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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전공 이런직업] "공공부문 차세대 지도자 양성" 기존 학과 확대 개편·신설 붐 |
공공정책학부 |
공공정책학부(과)는 공공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비판적 인식을 갖고 정책문제에 대한 타당한 해결책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최근 몇몇 대학이 행정학과와 통합하거나 행정학과와는 별도로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행정학은 국가권력의 본질과 정책과정에 관한 거시적인 맥락에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관리 및 운영방안에 중점을 둔 학문이다. 이에 비해 공공정책학은 정책 설정, 집행, 평가 등 공공정책의 사이클을 중심으로 국정관리의 거시적 틀을 이해하고 세부정책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안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와 주제들을 다룬다. 정책전반에 걸친 문제뿐만 아니라 개별정책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공공부문과 산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 산업, 과학기술, 정보화, 복지 등 각 분야별 정책 이슈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방법과 기법 등을 다루는 학문이다.
중앙대 2개학과 결합 신설
장학금 특화 우수 신입생 유치
부산대 행정학과와 별개 신설
대학원 과정 개설 학교도 늘어
최근 세종시 건설, 4대강 사업,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과 같은 국가정책은 그 파급효과가 너무나 커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지역 간에도 심각한 갈등과 긴장을 초래하였다. 이런 정책들이 국민의 삶의 질이나 국가의 균형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런 정책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공공정책은 어떤 지역이나 계층의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도 있지만, 정책의 방향과 진행에 따라 필요 이상의 비용이나 고통분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정책 또는 지방행정 정책에 대한 학문적으로 훈련된 전문 인재들을 양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대는 2010입시에서 기존의 행정학과와 자유전공학부를 결합해 공공인재학부를 신설했다. 행정 및 정책, 법률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으로 공익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인재상 구현을 위해 타 대학과 차별화 된 장학제도를 실시해 문과계열에서 최고의 입시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부산대는 행정학과와는 별도로 올해 공공정책학부를 신설했다. 한양대 정책학과,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고려대(세종) 공공행정학부, 서경대 공공인적자원학부,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등이 유사한 학과이다. 서강대, 한양대, 아주대는 공공정책학과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이들 학과는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포스트 로스쿨(Post Law School) 성격을 지니면서 교양과정에서부터 외국어 능력과 심도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특성화 된 교육과정을 기획해 전공 교수들이 학생들을 개인별로 지도하고 있다.
공공정책에 대한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무에 필요한 과목을 익히게 해 국가고시 및 법학전문대학원의 진학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제시하는 장학혜택에 지나친 관심을 두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과 어려운 교육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을 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해당 대학의 교육과정을 잘 살펴서 자신의 진로와 맞는 지 등도 꼼꼼하게 따져 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천복현 경혜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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