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윤(陳恭尹)-독진기(讀秦記)(진나라 역사를 읽고)
謗聲易弭怨難除(방성이미원난제) 백성의 비방을 그치게 하기는 쉬워도 원망은 없애기 어려우니
秦法雖嚴亦甚疏(진법수엄역심소) 진나라 법률이 비록 엄하여도 허점이 있었다
夜半橋邊呼孺子(야반교변호유자) 한밤에 다리에서 노인이 어린 장량을 불러 병법서를 준 것으로 보아
人間猶有未燒書(인간유유미소서) 세상에는 불태워버리지 못한 책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듯싶다
*진공윤[陳恭尹, 1631년 ~ 1700년, 광동(廣東) 순덕현(順德縣) 사람, 자는 원효(元孝), 호는 반봉(半峰), 독록자(獨漉子), 나부포의(羅浮布衣)]-청(淸)나라 초기의 시인이자 서법가(書法家)이다. 저명한 항청지사(抗清志士) 진방언(陳邦彥)의 아들로 굴대균(屈大均), 양패란(梁佩蘭)과 더불어 영남삼대가(嶺南三大家)로 일컬어진다. 서법(書法)에 능하여 당시에 광동제일예서고수(廣東第一隸書高手)로 일컬어진다. 저서는 《독록당전십(獨漉堂全集)》이 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편저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 본 것입니다. 제목의 진기는 ‘사기의 진본기秦本紀’를 뜻한다, 진시황의 ‘분서갱유’ 즉 학문에 대한 탄압정책의 어리석음을 비웃어 노래한 작품이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弭(미) : 그칠미
*夜半橋邊(야반교변) : 장량이 하비의 다리 위에서 노인을 만나 신발을 주워 준 것이 빌미가 되어, 한밤중에 약속하여 다리에서 만나 태공망의 병법서를 받은 일
*孺子(유자) : 나이 어린 남자, 노인이 장량을 향해서 ‘꼬마야, 너는 가르칠 만하다’고 한 유명한 말
첫댓글 진시황의 분서갱유 그리고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진실은 항상 남아있지요....
작금의 우리네 현실...반면교사로 삼아야겠네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데,
지기님 말씀처럼 그 역사를 거울 삼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