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구리구리한 날씨속에 늘어지고 여유있어서 글 한번 올려 봅니다...
여기 많은 분들 꼭 머스탱이 아니더라도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실겁니다.
이것 저것 관심가져보고 이차 저차 타보고 가져도 보고... 보통 사람들 보다는 (시간과 돈 등등) 많이 쓰신 편일겁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꾸준히 차를 좋아해 온 건 맞습니다. 경험이 적지 않음을 겸손하게 알리고 픈 맘 뿐입니다.
이게 말이 많고 길어지면 실제로 내공이 상당하다 하더라도 제대로 인정받긴 쉽지 않죠... 잘못하면 편협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특히 툭하면 남의 말을 자기 자신의 것인냥 입에서 뱉어낼 땐 댓가(?)를 치를 날도 생기고요... ㅋㅋㅋ
여하튼 그런짓 안하면서 살자 하는데... 특히 동호회 활동 하면서는 더욱 더 조심스럽게 됩니다...
멀티 차종도 아니고 머스탱 온리의 동호회 특성상 차에 대해 얘기할 땐 더욱 조심하게 되더군요...
여하튼 제 개인 경험상 지금까지 차 중에서 평생 소유하려 맘 먹은 차는 의외로 현재의 5세대 쉘비 코브라 컨버터블이 되게씸다...
타다보니 그런게 아니고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구입했거든요...
원래는 유럽차를 선호하지만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미국차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소록 소록 올라오고 쌓여 가더군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십여년 넘은 과거에 4세대 쉘비 코브라 쿠페를 몇시간 신나게 몰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가 아메리칸 머슬 카테고리의 차를 처음 타본거였어요...
음악소리 같은건 아니고 지축을 흔드는 소리에 튀어나가는 저돌성에 흔들거리는 핸들링에... 그저 쇼킹 했습니다.
그 짧은 첫 만남이 코브라에 대한 확실한 갈증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가게 되어 차근 차근 준비 하고 몇년 후 일을 저지른거죠...
쿠페를 살까도 했는데 실은 달리기 성능 특히 코너링 성능이나 고속 질주 면에서는 다른 차들로 만족하는 싯점이라
괜한 중복 투자 같았습니다. 그래서 굳이 아메리칸 머슬의 직빨을 거의 그대로 갖고 있을거라 믿고 컨버터블로 갔습니다.
저는 컨버터블도 4인승을 좋아합니다. 타이트한 운동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짧은 차대라면 이왕 하드탑으로 가는게 맞다
보는 견해를 갖고 있어서요... 어차피 상대적으로 배타는 분위긴데 4명이 타야죠... 하는거였죠...
물론 후회 없슴다... 대만족 임다... 차도 늘씬해 보이고...
제 코브라를 사면서 포럼들을 검색해보니 권장소비자가격, 스티커 가격으로 사면 미국 전역에서 가장 저렴하게 사는게 되더군요.
저 멀리 지방 어느 딜런가에서 사면 그런거고요... 제가 시는 지역 몇군데를 돌아다녀 보니 최저가는 권장가격 + 5000달러더군요.
그 당시 몇군데 딜러 중에 쿠페들은 있어도 컨버터블은 재고가 없고 주문해야만 했구요... 가장 저렴(?)히 부른 딜러가 마침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기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레이싱 스트라이프는 마이너스 옵션으로 했습니다. 미국서도 다들 코브라
사면 의례히 하는건데 저는 흰색에 깔끔하게 하고파서 빼버렸습니다. 흰 차에 실내는 빨강속옷 컨셉이 좋았는데 그 당시 GT에는
온전히 빨간 실내가 선택 가능했지만 코브라는 시트와 도어에 빨간부분이 절반정도 되는 현재의 모습만 가능하더군요...
어쩔수 없었고 이왕 하는거 소프트탑은 색상 선택이 가능한가 문의 했더니 그것도 검정 온리라는 미국차 다운(?) 심플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흰색차에 빨간 소포트탑 이쁜뎅... ㅜㅜ
주문하고 몇달 후에 인도 받았습니다.
신나게 다녔습니다. 지금도 신납니다... ㅋㅋㅋ
외관은 되도록 원형 그대로 가고파서 참다 참다 구멍난 느낌의 몇군데만 손을 댔습니다. 순차로 들어오는 깜박이 기능의
테일램프와 도어미러에 흰색 커버를 씌워준 정도에서 끝냈습니다.
그외 성능은 기본적인것만 해놓고 소리를 즐기며 탑니다... 일단 오픈은 기본임다... 그러라고 만든겁니다...
한여름 대낮 땡볕에 시내에서는 잘 안그럽니다... 아시다시피... 고역임다... 선선한 요즘같은 초저녁이 최곱니다.. 즐기기엔...
이렇게 대만족인 차인데...
아쉬운게 많습니다 물론...
포르쉐처럼 잘 돌고 서는것도 아니지만 달리기에 만족합니다. 원래 바라기를 잘 바래야 실망이 없슴다...
차 시끄럽고(배기음이 아니고 각종 잡소리 등등 거슬리는 쪽 소리) 연비 꽝이고(기름통도 작지만 가득 넣음 200킬로 간신히 더
가는 정돕니다... 고속도로도 잘 안타고 하니 이렇더군요... 또 고속도로 타면 밟으니까 여전히 그렇슴다) 출렁거리고 그렇슴다.
하지만 쳐다 봅니다... 그 시선들을 즐겨줍니다... 귀가 즐겁고 나름 승차감 좋습니다. 브레이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렇숩니다.
직빨 충분하고 남는 저돌성을 보여줍니다. 스틱? 이거야 말로 바라던 겁니다... 디자인은 뒤태가 약간 아쉽지만 다른
부분에서 보상 받습니다... 나머진 좋습니다...
미국에서 타고 다닐땐 종종 신호대기시 옆차에서 엄지 쳐드는거 목례로 답한게 한두번 아닙니다...
대표적인 미국차중 하난데... 쌀밥 먹는 사람이 타니깐 신기하기도 했을검다... 당근 난 혼다도 좋아하는데... ㅋㅋㅋ
근데 한국선 그런 사람 없습니다... 역시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글타고 안 아쉽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 안그러니까요... ㅋㅋㅋ
저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지인들은 그럽니다. 코브라 좋아하는거 첨엔 의외로 보였다고... 근데 같이 얘기하고 타보고 하면서
다들 금새 이해하고 동의하는 차에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차는 "내차" 라는군요...
맞습니다.... 그렇더군요... 다들 자기차 좋음 그만입니다...
게다가 머스탱이니... 어찌 않좋을 수 있습니까....
완벽하면요 재미 엄써여.... 완벽할 수도 엄꾸요... 제 컬렉션의 시작은 이차 입니다...
FORD MUSTANG SVT SHELBY COBRA GT500 CONVERTIBLE.....
아 길당~!
오늘의 얘기 끝....
첫댓글 컬렉션 얘기 꺼내놓고 생각해보니... 이젠 옛날차 타고 시퍼여.... ㅋ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저도 제 탱희가 제일 좋아요~!!ㅋ
다음엔 다른 자동차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세요~!!ㅎ
^^ 네 그러겠습니당~!
형님 글 감동입니다!ㅋ
저도 차얘기하면 일단 머스탱부터 시작하고 갑니다.
어릴때부터 미국차에대한 동경이 있어서 독일차보다는 미국차에 관심이 많았죠ㅋㅋ
......그래도 세단은 독일이...;;;ㅋ
저 미국차도 많이 타봤거든요... 대중화의 물꼬를 튼 나라 차가 만만하지 않은데 한국선 잘 안팔리죠... 안타깝죠... 좋은차 많은데... 한국에선 일부분만 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보기만 하니까요 ㅎㅎ
제 탱이가 그리워요ㅜㅠ 전 67년식 사야게써요~
그쵸 ㅎㅎㅎ 이왕 1세대죠 ^^
기량형님 자동차얘기는 늘 흥미롭습니다~
다행임다... 지루하진 않죠?
미쿡차는 아는 사람만 압니다. 뭔가 정제 되지 않은 순수한 기계덩어리의 느낌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차를 다 안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다해주는 것보다 내가 컨트롤해서 내가 차를 제어하는 그 느낌! 알랑가몰라~ ㅋ
근데 고급차 위주로 유러피언처럼 되려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그래도 프레임 바디의 트럭 들이 있습니당~! 그쵸? ㅋㅋㅋ
세계적인 추세는 어쩔 수 없죠 ㅠㅠ
팔아야 먹고사니까요
솔직히 돈만 많으면 다른차를 사고픈맘도 있습니다만~ 평생소장하고픈차는 역시 머스탱뿐입니다 그만한 가치는있는차죠^^
네 그렇죠... 다른차 있어도 머스탱이 좋아여~! ㅋㅋㅋ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 멋진 디자인에 촐싹대지 않은 묵직함과
운전하기 편하진 않지만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머스탱, 그래서 전 머스탱을 좋아합니다^^
네 저두요... 디자인 좋아여~!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스팩 짱짱한 새차도 좋거니와 슈퍼네츄럴의 쉐비 임팔라 67스타일도 좋은거 같고... 카브리올레는 역시 6시리즈나 e350 처럼 로드스터가 아닌 4인승이 여유를 즐기는 이미지를 주지요
네 4인승의 여유... 맞습니다... 옛날차가 갑자기 좋아졌는데 공부좀 해야게써여... ㅋㅋ
내가 포르쉐 같은 독일차 사지 않고 머스탱 산이유와 비슷 하시네요
유럽차는 뭐랄까 주인의 마음을 잘읽어서 움직이는
잘조련된 경주마 같은 느낌 이라면
머스탱은 길들여 지지 않은 드넓은
초원에서 뛰어 다니는 야생마 같은
그런 느낌이 좋아서 샀지요
요즘은 살짝 후회 합니다
이왕 구매하는거 좀더 힘쎈 야생마로
살걸 하면서요 ㅎㅎ
ㅎㅎㅎ 갈증은 항상 있는것 같아여... 조금더 조금더... 그렁거여.... ㅋㅋ
글 솜씨가 너무 좋으신데요? 미국 거주중이신가봐요?
저는 13년 머스탱을 켈리에서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다가 지금 고민중입니다.. 허허..
보험료를 얼마나 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geico 가 싸다고 들었는데 코브라면 5.0에다가 8v이라 쌜거같은데요,,
미국과 한국 오가면서 지냅니다... 미국이시군여? 전 AAA에 집보험이랑 같이 들어 있었구요... 아마 1천 달러 정도 냈던걸로 알아여... 성인 운전자 1명 추가구요... 가이코는 모터싸이클 들었던 적 있는데 그냥 쌀 뿐이구요... 집 소유하면 대부분 다른데로 넘어가는 분위긴것 같구요... 지금은 코브라 한국 가져와서 타느라 몇년 전 얘기구요... 사고없이 보험은 오래 유지한 편이고 여러대 한꺼번에 들어놔서 직접적 비교는 힘드실 테지만 참고하시고여~! CARMAX 에서 중고 사시는것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3만대면 코브라 쿠페 상태 괜찮은거 여럿 보이던데요... ^^
소중한 정보공유 고맙습니다
네 읽어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