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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인으로써...
(송인수 선생 글)
나라의 위기 속에서 '일부' 목회자, '일부' 신학자들의 실망스러운 발언이 문제되고 있다. 그 발언에 대해 그것이 '전체' 기독교를 대변하지 않으니, 과잉 해석하지 말라, 매도하지 말라, 그렇게 누군가는 고언한다.
그렇다. 아무렴 모든 기독교인, 모든 교회가 다 그렇게 썩었겠는가? 그러나 나는 다르다, 그렇게 구별하고 나의 정의와 나의 무고함에 갇혀 있으면 교회는 희망이 없다.
선지자들과 예언자들은 자신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별짓지 않았다. 부분을 부분에 불과하다고 침묵하지 않고, 전체로 보며, 또는 나 자신의 문제로 보며 외쳤다. 우리의 몸이 그렇지 않는가? 발이 썩어 들어가는데, 내 몸의 일부일 뿐이라고 자위하겠는가? 눈알이 망가졌을 뿐, 다른 내 몸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눈이 망가지고 발가락이 망가졌으면 내 몸이 망가진 것이다. 손이 부러졌으면 온몸이 고통을 겪는다. 그렇게 '부분'이 망가졌으면 '전체'도 온전한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이 '온전한' 집단, '건강한' 조직인가? 자신 속의 작은 어둠, 부분적 부패를 직시하는 조직이다. 건강한 조직은 남과 비교해서 더 나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흐리게 하는 모든 내적인 어둠이나 흠결과 씨름한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다. 온전한 교회도 그래야 한다.
아무리 한국교회가 다 썩지 않았어도, 우리는 부분의 문제를 일부일 뿐이라고 옹호하지 않고, 썩은 부분을 주목하고자 한다. 하여, 일부 목회자가 부패하였어도 '모든' 목회자 사회를 향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일부' 신자들이 잠잘지라도 신자 '전체'를 향해 깨어있으라 외쳐야 한다. 그것이 온전함의 증거다.
그렇게 외칠 자격이 내게 있는가, 누가 묻는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말한다. 그러나 바깥의 어둠에 항거하는 것은 내가 어둡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나도 돌아보고자 함이다. 바깥의 위선과 싸움으로 내 위선과 싸우기 위함이다. 바깥의 부당한 폭력에 항거함으로 내 속의 무관심과 싸우고자 함이다. 바깥을 향해 외침은 무관심으로 압살당할 생명을 지키기 위함이다. 하여, 외침은 자격이 아니라 책임이다. 즉, 자격이 있는 자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자 하는 이들이 외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돌아보는 것과 바깥을 향해 외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어느 밴드에서 옮긴 글-
https://www.youtube.com/watch?v=yMwtdIJOmbU
날씨 흐려지며 바람 분다
기온도 뚝 떨어지고
눈이라도 내리려나?
오늘 오전에 기독병원 예약
채혈과 복부 시티를 찍어야한다
쓸개를 제거하고 난 후 예후가 좋지 않아 몇 년째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오전에 마치려면 집에서 일곱시에는 출발해야한다
일어나니 새벽 4시
일기를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체조와 스쿼트 5셋트
땀이 약간 배려한다
닭들은 어제 저녁 무렵 모이를 주어 생략하고 솔이만 사료를 주었다
어느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은 이미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병원 다녀오면서 파크볼이나 치고 오자며 먼저 나가 내 차에 있는 채를 꺼내 집사람 차에 실었다
갑자기 어이쿠 하더니 쿵
집사람이 아야야 하며 소리를 친다
쫓아가보니 베란다에서 내려오다 그만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어 버렸다
아이구야
내리막길이 미끄러운 걸 깜빡
손잡아 일으키니 팔목이 시고 허리가 아프다고
그럼 내 차로 가자고 하니 그래도 운전해 보겠다며 고집한다
가는 내내 여기저기 아프단다
그렇지 않아도 아픈 몸인데 엉덩방아 찧었으니 몸이 뒤틀렸겠지
뼈만 다치지 않았어도 괜찮겠는데 알 수가 없다
집사람이 엉덩방아 찧으며 핸폰을 떨어뜨렸는지 보이지 않다고
노열동생에게 전화해 우리집 올라가는 곳에 핸폰이 떨어져있는지 찾아 보라고
잠시 후 전화와서 핸폰이 있어 베란다 탁자에 올려 놓았단다
고맙다
병원에 도착하니 여덟시도 못되었는데 접수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요즘 병원에 가면 주민증을 제시해야한다
이 정부가 들어서며 불법 진료를 막는다고 병원에 갈 때마다 주민증을 제출하도록 법을 시행했다
이게 상당히 시간을 잡아 먹는다
대체 불법 진료를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정기적으로 다니는 환자들은 대리로 진료받는 사람이 없을 것같은데...
처음 진료받는 환자만 주민증을 검사했으면 좋겠다
10여분 기다려 주민증을 보이고 접수한 뒤
집사람이 채혈 순서를 뽑아 놓아 바로 채혈할 수 있었다
채혈하며 복부 시티를 찍기 위해 큰 주사 바늘을 꽂아준다
이 바늘로 시티 촬영시 조영제가 들어간단다
채혈이 끝난 뒤 500미리 물한병을 사서 바로 시티실로
시티실에 가니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 1번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먼저 물을 한병 다 마시란다
물을 마시고 나니 시티실로 들어 와 누우라고
누우니 채혈할 때 꽂은 주사 바늘에 조영제를 투입하며 만약 아프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바로 손을 들어 올리란다
조영제가 몸 안에 퍼지면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고 입에서 냄새가 좀 나지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시티촬영을 하는데 몸이 뜨거워진다
냄새는 나지 않는다
4번을 찍고 나니 다 되었다고
밖에서 진정될 때까지 10분 정도 기다리니 간호사가 주사바늘을 제거해주고 반창고를 붙여 준다
오늘 진료 볼 소화기 내과에 가서 검사를 마쳤다며 영수증을 주니 결과는 두시간 이상 걸려 나올 거라며 10시 반 넘어 와서 대기하란다
채혈결과는 최소한 두시간이 걸린다
뭐 어쩔 수 있나 기다려야지
아침을 먹지 않아 식사하고 오자며 병원을 나와 아침 식사를 파는 식당을 찾아보니 없다
날씨가 차서 멀리 찾아다니기 어려워 병원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와 빵으로 때우자며 다시 병원으로
커피와 던킨도너츠를 시켜 아침 요기했다
내년엔 우리가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
건강 검진을 기독병원에서 받자고 했다
이곳에서 일년에 한번씩 위내시를 하기 때문에 그때 건강검진도 함께 하자고
건강 검진 센터에 가서 내년도에 건강 검진을 받겠다고하니 무엇무엇 받겠냐고
기본 건강검진에 위와 대장 내시를 추가하고 싶다니 그럼 원무과에 가서 소화기 내과 접수를 하고 소화기 진료를 받은 뒤 대장과 위내시 날짜를 받아 오란다
그럼 그 날짜에 건강검진을 잡아 주겠다고
원무과에 가서 접수표를 뽑아 기다린 뒤 소화기 내과 검진을 받겠다고 하니 오전진료는 끝나 버렸다며 오후에 받아야한단다
내가 오늘 오전에 소화기 내과 진료를 받도록 예약되어 있다니 그럼 그때 원장님께 대장과 위내시 검진을 받겠다고 말씀드려 날짜를 잡으라 한다
집사람도 함께 하겠다니 같이 말씀 드리라고
잘 되었다
두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한다
참 지루하다
컴에선 톡의 내용을 쉽게 지우는데 모바일 톡에서는 대화내용을 삭제하는 방법을 잘 몰라 정구친구에게 문자를 넣었더니 그림으로 설명자료를 보내왔다
그대로 따라 해보니 톡 내용을 모두 삭제할 수 있었다
한분 한분 톡을 열어 필요 없는 문자와 그림을 지워 냈다
동영상이나 사진이 많으면 핸폰 작동이 느려진다
필요없는 건 빨리 지우는게 좋겠다
집사람은 앉아 있어도 아프다고
약국이라도 가서 진통제 사먹자고 해도 내켜하지 않는다
그럼 참는 수밖에
10시 반 넘어 내 차례
의사샘이 혈액과 시티 검사 결과가 모두다 좋단다
집사람이 술을 끊었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잘했다며 안 마시는게 좋단다
결과가 잘 나왔다니 다행이다
내년엔 건강검진을 여기서 하며 위와 대장 내시를 하겠다니 잘 생각했다며 4월 18일로 날짜를 잡아 준다
집사람도 같은 날짜에 검진하는 걸로 잡아 준다
복부 시티도 1년후에 하자며 12월 18일로 잡아 준다
자세한 내용은 간호사에게 설명 들으란다
간호사가 수납을 하고 나서 대장 내시 시 필요한 약을 약국에서 받아 오라고
수납을 하고 약을 받아 다시 가니 약 복용 방법과 그날은 보호자가 꼭 같이 와야한다고
운전은 금물이란다
따라 올 보호자가 없는데...
뭐 광주 큰애 집에서 자고 택시 타고 오면 되겠다
건강 검진 센터에 가서 건강 검진 날짜를 위와 대장 내시하는 4월 18일로 잡았다
실손보험을 청구하려고 서류도 떼왔다
전총무 전화
두시까지 바둑 휴게실로 온다고
그럼 그 시간에 만나자고
내일 정기총회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
운암동 산수옥 모밀 집에 들러 온 모밀 한그릇
먹고 나니 땀이 후끈 난다
셀프 주유소에 들러 휘발유를 넣었다
처음 해봐서 좀 서툴렀지만 화면에 안내한 대로 따라 하니 넣을 수 있었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고 가자는 걸 전총무 만난다며 날 집에 데려다 주고 가라고
파크볼 치고 오자고 약속했으면서 내 맘대로 한단다
그러니까
그래도 전총무를 만나야겠다
날 집에 데려다 주고 집사람은 파크볼 치러 나간다
난 집에서 잠깐 쉬었다 두시 넘어 전총무에게 전화
받질 않는다
아직 오지 않았나?
단톡에 총회 참석여부를 밝히지 않은 회원들에게 전화
재봉 남수 동생 임사장은 참석을 못한다고
내일은 총회이니 모두 다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니 별 수 없지
택시 불러 타고 바둑 휴게실로
휴게실에 가니 장사장과 전총무가 있다
왜 전화 받지 않았냐고 하니 무음으로 놔두어 받지 못했다고
내일 참석자가 몇 명이나 될 것 같냐니 12명이라고
그럼 총회를 바둑 휴게실에서 하고 식사하러 가자며 음식을 미리 주문 하라고 했다
이번 총회에선 회장을 김사범님으로 추대하고 총무는 김사범님이 알아서 지명하도록 하자고
이번엔 임원을 개편하는게 노령바둑회 발전을 위하는 일이 되겠다
그동안 부족한 내가 회장을 맡아 회원 상호간 불만도 많고 불편한 점이 있었으니 새롭게 출발 했으면 좋겠다
장사장에게 한수 두자고
두점 바둑
요즘 내게 승률이 아주 낮다
그러다 보니 바둑이 주눅 들어서 과감히 두지 못한다
한쪽으로 몰아 넣고 크게 벌려 놓으니 깊숙이 뛰어 든다
위에서 뛰어들 듯하며 집을 줄여가야하는데 깊숙하게 뛰어 들어 빠져 나가니 자연 덩치가 커져서 살지 못하면 승부 끝
백이 워낙 튼튼하여 방어막을 뚫지 못하고 안에 갇혀서 죽어버리니 투석
이 판은 상대의 곤마를 내 튼튼한 쪽으로 몰았던게 주효해 이길 수 있었다
형수가 한수 가르쳐 달라고
나에게 넉점바둑인데 석점만 놓고 두라고
넉점을 접으면 바둑이 재미없다
아직 행마가 좋지 않아 단수와 자충수를 많이 둔다
나도 상수와 둘 땐 쓸데없이 부딪히고 의미 없이 단수를 치기도 한다
그런 버릇을 고칠 때 수가 는다는데 알면서도 쉽지 않다
조그맣게 집을 내주면서 변을 크게 벌렸더니 뛰어 들어 온다
뛰어 든 돌을 살려주는 척 하다가 잡아 버리니 돌을 거둔다
다시 한판 더 두자고
이 판은 나도 집을 지었다
서로 집 크기가 비슷
중앙에 있는 흑돌 몇 개를 잡으면 내가 이길 것 같다
난 그걸 노리며 조금씩조금씩 좁혀 가니 흑은 모르고 날 따라 다니다 끊겨 잡혀 버렸다
도저히 안되겠단다
형수는 배우려고 하지 않아 잘 못 둔 수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
내란 수괴 김용현의 엉터리같은 기자회견
어찌 사람이 저리 뻔뻔할 수가 있을까?
조사는 제대로 받지 않고 기자회견으로 내란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저런 인간이 국방장관이었다니 참 나라꼴 하곤
윤씨도 마찬가지
떳떳하게 조사받겠다던 사람이 이리저리 빼면서 시간 끌어 여론이 호전되기를 바라고 있다
저런 비겁한 인간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다니...
그래도 그를 추종하는 무리가 아직도 있어 활개를 친다
오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가 얼마나 더 나락으로 떨어져야할까?
김사범님이 오셔서 장사장과 한수
난 전총무와 한수 두었다
전총무도 두점 바둑
다른 분들은 어느 정도 해볼만 한데 나와 두기만 하면 진단다
차분히 생각해가며 두어 보라고
정석 선택을 잘못해 백이 흑을 가두며 집을 만들어 냈다
그래도 단일가라 비세
두군데에 다시 집을 만드려는데 흑이 깨러 들어와 살려주며 외곽을 다졌다
백진에 갇힌 흑이 살아나가려 하기에 억지로 잡으러 들지 않고 그 곤마와 동행하며 흑진을 부셔갔다
흑이 견디지 못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사이 곤마를 백진에 가두어 버리니 살 길이 없다
결국 투석
그 돌은 죽지 않을 거라고 봤단다
나도 잡을 수 없는 돌이었는데 집을 지킨다고 손을 뺀게 잘못이라고
아니 그보다도 이미 잡혀 있는 돌을 억지로 끌고 나간게 잘못이라고
그걸 살려 나가지 말고 형세 판단을 해본 뒤 흑이 괜찮으면 백을 과감히 밀어 버려 집을 주고 자기 집도 넓히는게 좋다고
전총무는 배우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몇가지 수를 가르쳐 주었다
전총무만 놔두고 집에 오기가 그렇다
전총무는 화순에 살고 있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바둑을 두러 온다
여기 오면 저녁 늦게 화순으로 돌아 간다
혼자 있으면 식사를 하지 않을 것같아 밥이나 사주고 들어가야겠다
김사범님에게 전총무랑 식사나 하러 가시자고
난 저녁을 먹지 않고 막걸리도 마시지 않지만 동무는 해주어야겠다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곰탕에 막걸리를 시켜 주었다
김사범님만 한잔 하신다
나도 주담을 같이 즐겨야하는데...
언젠가는 즐길 날이 오겠지
변사장도 와서 막걸리 한잔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단다
바둑 한수 두고 가라는 걸 김사범님과 전총무랑 두라하고 난 집으로
일찍 들어가 쉬는게 낫겠다
바람이 많이 분다
기온도 뚝 떨어지고
금방 눈이라도 내릴 것같다
큰애 전화
다음달 엄마 생신때 무얼 하면 좋겠냐고
엄마가 나와 상의하라했단다
자기 생일을 나와 상의 하라니 참
엄마와 아야기 해보지 않았다며 다음에 전화해 준다고 했다
딸이라면 엄마 마음을 잘 알아 나름대로 할건데 아들들이라 그런 건 잘 모른다
뭐 내가 이야기 해봐야겠지
창문을 여니 싸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마당이 희끗희끗한 걸 보니
눈발이 날렸나 보다
님이여!
서서히 저물어 가는 갑진년
마무리 잘 해가시고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며
오늘도 마음 뿌듯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