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란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바티칸 측 입장 믿을 수 없어
이탈리아의 야당 의원들이 오를란디 실종사건을 포함한 세 가지 미결사건을 위해 의회 조사 위원회를 찾고 있다.
카를로 칼렌다 상원의원은 바티칸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엠마누엘라 오르란디 실종사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공식 입장을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조사의 목적은 오를란디 실종에 대해 바티칸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이탈리아 법 집행 당국에 넘기도록 바티칸에 압력을 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칼렌다 의원은 11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티칸을 존중하지만 오를란디 사건은 이런 식으로 종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를란디는 1983년 6월 22일 로마에서 음악 레슨을 받기 위해 집을 떠난 뒤 사라졌다. 그녀의 아버지는 교황청 평신도 직원이었다. 이탈리아 언론과 그녀의 오빠인 피에트로 오를란디가 실종에 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그녀의 실종은 묻히지 않고 바티칸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오를란디의 실종은 수년에 걸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살해하려는 음모, 바티칸 은행이 연루된 금융 스캔들, 로마의 지하 범죄 세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4부작 다큐멘터리 <바티칸 걸>이 이러한 내용을 다뤘다.
과거 의회 조사는 미해결 마피아 범죄와 테러 공격을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탈리아 헌법에 따라 “공익 문제”에 대한 조사를 수행할 수 있다.
의회 조사는 경찰 수사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이에 참여하는 이탈리아 의회 구성원은 법 집행 기관과 동일한 권한을 갖는다. 그들의 최종 보고서는 보관된 사건을 정당하게 다시 열 수 있는 충분한 새로운 증거가 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제도적 뒷받침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40년 동안 바티칸이 오를란디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도록 요구해온 피에트로 오를란디의 희망이다. 그는 고위 성직자들이 사건에 연루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황청이 이를 숨기고 있다고 믿는다.
2019년 바티칸은 소녀의 유해가 거기에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후 가족의 요청에 따라 바티칸 묘지의 한 무덤을 열었지만 거기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칼렌다 의원은 바티칸이 주권이 있는 도시 국가이기 때문에 바티칸 당국이 협조하거나 파일을 넘겨주도록 강제할 권한이 의회 조사에는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가 오를란디 조사에 있어서 바티칸에게 “복종”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강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칼렌다는 “이탈리아는 주권 국가로서의 바티칸과 그 영적 가르침에 대해 크게 존중해야하지만 결코 바티칸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회복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를란디 가족의 변호사 로라 스그로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는 이탈리아 검찰이 이탈리아 의회 조사 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바티칸에 공식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녀는 조사 초기에 세 건의 공식 요청을 보냈지만 관련 정보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새로운 입법부가 구성되고 가톨릭 교회가 더 이상 동일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이 아이디어가 실현될 것이라고 희망했습니다.
스그로는 “엠마누엘라 오를란디의 실종은 이 나라 역사의 블랙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조사 위원회 승인에 도전하면서 위원회를 막는 사람에게는 “오를란디의 가족이 왜 40년 동안 정의를 가질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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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의혹투성이
잘 봤습니다~
잘보고가요
밝혀져야할텐데여 ㅠ
무엇을 숨기려고 저렇게까지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잘보고갑니다
부모는 얼마나ㅜ
연극으로도 나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