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탑동광장 추모분향소 설치
서귀포, 제등행렬 취소․법요식은 3일로
서귀포불교합창제는 5월 10일로 연기
문화공연 취소하고 추모행사로 대체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며 축제 분위기로 열렸던 봉축행사가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추모법회로 변경, 국민적 애도 물결에 동참한다.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대회장 성효 스님, 위원장 탄해 스님) 연합법요식과 제등행렬이 대폭 축소되는 등 축제가 아닌 세월호 희생자 추모법회로 마련된다.
제주불교봉축위원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도남동 보현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26일 연합법요식 및 제등행렬은 조용하고 엄숙한 추모 분위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괘불이 걸린 법요식 무대에는 세월호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분향소가 설치된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미에서 이날 참가 동참 사부대중은 ‘추모 리본’을 달고 애도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흥겨움을 북돋았던 식전행사는 대부분 취소됐고 불교명상음악가 홍관수 씨가 ‘나무아미타불’ 등을 부르는 등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곡들로 식순이 변경됐다. 또한 연합합창단은 한복 대신 법복으로 예를 갖추고, 축가 대신 추모곡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법요식에 이어 제등행렬시에는 각 사찰별 장엄이 전면 금지되고 풍물, 폭죽, 풍물, 난타 등 유희적 공연 및 화려한 의상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석가모니불을 정근하게 된다.
그리고 제등행렬 시 영가등(白燈)과 추모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제주시민들과 다함께 부처님의 원력으로 가족들과 영가들이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게 된다.
회향지인 탑동광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돼, 불자는 물론 모든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회향한마당에서는 기존 출연진의 대부분 취소되고 추모행사로 살풀이와 승무 등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공연들이 마련된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귀포시불교연합봉축위(대회장 진우 스님, 위원장 성원 스님)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 모두가 무사생환 기원과 희생자를 위한 추모 분위기에 따라 제등행렬은 전면 취소됐고, 연합법요식은 오는 3일 오후 6시 서귀포학생문화원으로 연기됐다.
또한 27일 예정됐던 서귀포불교연합합창제도 5월 10일로 연기되는 등 애도의 마음을 담은 추모 분위기로 가져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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