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림절
성경 : 에스더 9장 20-32절 (구약 759쪽)
1. 이방에서 이스라엘로 귀환하지 않는 유대성도들에게 닥친 위험
이스라엘은 죄의 대가로 이방 나라에서 포로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본국으로 귀환하지 않고, 이방 나라인 바사에 일부 남아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본국으로 귀환하지 않았는데, 그 중에는 오늘 이야기에 나오는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있습니다. 에스더는 자기가 왕비가 되길 원한 삼촌 모르도개의 바람대로 바사의 왕비가 되었고, 모르드개는 아각 자손으로서 그 당시 국무총리인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다가 민족 전체를 죽이는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저희가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고한 고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 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에 3:6)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본국으로 귀환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경계선상 안에서 살아야 했으나, 그렇지 않고 세상에서 잘 되어보려고 하다가 민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르드개의 모습을 거울삼아 세상 문화와는 멀리 하고, 성전 중심의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며, 또한 죄 된 것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멸하라고 하셨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아말렉과 아각의 자손인 하만이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위험으로 빠트린 올무가 된 것입니다.
2. 운명을 바꾼 헌신과 금식기도
모르드개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이 위험에 빠지자, 모르드개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살리고자, 에스더에게 가서 도움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모아서 금식을 하도록 요구했고,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의 명한 대로 다 행하니라, 에 4:16) 죽을 수도 있는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에스더 4:11) 목숨을 걸고 왕에게로 나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예상 밖으로 왕은 에스더를 사랑스럽게 여기고,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하며 그녀를 친절히 만나주었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규를 그에게 내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규 끝을 만진지라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에 5:2~3)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에스더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시지는 않지만, 자기 목숨을 헌신하고 금식 기도를 시작하자 보이지 않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기에서 도우셨습니다.
에스더서의 특징은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에스더에는 숨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어떤 자유주의 신학자는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은 에스더서를 빼자는 주장도 했지만, 에스더에는 에스더서 전체를 끌고 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에스더에서처럼 지금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우리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세계를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하나님의 역사 속에는 기도의 힘이 있습니다. 윌리암 쿠퍼란 사람은 이중 예정론에 빠져 네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그때마다 목숨을 구했고, 나중에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지은 존 뉴턴 목사님을 만나 이중 예정론에서 빠져나왔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도 역시 윌리암 쿠퍼를 두고 기도한 그의 부모님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3. 운명을 바꾼 날 부림절
이스라엘 백성의 운명을 바꾼 부림절은 제비를 뜻하는 부르에서 온 이름으로서 하나님의 섭리로 죽을 운명에서 살아난 유대인의 자체 축제입니다. 제비를 뽑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자꾸 인식하는 날이 부림절인 것입니다.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여전히 그 역사가 진행이 되고 있고, 그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는 기도와 회개, 성전 중심 생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