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형식이라 존칭어가 아닙니다.
이해 하시고 읽어 주세요~~ ^^
얼마 전 열어 본 '설렘의 만원 도보'
한 번쯤 가고 싶었던 수타사를 간다는 공지였다.
두 애들이 방학을 하면 아무래도 도보에 나가기 불편한데다가
추위에도 약한데, 더위에는 더 약한 나로서는
불볕 더위가 오기 전, 마지막 도보가 될 것 같아서 꼭 참석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 전쯤 남동생의 부탁으로 대명 홍천 콘도를 예약 해 주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동생네 부부가, 엄마 아빠도 모시고 갈꺼라며 누나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마음에 두고 있던 우리길에 나갈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팔순의 부모님과 여행 할 수 있는 세월이 有限 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동생은, 누나인 나도 그곳에서 1박을 하길 원했지만,
나는 내 식솔들을 챙겨야 하는지라, 저녁에 혼자 돌아오는 일정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저녁 식당은 정해 두었는데,
점심은 어디로 가야할지 정보가 없었다.
그리하여
" 에비앙님~ 수타사 가는 날, 점심 어디서 드실껀지 식당 좀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 라고 카톡을 보냈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린비님한테 소개 받은 맛집 (미사리 밀빛 초계국수, 안양 쌈도둑, 청남대 부부농장 등) 에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번갈아 모시고 갔었는데,, 모두들 만족스러워하셨기 때문이다.
이왕 이렇게 같은 날 같은 식당에 가게 된 김에
시간 맞춰 1시에 방문해서 '우연을 가장한 인연' 을 만들고 싶었다.
마침 오늘, 마침 그 시간에, 마침 그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 또한 인연이니,
막걸리 한병씩 쫙~ 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오늘은 '도보 전 식사'인데다가 ( 취하면 안되고, 느긋하게 드실 수 없고~~)
여성 회원님들은 주류를 별로 반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살짝 고민중이었는데
검색해 본 결과 결정적으로 그 식당에는 막걸리가 없단다.
하여 식사 후, 후다닥 드실 수 있는 '수제 디져트 과일팩'을 만들게 되었다.
"쉬운길인데 왜 댓글 안 달았냐" "같이 못가서 섭섭하다"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등 문자 주신 분이 몇몇 계셨지만
연인 모르게 완벽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꾸미는 사람처럼 (한 번도 해 본 적 없음~~ 여러분들이 최초 ^&^ )
입이 간지러웠지만, 꾹 참았다.
평소 누구랑 어딜 가든, 무얼 먹든, 무얼 보든,
자기 주장이 거의 없고, 불만 또한 없는 것이 내 캐릭터 인데
오늘 만큼은 운전대를 잡은 남동생에게
"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1시까지 그 식당에 꼭 데려다줘야 돼~~ " 라며 연신 확답을 요구했다.
" 걱정 마라. 꼭 데려다 주겠다. " 라고 대답은 하면서도, 낯선 누나의 모습이 약간 의아한 모양이다.
올케에게는 "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내가 놀아(?)드릴테니,
you 는 입장료 사악한 워터파크에 가는거니, 아들이 그만 놀고 싶다고 할때까지 놀고 와라~
나오자마자 식당으로 갈꺼니까 저녁 걱정도 하지마라~"
이렇게 민주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고
수타사에 들러 삼배를 올리고
큰 딸이 갖고 싶어했던 합장주를 하나 사고
여러분들이 계신 식당에서 '따로 또 같이' 점심을 먹었다.
에비앙님이 식당 주인님께 잘 말씀드리고 가신 덕분에
우리 식구에게 감자전도 한 장 더 주시고, 편육도 많이 주시고
게다가 밥 값도 조금 깎아주셨다.
(에비앙님~~ 센스쟁이~ 우후훗!!!)
" 오늘 주방보조 하신 정든길님, 에비앙님, 자운영님, 하치님, 아기사랑님.. (또 계셨나..? 가물가물)
福 삼만 포인트 적립 되셨습니다~~~ ^&^ "
동동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길거리에서 파는 갓 쪄 낸 옥수수를 한 묶음 사서
근처 다리 밑 계곡에 발을 담근 채 세상 부러울게 없는 시간을 보냈다.
어둑어둑 해 질 무렵 혼자 버스에 몸을 싣고
좋은 노래가 나오는 이어폰을 꽂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니
그 또한 나에겐 힐링이였다.
돌아오는 콘도 셔틀 버스 하차 장소는 목동역이나,
우리 아파트를 지날 때 기사 아저씨께 예쁘게 말씀드려서
바로 집 앞에서 내릴 수 있는 작은 행운도 있었다.
내 삶에....
못 만나면 그리운 사람들,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 생겼다는게 참 좋다.
그것이 우리길 사람들이라는 게 더 좋다.
2015년 7월 14일 PM 11:12
反哺之孝의 마음으로 행복감 충만한 밤에
더럽게(dirty) 어지럽히면서 일하는거...... 내 특기
더럽게(very) 빨리 하는거.... 내 주특기
친정 엄마께서 큰 딸에게 선물 해 주신 합장주
수타사 앞 연꽃 연못에서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생전 처음 남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
저녁 먹으러 나가는 길. 비발디파크 로비에서
젊은 나이 답지 않게 오늘에서야 사진 올리는거 배웠습니다.
지난번 파주 총무 때 살림보고 영수증 올린 것도 작은 딸이 도와준 거거든요~~
사진 올리는거 배운 기념으로,
또 그동안 진사님들 피해다닌 죄(?) 로,
선글라스 안 쓴 사진 포함... 번외 사진 세 장 방출합니다.
2014년 겨울
저희 부부의 주선으로 여섯번째 작은 아버지 (55년생) 와 내 남동생, 그리고 그 밑으로 여섯 명의 사촌 동생들과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서.
살짝 취해서 망가진 동생들 노래 듣는게 너무 재밌어서, 행여 노래가 끊길새라 신청곡을 마구마구 누르고 있는 중 (아~~ 쉰나
쉰나)
그러나 끝내 나는 노래를 못 불렀다는...(아무도 시키지도 않았지만 ㅋㅋ)
술을 몇 잔 더 먹으면 노래를 부르게 되려나?!? 나이를 몇 살 더 먹으면 노래를 부르게 되려나 ?!?!
하여간 언젠가 남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일이 생긴다면, 그날은 내가 일기를 쓰게 될 날일게다 ~~
1993년 여름 강릉 외갓댁 대문앞에서
우리의 에비앙님이 전지현처럼 안 나와서 사진 안찍으시는거 아시지요?
저도 이영애처럼 안나와서 사진 안 찍는거예요~~ㅋㅋ
왕년엔 막 찍어도 화보였는데,,,,흑흑
지금도 이렇게 찍어주실 수 있는 진사님들 ~~ 저에게 독사진 권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15kg 더 붙어있는 지금은,
잘 찍어도 안되는걸로~~
그러니까 그냥 계속 안 찍는걸로~~ ㅎㅎ
2015년 7월 11일 인천종합예술회관 김범수 콘서트
드디어 저번주 토요일
비록 혼자 왔지만 飮酒歌舞 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공연이 시작 하기 전에 맥주 한 캔을 쭉~ 마시고,
딱 좋게 취한 상태로.... 左연인, 右부부 사이에 낑겨서 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뭐든 혼자 하길 좋아하고, 혼자서도 잘 합니다.
아래 네가지만 빼구요~
1. 숲 걷기 (무서워서 혼자 못 감)
2. 불판을 요구하는 식사 (설렁탕 ,순대국 이런건 혼자서도 잘 먹음, 그러나 부르스타가 등장해야 하는 곱창 구이, 부대 찌개등은 혼자
먹어 본 적 없음)
3. 콘서트 가기 (but 영화는 혼자서도 잘 봄)
4. 노래방 가기 ( 일단 어떻게든 들어가기만 하면, 혼자서 한 시간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ㅋ)
1번은 포기 했고, 3번은 해냈고, 이제 2번, 4번만 남았네요.
만약 내 사랑 막창&대창 구이를 혼자 먹고 노래방에 가게 되면, 출석부에 사진 한 장 올릴게요~~
(불쌍해 보이려나?!? 혼자서 2인분..아니 사..사실 3인분도 먹을 수 있는데 ㅋ)
첫댓글 드뎌 3번 성공 했군요~
머지않아 2번도 성공할것같은 예감~^^
윤앤현님 등장에 반가워하는 회원들....
참 우리가 어떻게 만나...이런 정을 나누나 싶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참 반가우면서도...그게 왜 놀라운 일이 아니라...당연한 듯 느껴졌을까요? ㅎㅎ
마음을 담아 준 디저트...마음으로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천 수타사 가는 길 들른 식당의 막국수와 감자전도 좋았지만,
윤앤현님의 깜짝 등장 만큼 센셔이널한 일은 없었죠.
더 반가운 것은 정성 가득 정 가득 담아 과일 디저트 갖고 오신 것... 44분 참가라 4인 기준 11세트 준비~~
윤앤현님 마음 담은 과일입니다~~ 보기에도 참 고운....
윤앤현님이 사진을 많이 올리셔서 인증샷은 안올립니다~~
과일 잘 먹었습니다. 막국수와 감자전을 더 빛나게 만든...
담아온 그 정성을 맛있게 귀하게 먹었슴니다. 참 이 여인은 센스가 한 바게쓰구나.
하며, 놀라운 써프라이즈 이벤트도 신선했지요, 아버지는 오래 곁에 계실겁니다. 자식에게는
그 세월도 짧겠지만
''우연을 핑계로'' 서프라이즈 하게 인연을
연출한 윤앤현~~~
너무 방가,방가, 웠어요!!
또한 정성으로 무장한(??) 과일
디저트를 준비해 주시어 또한번 감탄하게 하다니~~~ㅎㅎ
맛있게 과일 잘먹었어요!
담 길에서 만나요~~
인연도 만들어가기나름이라고,우연을 가장한 인연만들기
서프라이즈 윤앤현님
하나하나 담으신 정성에 우리들은 또다시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왔내요
아직 미해결인 2.4번미션수행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콜~~ 하삼요
정성담긴 과일 행복했답니다♡♡♡
드뎌 해냈네요
콘서트 혼자가기 ㅎ
그 때보다 15킬로 늘어난 그대를 사랑합니다
더욱더~~~
아들 동원 예비군 태워다 주고와 수타사 아쉬워
들어왔더니 윤앤현님의 글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인간의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언제봐도 신선한 님은
평산 신씨 종씨에, 같은 띠동갑에,
억지로라도 엮이고 싶은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힘듦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봉사 배달부!
작은 스승인거 같습니다.
얼굴이 덜 예뻤어도... 키가 조금만 작았어도...
글을 표현 못했어도... 효심이 부족했더라도...
그래도, 제눈에는 콩깍지가 씌었습니다.
부메랑처럼 번지는 행복을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같이 걸으면서, 님과함께...
오늘도 행복 잡으세요.^*^
ㅠㅠ나도 아직 사진 올리는법을 안배워서 못하고 있네요..인터넷 잘하는사람 넘부러워하는 나..
울집 옆집에 사는 윤앤현님 그기서 그리보니 무척 반가웟어요~
얼마나 솜씨도 좋던지 과일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정성에 감탄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조용히 놀래키는 소질이 다분하신 님이 어제도 한건하셨슈~ㅋㅋ
늦게배워도 잘 풀어나가면 되요!!
내가봐도 님의 놀라운 발전??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어제의 수고에 모두가 감동 100%
자주 놀래켜 주길 또 기다려 볼까요~~ㅎㅎㅎ
윤앤현님 까메오등장 놀랍고 반가웠고 글은 왜그리 잘쓰시는지..... 같은 여자가봐도 매력덩어리 과일 먹어서 그런건 아녀~~~~
윤앤현 님의 매력은 어디가 끝인지요?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감히 누구라도 쉽게 할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세련된 센쓰ᆞ탄성이 나오게하는 깔끔한 솜씨까지ᆢ
우리 모두에게 베품과
배려가 무엇인지를 실천하는
그 행동의 능력은 모두를 경악? 감동시키네요
양가 부모님들 향한 효심과ᆢ
현모양처라는 명함에 손색없는 그녀 ~~윤앤현님!
나이라는 숫자를 무시하고
존경스럽고 사랑합니다
사랑받을 자격 넘치는 당신입니다ᆢ
함께 할수 있는 곳에 있음에 행복합니다ᆢ
수타사도 못가고 과알도 못먹었지만 윤앤현님의 매력은 그저 놀랍기만합니다...
예쁜 글재주 봐도 봐도 재미있고 ~~ 흉내 낼수도 없는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수 있네요.^^
지난번 대전 계족산과 장태산자연휴양림 화요도보때 보여주신 대가족 모임 사진을 보고 부러웠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행복하세요.
남자들에게 고하노니~
얼굴만 이쁜 여자를 좋아하지 말지어다.
몸매만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지 말지어다.
둘다 안되도 맘씨만 고운 여자를 좋아하는건 될지어다.
셋다 안되도 솜씨만 좋은 여자를 좋아하는거 그것도 될지어다.
그러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여기 얼굴도 몸매도 맘씨도 솜씨도 몽땅 되는 여인이 있었으니........
침흘리지 말지어다.
이미 남의 떡일지니~~~
남자들이여~ 잘 들으시게나~
남은 생 좋은일 많이 많이하여
담생애엔 꼭 윤앤현 같은 뇨자 만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지어다.
무엇하나 빠질게 없는 그녀~
그대 이름은 윤 그리고 현~~~
복 받을지어다.^^
아멘! ~~ㅎ
아이구~~목사님 설교 같아요!!
정~~~답!!!
수타사에서 만난 우연을 가장한 인연에 모든회원님들은 배려와 행복을 봅니다.
맛있는 과일디저트는 정성이 넘치는 윤앤현님의 예쁜마음 이었구요.
틈틈이 부모님과 함게하는 딸, 자상한 엄마, 성실한 아내, 바로 이시대의 현모양처
윤앤현님의 모습에서 또하나의 인생사를 배웁니다. 고마웠습니다. 감사 합니다.
과일 맛있게 먹었어요대단하십니다, 감동 먹었어요
어쩜 그렇게 하실생각을
목동댁
참 곱더라
그 마음도 모습도
내 며느리도 윤앤현 같은 사람이 와주었으면하고 바래보네요
애들도 아주 잘 키워내실거라 확신이 들어요
앤현님 사랑해~~~~
어쩜~ 그런 가려린 몸에 이렇게도
너그러운 맘보가 있누?
참 으로 넉넉하네요 ^^
행복 바이러스 오만포인트 적립했네요~ㅋ
담 길에서 이쁜 윤앤현님 만날
수 있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