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에 탄 노끈
질문 :
깨달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카르마도 없고,
자신의 카르마에 의한
구속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왜 계속 육체 속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마하리쉬 :
우선
그대 자신부터 살펴보라.
그대는 지금
육체가 바로 자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깨달은 사람도,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깨달은 사람이
자신이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던가?
그대가 보기에는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육체를
가지고 가지고 있으며,
그 육체로서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겠지만,
그 자신은 자기에게
육체가 없음을 알고 있다.
불에 탄 노끈은 여전히
노끈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뭔가를 묶으려 하면,
그것은 노끈 구실을 하지 못한다.
깨달은 사람도 이와 같다.
다른 사람과
마차가지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만 겉모습만이 그럴 뿐이다.
그러나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고 있는 사람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대답하게 된다.
깨달은 사람의
프라라브다 카르마
(현생에서 받아야 하는
과거의 여러 생에 걸쳐
누적되어 온 카르마) 가
남아 있는 동안에만 유지되고,
그것이 다하면 죽음을 맞는다.
화살의 비유를 들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위를 떠난 화살은
도중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날아가서 과녁을 맞히게 된다.
그러나 깨달은 사람은
프라라브다 카르마를 포함한
모든 카르마를 초월했으며,
따라서 육체나 육체의 카르마에
구속되지 않는 것이 진실이다.
ㅡ《나는 누구인가》라마나 마하리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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