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세계여성의날 맞이 솥발산 묘역참배]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108주년을 맞아 6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경주지부 여성위원회에서 영남지역 노동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솥발산(경남 양산) 묘역참배 기행을 개최했다.
정진홍 금속노조 경주지부장은 "108년 전 그 때 여성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듯 불의를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불의는 받아들이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함께 맞서 싸워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동지들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솥발산 열사묘역 기행에 참가한 인원은 120여명. 지역의 여성노동자들을 대표해서 최인순 경북일반노조 경주지부 동국대미화현장위 수석현장위원이 다음 발언을 이어갔다.
최인순 수석현장위원은 "어떻게 민주화가 됐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새누리당만 찍는다고 하니 말다툼을 하게 된다. 군부독재 시절에 눈치보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도 그렇다. 티비를 거꾸로 봐야 할 판이다"며 "손자손녀들 위해서라도 노동개악 막아내야 하고 정권을 바꿔야 한다. 김석기는 절대로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총선에 경주시선거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권영국 민주노총 경주지부 지지후보도 행사에 함께했다.
권영국후보는 "세계여성의 날을 기리며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여성에게 정치적 참여가 없을 때 어떻게 대우받는지이다. 정치적 참여의 권리가 있을 때 남성들은 두려워한다. 그래서 8시간 노동과 정치적 자유를 외쳤다. 이제 경주에서 그런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시작하자"며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몰상식한 세상 디벼보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배달호, 정경식, 신용길,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김동윤, 주민철, 최강서 등 열사들의 묘역앞에서 설명을 듣고 묵념을 한 뒤 헌화했다. 그 중에는 "내 이름은 공순이가 아니라 미경이다"고 외치며 자결한 권미경 여성열사도 있었다.
권영국후보는 2014년 본인이 열사대책위 활동을 했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열사의 묘역에 참배하기 전, "가슴 아픈 투쟁이었다. 묘역에 온 것은 처음인데 인사오게 돼 다행"이라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묘역참배 설명을 맡은 김대식 부산경남울산 열사회 회장은 "더 가지려는 자들과 더 뺏기지 않으려는 자들 간의 투쟁이 세상을 바꿔낸 역사가 되었다. 묘역참배를 통해 탄압이 거센 시기에 민주노조가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볼수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젊은 열사들이 발생한 것은 희망을 만들어내지못한 민주노총의 잘못이기도 하다. 우리 동지들이 힘들어서 쓰러지지 않게끔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