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이상해서 관심을 안 두었는데,
아띠 연습 때문에 만난 송재찬 샘이 이 영화를 얘기하시네요.
그래서 호기심에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 속의 두 남자.
괴력의 소유자들입니다. 힘이 초능력 수준이지요.
때는 1920년대, 영국이 식민지배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제국에 맞서 싸울지, 현실에 순응해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한 남자는 저항의 길을, 또 다른 남자는 경찰로 출세하려고 하지요.
(나중에 밝혀지는 거지만 경찰이 되려고 한 이유에는 저항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것)
왼쪽 남자 빔은 총독 부부에게 끌려간 자기 종족의 소녀 말리를 구출하기 위해 총독 관저에 침투하고,
라주는 빔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라주와 빔은 사고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 소년을 협력해 구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라주와 빔은 우정을 쌓아가지요.
인도 영화에서 노래와 춤이 빠지면 팥 없는 호빵 같다고나 할까?
'RRR'은 이야기 맥락을 해치지 않으며 노래와 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두 친구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우정이 파국을 맞지만,
반전이 등장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손을 잡게 되지요.
이야기 마디마디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가미됩니다.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양념처럼 끼어드는 노래와 춤도 흥겹고요.
187분이 그닥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통 인도 영화하면 뭄바이에서 만들어지는 힌디어 영화 '발리우드'를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톨리우드(텔루구와 할리우드를 조합)’라고 하네요.
톨리우드는 인도 동남부 텔루구어 사용 지역 영화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다소 식상한 듯 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나름 괜찮네요.
TIP:
제목 ‘RRR’은 ‘라이즈(Rise)’와 ‘로어(Roar)’ ‘리볼트(Revolt)’를 의미한다. 봉기와 포효, 전복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인도 민중의 식민지배 체제에 대한 반격을 담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인 코라람 빔(1900~1940)과 라마 라주(1897~1924)는 실제 인도 독립투사다. 둘이 엄청난 힘을 지닌 존재로 서로 우정을 나누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첫댓글 ㅎㅎㅎ 송재찬샘 추천 아니면 절대 안볼 영화네요.
RRR- 영화 제목이 이래서 처음엔 의성어인가 했어요.근데 나름 괜찮았어요.ㅋ 음악이 신나고 스토리도 약간 울컥하고.ㅋㅋ
벌써 챙겨 보셨군요.
인도 영화의 춤과 노래는 매력적인듯 해요.
예, 감동적인 부분도 있어서 지루한 줄 모르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