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연합성회로 좀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그래도 좋은 강사님이 오셔서 많은 도전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마 오전과 저녁에 참석한 회수로 보면 가장 많이 참석한(저녁에 한 번 빠짐 - 중학교 야자 감독) 연합성회지 싶습니다. 또 분주했던 이유는 처음으로 탁자 주문을 받았습니다. 김태환 집사님이 야외 탁자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재료비만 받고 만들어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주문제작은 처음인데 저를 믿으시고(?) 맡기심으로 친히 마루타가 되어 주셨습니다. ^*^ 자재 구입까지는 정말 순조로웠습니다. 양이 많지 않아 목재상에서 일하시는 다른 교회 아는 권사님에게 부탁을 드려서 퇴근 후에 가져다 주셨습니다(월). 여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것입니다. 추석 전까지 납품하기로 약속드렸는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화요일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부흥회 가기 전까지 재단을 목재를 규격에 맞춰 재단을 했습니다. 나름 정성을 다했는데 뭔가 좀 이상해서 자른 나무를 맞춰봤더니 똑 같아야 할 나무들이 약간 다른 것입니다. 원인은 절단기 각도를 0도에 정확히 맞춰야 하는데 약 2도 정도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약간 삐딱하게 잘라진 것입니다. 아마추어의 한계가 처음부터 드러난 것입니다. 약간 사이즈를 줄이면 되는데 그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추어의 티를 남기는 여유……. 오전에 부흥회를 참석하고 점심 먹고 교역자회의를 마치고 오려고 하는데 사모들 합창연습이 있다고 해서 좀 더 지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부터 온다던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태안에서 들어오며 원북은 안 오겠지 했는데 아직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계획한 단계를 생략했습니다. 좀 더 나은 탁자를 만들려면 재단한 나무들을 조립하기 전에 대패로 다듬어야 하는데 완성된 후 보이는 부분만 하기로 했습니다. 급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굳이 눈에 뜨지 않는 곳이기에. 조립을 하는데 구멍 뚫는 도구가 짧아서 너트로 조립하는 부분이 여러 곳 지저분하게 됐습니다. 맘이 심란한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작업을 마쳤습니다. 수요일 오전 부흥회와 식사를 마치고 오려는데 강사님과 지방 목사님들이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좀 시간을 보내다 들어와서 뼈대 조립을 마무리 했습니다. 목요일엔 여유가 있어서 좀 늦장을 부리는데 나사를 박는데 도구의 한계가 있어서 작업이 깔끔하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정확히 하려고 했는데 그 노력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탁자를 만들어봤지만 이상하게 길이가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거의 맞는 걸 보고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완성하고 대패질(기계)을 하고 불로 좀 태워 주고 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오일 스텐이 없어서 이 작업은 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정성을 다해서 만들고 나니 ‘아!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 더 정확하겠구나.’를 배웠습니다. ㅎㅎ 또 기존 탁자에서 약간 좀 뼈대 폭을 넓혀 봤는데 약간 흔들림이 있습니다. 그런 간격으로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싶었습니다. 탁자 필요하신 분은 주문하세요. 제가 지대루(^*^) 만들면 비싸집니다. 그러기 전에 주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