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두여인, 이 프로(이승현)는 어디에다 버려두고, 자기네들만의 알콩달콩 데이트인가?
장 : 야, GO!, 니는 덥지 않니?
고 : 아휴, 낸들 와 안 덥겠노. 그래도 언니 니는 어제는 홀인원, 오늘도 타수를 줄이기는 하잖아.
내는, 카드 함 봐라, 파,파,파,파,... 파만 하고 있다.
장 : 그렇제... 근데, 조*민 그 머슴마 안 있나, 지 소싯 적에 이 동네 땡볕 좀 쬐었다고 오늘 힘좀
쓰는가 봐, 버디를 줄줄줄 엮고 있다 카네, 어휴...
고 : 아마, 여기 지 고향 덕 좀 보는 거 아이겠나. 그나저나, 걔 땜에 내 대구경산 팬들 다 도망가는
거 아인지 모르갔다. 근데, 조*민 가가 와 머시마이고?
장 : 히히... 걔 헤어스타일 좀 보거래이, 그라고 덜렁덜렁 걷는 모습 하며, 천상 머슴마가 아이고
뭐꼬? 그라고, 그런 사람 또 한 분 더 있제? 오늘은 보이지 않지만, ㅋㅋㅋ
고 : 호호호, 안 캐도 알 것 같다. 성은 '박'인데, (캐디)백에 '남*라'라고 새겨 다니는 사람 말이제?
장 : 빙고!! ‘남*라’의 ‘남’이 남자 ‘男’은 아인가, 히히히.
고 : 호호.. 그런가 보제. 그 분 지금 영국(브리티시 오픈)에서 잘 하고 있을라나?
장 : ‘남*라’ 이잖아, 잘 하고 있겠지. 그라고, GO, 니도 그 분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어찌 생각하노, 헤헤헤.
고 : 무신 말이고? 내가 어때서. 이런 수려한 이목구비에다, 사근사근한 말투 하며, 내한테서 어디
그런 머시마 같은 냄새가 나노?
장 : 아이쿠... 니는 얼굴만 가지고 다니나? 니 눈에는 그 가무잡잡하고 우람한 허벅지가 안 보이나?
아무래도 여자의 허벅지라고는... 히히히.
고 : 악!! 언니 니 그카면 내 가만 안둘거야. *희롱이데이. 모욕죄, 명예훼손죄도 알고 있제?
내 (조)*민이 하고 남*라한테 다 일러 바칠기다.
장 : 헤헤.. 우리 여자끼리 웃자고 하는 이야긴데, 죄는 무슨 얼어 죽을 죄냐?
고 : 시끄럽다 고만. 내한테는 업무방해죄 된다카이. 자꾸 그카면 내 골프가 안되잖아!
나처럼 이렇게 튼실하고 균형 잡힌 다리가 어디 있더노. 그라고, 내 같은 허벅지가 이 잔디
마당에 어디 한, 두명이가? 언니 니도 그 바지 속에 숨겨 놓은 허벅지 만만치 않데이.
그나저나 언니 니는 언제까지 그걸 바지 속에 묻어두고 있을 거나? 꺼내서 일광욕도 시키고,
광합성도 해야 하지 않나? 히히히..
장 : 까불래.. 알고는 계시나요, 여러분은 '허벅지'이지만, 내는 '꿀벅지'라고 하지요, 에헴!
고 : 아이고, 하느님 맙소사! 평소엔 그 이쁜(?) 입에서 나오지 않던 말이 오늘 막 나오네! 날씨가
덥긴 더운 모양이지.
장 : 야, 그건 그렇고... GO! 니 전번 전번에 영종도에서 덤으로 크게 먹었던 거 요새 잘 나 가고
있나?
고 : 먹긴 뭘 먹었단 말이고? 아.. ‘X5’ 말이가, 그건 먹는 기 아니고 타는 것이데이. 그래, 잘 나간다
와? 부럽나? 그라고, 언니 니도 저,저,저, 저번에 ‘XC 60’ 먹지 않았나?
장 : 아, 그런가... 그래도 내 것이 더 좋지! 니는 X '5'이지만, 내는 거기다가 'C'가 더 붙었고, 또
'60'이다! 안전성도 세계 최고라고 카던데.
고 : 아이고 맙소사, 언니 니 진짜 차에 대해 제대로 알고 카나, 모르고 카나?
장 : 고롬, 잘 알제. 그라고 니 것은 남자한테나 어울리지, 여자한테는 좀 아닌 거 아이가?
이쁘장한 내 것이 여자한테는 훨씬 낫지! 그런데, 차 이름은 와들 그렇게 어렵게 짓는 지
모르갓다, 안 그러나?
고 : 하, 참, 점입가경이군! 내차 니차 가격을 함 봐라. 그라고, 어디다 감히 VOLVO를 BMW에 갖다
대노. 차에 대해서 공부 좀 해라, 공부. 그렇게 해서 언제 하이클래스가 되겟노?
장 : 알았다. 안다고요! 그냥 우스갯 소리로 한 번 캐 봤다. 그라고 올해 니는 영종도에서 큰 거 먹었
으니 내년엔 좀 쉬거래이, 내년엔 내가 먹을기다.
고 : 히히히... 그래도 BMW가 눈에 아른거리는가 보네. 알것다, 내년 영종도에서 실컷 먹으래이!
내사 먹을만큼 먹었으니... 그나저자 오늘 머릿속이 흐릿한데다 다리도 후들후들, 컨디션이
영 말이 아이네.
장 : 히히... 니 컨디션이 왜 그런지 내가 진단해 볼까?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이야!!
고 : 무신 소리고, 어제 오늘 별달리 먹은 것도 없는데..
장 : 어휴... 이러코롬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고 : 내가 뭘 못알아 들어? (.....) 크... 내 참, 알겠다 알겠어, 그놈의 영종도에서 한 방 크게
먹었다는 말 또 하고 싶단 말이제. 그래, 언니 니 내년에 거기 가서 혼자 다 먹으래이,
내 X5 트렁크에 훼스탈, 가스명수 가득 싣고 갈 테니까.
장 : 호호호. 제발 그런 날이 오기를...
고 : 자, 먹고 자시고, 이제 이상한 말 그만 하제이. 아인나, 우리 이참에 남*라 언니 없을 때 확
치고 올라가야 안 되것나? 허나저나 언니 니 알다시피 이 번에 내는 좀 어렵겠어, 컷이나 겨우
면할라나, 대구경산 팬들께 체면은 세워야 하는데... 언니 니는 올해 지금껏 잘 나가고 있으니
열심히 한 번 해 보쇼.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3승은 해야 할 거 아이가?
장 : 어쭈, 문자 좀 쓰시네. 하이튼 이 언니에게 힘 실어줘서 대단히 고맙쇼. 근데, 그 사람 없을 때
우리만 치고 나갈라 카니 어째 나 자존심이 좀 거시기한데...
고 : 어이쿠, 성인군자 나셨네, 그렇게 생각할 기 뭐 있노, 내 안 카나, '물 들어 올 때 노 저으라'
라고. 분위기 좋을 때, 컨디션 좋을 때,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해서 확 치고 나가란 말 아이가.
장 : 예썰!! 잘 알겠습네다!! 좌우간 진정(?) 어린 격려에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감사합네다!
그라고 힘차게,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고 : 오케이!! 자,자, 이제 빨리빨리 가자, 아까부터 경기요원 성화가 대단하다, 뒤통수가 근질근질
하지 않나?
장 : 그래 그래, GO! GO! 진영 GO! 어휴... 이 징한 더위는 언제쯤에 사그러질라나...
고 : 언니, 이번 홀은 무조건 버디야, 버디!!!
장 : 그래야제! 니도 버디, 버디!!!
(제 사설이 너무 길었죠? 죄송합니다!) ---------- 가운데로(대구 범어동)
첫댓글 혹 !!
직업이 소설가이신가요?
글잘쓰시네요.
난 대구 지산동사는데 언제 소주한잔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