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집집마다 키우는 백구 황구들을 보면
제몸을 여기저기 긁어대고 심지어 댕굴댕굴 구르기도 하는것을 볼수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털속에 자리잡고 사는 진드기때문이다.
내가 보기에는 너무 가려워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만하였는데..
전에 어느 책에서 만약 진드기가 없었다면 그 개들은 얼마나 하루가 무료했을까?라고 쓴글을 보았다.
약간의 스트레스와 걱정거리가 무료하지 않은 삶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내가 무릎에 작은 혹같은게 생긴지가 한 5~6년되었는데
심하게 아프지는 않고 견딜만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점점 커지며 약간씩 아프기도 하고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때마다 생각한것이 이건 내인생의 진드기라고 할수가 있겠구나 하는것이었다.
그러저러 해를 거듭하다 여러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결절종이라고 하며 떼어내고 나면 아무 걱정이 없는 양성종양이라고 하여 수술을 결정하였다.
요즘 흔히 한다는 관절경으로 안되는거라고 하여 절개를 하였는데
종양이 근육까지 파고 들어가 근을 절개하고 봉합하였다고 한다.
수술은 깨끗이 되었다고 하여10일 만에 퇴원하였지만 아직 근육이 아물지 않고 많이 땡겨서
기브스를 풀지 못하고 있고 식탁까지 걸어가기도 힘들어서 침대서 밥받아 먹는다.
그나저나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진드기라고 생각하고 한 5~6년 달고 다니던 것을 없앴으니
이제 또 진드기라고 할수있는 그 무엇이 생겨나려나?
* * *
사이 덤사이 여러분! 각자 인생의 진드기는 무엇이라고 할수 있나요?
으~~~미 이제야 알았어 so sorry!! 고생했겠다. 가족들도 놀랬겠고;;; 이추운겨울을 집에서 편히보내고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올때 너도 생동감있게 뛰쳐나와 빨리 완쾌하길
인미야 본지 오래되었네. 추운겨울 그야말로 매일 집에서 편히 잘~보내고 있단다. 이제 많이 좋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