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 장애인 복지회관
인천 남동 복지회관 팀장 선생님 김지혜 선생님과 일주일 정도 전화를 주고 받으면서
이틀간의 문경탐방 일정을 짜나갔다.
7세 수준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마음 속에 담아 주면 좋을 까 이런 저런 궁리 끝에
석탄 박물관을 관람 후 사과따기 체험코스를 넣었다.
<관장 수녀님이 조원과 함께 사과를 따면서 활짝 포즈를 취해 주신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기에 사과가 남아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사과농장을 소개받았다.
사과따기 체험장을 제공하기 위해서 서리가 내렸지만 사과를 다 따지않고 기다려 주신다는 농원 사장님 김성대씨의 배려의 마음이 고맙기 그지없다. 농원 사장님 마음또한 열린 마음이다.
발갛게 익은 사과 과수원 옆으로는 자주 지나 다닐 기회가 있었지만 사과따기를 하러 농원에 들리게 된
것은 나 역시 처음이기에 빨갛게 익은 사과를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다.
조별로 사과 따기 체험에 열중인데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였다. 밝은 친구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선하신 김지혜 선생님과 조원들이 포즈를 취해 주었다.
남편도 특수학교 교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김지혜 선생님의 표정이 유난히 밝은 것은 순수한 영혼들과
매일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인가보다.
30살 노처녀 선생님 조원들의 포즈도 잡아 보았다,
카톨릭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는데.....수녀님 왈 중매를 서라시는 귀띰이다.
정신 지체장애인들을 만나다보면 늘 그얼굴이 그 얼굴 같아서 닮은 꼴들이 많은데 ...이 친구들은
선생님들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똑똑하고 질문도 다양한 것을 보니 말이다.
친구들이 따온 사과들.... 이제 포장되어서 인천으로 싣고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 촬영장. 모노레일 .사과따기 체험을 하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먼 길 달려온 친구들을 생각해서 운강 이강년 기념관으로 이동을 했다.
녀석들....쿡쿡 찌르면서 왠 질문들이 그렇게 많은 지.
내일 일정이 남아있는데 친구들이 복지관 열린일터에서 손수 만들었다는 묵주 팔찌를 선물로 주신다.
주일마다 성당에서 성물판매 담당인 내 눈에 도 썩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완벽한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의 정성이 감탄스럽다.
수녀님들이 직접 부르셨다는 성가cd와 함께 예쁘게 포장해 오신 김지혜 선생님의 정성스런 마음도
감사할 뿐이다.
선물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잦은데 그럴 때마다 더욱 해설을 폭넓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다져먹게 된다. 때론 피곤함이 몰려 올때도 있지만 타인에게 기쁨을 전해 줄 수 있음은 행복함이 아닐까.
200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