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7]
Phoenix Suns 122 : 116 Washington Wizards
- [Game 7]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6점 차이로 패배하면서 저번 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1쿼터에 위저즈가 크게 앞서갔으나 2쿼터부터 조금씩 선즈가 격차를 좁혀가면서 4쿼터 중반 이후로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몸이 아파 결장한 포터가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공격적인 부분은 스캇과 사토란스키가 그럭저럭 메웠지만 팀 전체의 수비 활력소 역할을 하는 포터가 없으니 젊은 선즈 선수들의 공격에 위저즈의 수비가 그대로 쓸려나갔습니다. 빌과 워렌은 서로 40득점을 꽂는 쇼다운을 보여주었으며 여기에 월과 부커가 21득점, 22득점을 기록하며 각자 자기 팀의 에이스를 보좌했습니다. 요새 월이 찍히는 스탯에 비해 유독 4쿼터만 되면 차갑게 식는 경향이 심한데 다음 경기인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 역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터는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하고 모리스가 드디어 시즌 데뷔전을 가질 예정입니다.
[Game 8]
Cleveland Cavaliers 130 : 122 Washington Wizards
- [Game 8]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점 차이로 패배하며 최근 5경기 1승 4패의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는 위저즈입니다. 1쿼터는 전반적으로 비등비등했으나 쿼터 막판에 캐벌리어스가 살짝 리드를 잡은 뒤로, 그 리드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들끼리의 대결이어서 서로 반등할 기회였는데 결국 캐벌리어스가 먼저 웃었습니다. 사실 웬만하면 위저즈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르브론이 '르브론'해서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르브론은 포터, 우브레, 월 등 본인을 막던 모든 수비수를 추풍낙엽으로 쓰러뜨리고 커리어 2번째로 높은 57득점을 폭발시켰습니다. 여기에 로즈와 크라우더가 힘을 보탰습니다.
- 위저즈는 포터가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왔고 모리스도 탈장 수술 이후로 시즌 데뷔전을 가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주전 베스트 5를 가동했습니다. 물론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한 모리스보다는 우브레가 실질적인 주전처럼 뛰면서 21득점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최근 위저즈를 거의 홀로 이끄는 빌은 36득점으로 돋보였고 포터, 고탓, 스캇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월의 부진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15어시스트와 1턴오버로 보여준 발군의 패싱 센스만 빼면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저번 시즌보다 활약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야투 감각은 저번 시즌이 플루크였나 의심이 갈 정도로 수준 이하의 모습입니다. 빨리 예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Game 9]
Washington Wizards 107 : 96 Toronto Raptors
- [Game 9]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 11점 차이로 승리를 챙기고 다시 5할 승률 위로 올라서는 위저즈입니다. 경기는 1쿼터에 위저즈가 크게 앞서나간 뒤, 랩터스가 3쿼터와 4쿼터 중반까지 열심히 추격했으나 결국 위저즈가 막판에 다시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월이 저번 경기 어깨 부상의 여파로 오늘 결장하면서 사실 손쉬운 랩터스의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라우리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조기에 퇴장을 당하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월이 없는 위저즈는 라우리가 없는 랩터스를 상대로 어느 정도 추격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 내내 리드를 뺏기지 않으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월이 없으니 위저즈는 빌과 포터 중심의 전술로 상대를 공략했는데 둘은 57득점을 합작하며 월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습니다. 오히려 월의 4쿼터 정신 없는 플레이가 없으니 더 안정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손목 부상이 있음에도 출전한 프레이저는 스탯은 별로지만 중요한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랩터스는 드로잔과 파웰, 벤치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리드를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 빌은 확실히 알을 깨고 나오면서 이젠 엘리트 SG의 반열에 오른 느낌입니다. 이제 빌은 코트 어디에서 던지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득점원인 것 같고 포터와 우브레 역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월의 부진에도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이 삼각 편대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우브레가 3&D 자원으로 순조롭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플레이 스타일 등을 보면 선배인 포터와 비슷한 유형으로 갈 것 같은데 미래가 기대됩니다.
- 정규 시즌 3주차(현지 날짜 기준 10.30 ~ 11.5)를 2연패 후 1승을 만회하며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팀은 5승 4패를 달리면서 오늘 기준으로 동부 4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월이 살짝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니고 모리스가 시즌 데뷔를 이루면서 팀이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된 것 같습니다. 정규 시즌 4주차(현지 날짜 기준 11.6 ~ 11.12)에는 댈러스, LA 레이커스, 애틀랜타를 차례로 홈에서 상대하게 되는 비교적 쉬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굴욕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레이커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복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애틀랜타와의 경기가 끝난 후 찾아오겠습니다.
첫댓글 월이 나오지 않았는데 져버린 토론토를 까야 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워싱턴을 칭찬해야할지 고민되네요 ㅎㅎㅎㅎ
토론토도 라우리가 초반에 빠르게 퇴장당해서 상황은 비슷했다고 봅니다. 그래도 월은 결장이 예상되어서 워싱턴 팀원들이 충분히 준비가 되었겠지만 라우리의 퇴장은 갑작스러워서 토론토 팀원들이 대처를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