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은 결코 고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통신의 발달 등으로 고객들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자동차를 가진 소비자들끼리 동호회를 조직해 운전과 여가를 즐기는 시대다. 자동차회사 역시 사후서비스 차원에서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십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홈페이지 내에 현대차 동호회 모임인 현대클럽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PC통신 시설부터 운영하던 TOG(투스카니&티뷰론 동호회), CLUB J2(아반떼 동호회)를 포함하여 10개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이며 회원 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
이를 비롯해 1999년에 생긴 SOC(쏘나타 동호회), 00년에 생긴 V.inside(베르나 동호회), GOG(그랜저 XG 동호회), 2001년에 생긴 AMG(아토스·비스토 동호회), ALC(엑센트 동호회), Khansarang(테라칸 동호회), 2002년에 생긴 WINC(클릭 동호회), 2004년에 생긴 Santa Fe(싼타페 동호회)등이 있다.
■대학생·여성 대상 동호회도
현대차의 동호회 지원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진다. 모터쇼 및 신차발표회, 비교시승회 등 각종 행사에 현대클럽 회원들을 초청하며 정기 총회·정비 행사·사회봉사활동 등 동호회 자체 행사를 일부 지원하고 매년 현대클럽 동아리들의 축제인 ‘현대클럽 페스티벌’을 개최해 각 동호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매월 운영진 회의를 통해 각 동호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도 물론이다.
또한 현대차는 대학생 대상 영현대(Young-Hyundai)와 여성 고객 대상 우먼현대(Woman-Hyundai)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영현대는 미래 인재이자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에게 현대차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으며 우먼현대는 날로 늘어가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운전과 차량 및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해 친근한 현대차의 이미지를 더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기아차의 공식 동호회로는 ‘카니발 패밀리’ ‘비스토 사랑방’ ‘클럽 엑스트렉’ ‘뉴스포티지 클럽’ ‘클럽 로체’ ‘뉴카렌스 클럽’ ‘쎄라토 클럽’등 8곳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수는 총 12만여명이다.
■페스티벌·모터쇼 등 다양한 활동
올해부터는 8개 공식동호회 외에 온·오프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전 동호회를 대상으로 정비지원 및 행사지원을 추가로 시행하며 동호회 관리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에 공식 동호회들의 모임인 현대·기아 클럽 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해 전 차종의 동호회원들이 함께 하는 전국 정기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달 열릴 부산모터쇼에도 동호회 회원을 초청할 계획이다
GM대우는 전 차종에 걸쳐 동호회 정모 비용지원, 홍보물 배포, 문화 마케팅 일환 공연 및 영화표 배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자랑하는 마티즈 동호회는 다음달 17, 18일 이틀 동안 대구 청소년수련원에서 마티즈 탄생 10주년 기념 1박2일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GM대우에서 기획한 행사가 아니라 동호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했으며 비용도 회원 부담이다. 200여명이 참가 예정이다.
2006년 결성된 윈스톰 동호회는 2만여명의 회원 규모를 자랑한다. 다음달 경기 화성시 ‘자동차 카 트리’에서 회원 100명을 초청해 드라이빙 코스를 마련해 ‘ESC TEST DRIVE’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외에도 매년 겨울 ‘윈스톰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해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스키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목소리도
쌍용차의 무쏘 스포츠 동호회(Club MS)는 2003년 결성 이래 회원수가 현재 1만6000명에 달한다. Club MS는 무쏘스포츠가2006년 단종됐음에도 불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Club MS는 정부규제와 관련해 자동차 세제와 관리규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왔다. 지금은 정부의 소형 화물차에 대한 승용과세 적용기준을 두고 별도 포럼을 두어 지속적으로 법규의 부적성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주기적인 오프로드 체험모임 역시 Club MS의 자랑이다. 또한 Club MS에서는 소속 회원들에게 자가정비교육, 안전교육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