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통계학과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 4-1학기 학생입니다.
현재 미국 박사를 생각하고 있고, 바로 미국 석사로 진출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되어서 국내에서 석사를 마친 후에 미국 박사(Biostatistics)로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이오 통계 쪽에 관심이 있어서 원래는 K,Y 통계학과 대학원에 진학해서 그곳에서 바이오 통계를 연구하시는 교수님 밑에서 같이 연구하는게 제 목표였는데,
찾아보니 K대나 Y대에 의학통계학 협동과정이라고 해서 통계학과와는 별개로 운영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전통적?인 통계학과에 먼저 진학해서 바이오 통계를 연구하시는 교수님 랩실에 들어가는게 좋을지, 처음부터 의학통계학 협동과정으로 들어가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과거에 해당 카페에 14년에 올라온 정보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많이 봤었는데 현재에도 그런지 궁금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미국 박사를 하는데 있어서 기존 통계학과보다 의학통계학 협동과정으로 입학하게 되면 메리트같은게 있을지 궁금합니다.(찾아보니 학위는 Biostatistics로 나오는 듯 합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국내 대학원은 등록금이 미국보다 싸지만 추천서나 취업 기회 등 여러 측면에서 유학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잘 찾아보면 석사라도 재정지원 해주는 미국 학교가 있습니다. 아니면 석박사 통합으로 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한국 학교의 교수님들은 설령 자신이 유학파라도 자기 밑에서 박사까지 할 사람을 좋아하지 유학 간다고 해서 배려해주지 않습니다. 석사 2년 금방 지나가지만 할 일은 많고 유학에 방해되는 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집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석사는 cash cow라고 재정지원을 거의 안해준다고 들어서 아예 석사쪽은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외국인 신분도 재정지원을 해주는게 가능한건가요? 보통 외국인이어도 In-State로 몇 년 해당 주에 거주하면 등록금을 international로 안내도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었는데 조언해주신거 토대로 조금 더 찾아봐야 겠네요
@김원중 몇몇 작은 학교들 중에 석사까지만 제공하고 박사과정이 없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TA등을 하면서 재정지원을 해주는 데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학생들 중에서 그렇게 석사 하고 박사를 다른 곳으로 간 경우를 들었습니다. 등록금의 경우 외국인은 해당 안될 겁니다. 저도 1년 지나고 등록금 액수 확인해봤는데 그대로였습니다.
국내 K,Y대에 있는 의학통계 협동과정에 대해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다만 몇몇 그곳 출신에게 얘기를 들으면 통계이론보다 실제 병원데이터 분석이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 또는 임상시험 등 실제 일과 관련된 걸 더 배운다고 합니다. 유학에는 어디 쪽으로 석사 진학을 하더라도 한국 학교 기록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전에 어떤 사람은 통계학과 나오면 보건의학, 금융 등 이곳저곳 다 갈 수 있고 의학통계 나오면 그쪽 분야만 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 말도 하셨는데, 의학통계 쪽 졸업자가 보건의료 계열에 주로 일하는 건 사실이지만 일반 통계학과 나왔다고 해서 아무데나 가는 거 아닙니다. 엄청나게 잘하지 않으면 어디도 쉽게 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학교 석사시에 의료 데이터 관련해서 논문을 작성해본 뒤에 가능하면 해외 저널에 투고해보는 것도 박사 지원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투고해서 물론 다 등재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일반 통계학과라고해서 어디든지 갈 수 있긴 하지만, 그정도로 원하는 분야를 골라가려면 엄청난 실력과 내공을 갖춰야 함을 알고 있어서 아예 처음부터 포커스를 bio쪽에 두고 있는 해당 과정에 들어가고자 했습니다. 그럼 추후에 biostat 박사를 나갈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김원중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꽤 좋은 저널에 싣는다 해서 그게 박사 지원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학생들이 오는데 논문 하나 잘썼다고 해서 그게 앞으로 박사과정을 잘할 거라는 보장을 하기도 어렵고 미국 학교 교수들 입장에서는 그런 거 미국 학생들 중에도 수도 없이 많은데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습니다. 실제 미국에서 교수님들 얘기 들어봐도 학교 성적이나 자기소개서, GRE등 여러가지를 보고 과거 경험에 따라 판단합니다.
미국 통계 박사를 하고 싶으시다면 수학과목, 특히 미적분과 선형대수를 수강하고 높은 성적이 있는 게 좋습니다. 학부 통계 전공인 경우 대부분 미적분, 선형대수를 수강하셨겠지만 소수 통계수학 등 과목만 수강한 경우 학교에 따라서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GRE math subject 시험도 쳐서 성적이 90% 이상 되는 경우 어느 정도 인정되었다고 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선형대수는 통계학과에서 개설되는 수업을 수강했고(A+) 미적분의 경우는 교양 미적분으로 1,2 1년치 코스를 수강했습니다(이중적분까지)
한 가지 걸리는 점이 미적분이 교양이고 성적이 A0, B+이 떠버렸다는 점입니다.
이중적분이나 테일러 급수같은 미적분 기본기가 필요한 수리통계 1,2에서는 모두 A+을 받았는데 이걸로 미적분의 부족한 점수가 커버될 수 있을까요?
여차하면 다음 학기에 해석학개론 1을 수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원중 수학 성적이 없으면 지원할 때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수학 성적이 좋다고 해서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마 성적표 번역에 calculus라고 뜨면 인정해주겠지요. 그러나 그건 minimum requirement 중 하나입니다. 수리통계 어차피 또 배울텐데 그 성적 좋다고 해도 딱히 신경쓰는 것 같지 않습니다. 수학과목을 들어두면 좋겠지만 다른 거(GRE/TOEFL) 할 시간이 빠듯하면 차라리 다른 시험과 자기소개서 쓰는 걸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성찬님께서 자세하게 잘 쓰셨는데 제가 한마디 보태면 이렇습니다. 미국박사를 생각하고 있다...좋은 생각이지만 박사후에 뭘 할려고 하시나요? Biostatistician 으로 일을 하시고 싶으신것인가요? 미국에서는 biostat은 있어도 의학통계라는 분야는 못 들어봤는데, 있다고 해도 병원에서 일하는것인가요? 본인이 통계학 공부를 아주 잘했고 미국에 와서도 조교로 일하면서 영어로 강의도 할수있을정도로 자신이 있다면 박사과정에 직접 신청해 보세요. biostat이던 stat이던 상관은 얿다고 봅니다. 제가 임상시험을 하는 회사에서 오래 일했는데 Biostat들이 다 biostat석사 박사는 아니더군요.
또 한국에서던 미국에서던 석사공부를 한다고 박사과정에 입학하기 쉬운것은 아닌것으로 압니다. 특히 많은 대학원들이 석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신청하는것 자체도 금지하는곳이 많아서 다른 대학 박사과정에 신청을 어짜피 해야 할겁니다. 기분나쁘라고 하는 말은 아니고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하시라고 하는 말이니 그리 기분 나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4-1학기생이면 시간이 아주 많은것같아도 그리 준비할 시간이 많지않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우선은 제약회사나 병원 등에서 Biostatistician으로 일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바이오 분야에도 머신러닝 등이 접목되고 있는 걸 보면서 그쪽으로도(Bioinfomatics?)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통계 지식을 살려서 Biostatistician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바이오 통계쪽도 경쟁이 심해져서 지원할 당시에부터 biostat쪽으로 논문을 작성해봤다던가, 관련 연구실에서 1년정도 학부연구생으로 경험을 쌓고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들어서 일반적인 통계지식을 배우는 통계학과 석사보다 아예 포커스를 bio쪽에 두는 과정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의학통계학은 명칭은 저렇게 되어 있지만, 학위명은 Biostatistics로 나오고 의과대학 소속이라 임상실험에 필요한 여러 통계적 기법들과 관련한 데이터 처리 등을 배우는 듯 합니다
@김원중 글쎄요, 요즘 추세가 많이 달라졌는지는 몰라도 제가 상대하는 많은 Biostat중에 실지로 Biostat 박사학위자들은 많지 않더군요. 우스운것은 지난 20-30년동안 SP들은 중국계가 아직 많다고 해도 인도계가 많이 장악을 하고있지만, 워낙 인도계들은 Computer science쪽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서 통계를 거의 모른다고 볼수있어서 Biostat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주 적습니다. 세월이 그리 많이 지나갔어도 아직도 Biostat들은 중국계인데 이사람들도 한국사람못지않게 명문대 잘 따집니다. 그런데 오히려 Biostat 박사는 잘 인정을 안해주더군요, 그건 정통 통계가 아니라고. ㅎㅎ
그러니까 Biostat에 대해서 오해하는분들이 있는데 Biostat은 통계학 전문지식을 주로 임상시험 프로젝트에 쓰면서 임상시험 전체를 manage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러니까 통계지식이외에 간단한 의학지식과 임상시험절차를 잘알아야 합니다. 학위로 biostat이냐 stat이냐를 너무 염두에 안두셔도 될것같습니다. 오히려 병원이 딸려있는 대학에 가는것이 나중에 Biostat으로 일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김원중 Bioinfomatics을 공부하시는 분들을 공격하는것은 아니지만 사실 Bioinfomatics으로 학위받고 마땅한 직업을 못 찾는분들도 많습니다, 미국 태생들도요. 공부는 어려울지 몰라도 딱히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학위가 아니라서요. 제가 전에 글을 썼지만 indeed.com같은 곳에서 Bioinfomatics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많지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석사하는 건 시간낭비라 생각합니다. 학부만 마치고 오셔도 됩니다. 수학 기본만 있으면 박사 과정으로 받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