀리서 한 남자분이 오는데도 약간 긴장을 했다가 이내 사진에 빠져있었지요.
반포대교 아래에 도착하니 벌써 11시를 넘긴 시간, 그 늦은 시간에도 연인들 쌍쌍이 야간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거의 발로 찍는 수준으로 사진을 담고 한남대교와 동호대교를 지나면서도 사진 유혹은 여전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쇼쇼쇼를 펼치는 자세로 사진을 담고 보이는 한강의 교량마다 조명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풍경을 담으며 광진교에 도착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미 자정도 훌쩍 넘겨 새벽 1시를 달리고 있는 중에도 광진교에서 심야에 질주하는 자동차 불빛 궤적을 담고 집에 도착하니 1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자. 그럼 두려움 없는 아줌마의 삼각대 없이 발로 찍는 수준의 야경 구경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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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도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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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