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부동산 재테크 상품으로 아파트 보다는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이 유망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하반기 실제로 투자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계속되는 주택시장의 침체, 소형 주택 부족 현상, 저금리 기조 등이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안정적인 임대 수익 등을 보장하는 상가,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며, 경매시장에서도 수익형 매물을 싸게 사려는 사람이 몰릴 전망이다.
상가 가운데 유망 물량은 서울 강일지구와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모두 입주 가구에 비해 상업시설이 크게 부족한 곳이어서다. 서울 강일지구의 경우 6400여가구가 입주를 끝냈지만 상가공급량이 거의 없어 지역 주민들이 강남 등 다른 지역으로 원정 쇼핑을 떠날 정도다. 판교신도시도 입주는 많이 했지만 중개업소 등 일부 상가만 많고 전반적으로 상업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서울 강일지구에서는 ‘강일타워’가 분양하고 있어 주목된다. 3.3㎡당 3000만~340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46개 점포가 공급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대규모 법조 행정타운 조성지 인근에서 분양예정인 해피캐슬이 주목된다. 지하4층 12층 규모로 총 39개 점포가 조성된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분양하는 상가가 많다. 테크노밸리에 자리잡은 유스페이스몰(점포수 268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인 골드타워(점포수 142개), 판오션타워2(점포수 36개) 등이 유망상가로 꼽힌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서울 강일지구,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은 조합상가가 많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전체적으로 상가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이라면서 “이들 지역 상가가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 잇단 분양올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인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유망 오피스텔로 이달 들어 업계에서 첫 번째로 분양에 나선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꼽을 수 있다.
동부건설이 5일부터 청약을 받는 물량으로 전체 오피스텔 207실 가운데 계약면적 123~124㎡의 오피스텔 151실 3개 타입을 이번에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시세와 비슷한 수준인 3.3㎡당 평균 1535만원이다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에 짓는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도 유망하다. 역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체 494실(면적 60~106㎡)로 1호선 영등포역, 2호선 문래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이 11월 행당동에 분양하는 ‘행당 더샵’ 183실도 역세권 오피스텔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 구간인 왕십리역이 가깝다.
경기권에서는 인천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많다.
한화건설이 남동구 고잔동 소래논현지구에서 10월 인천 에코메트로 오피스텔 316실을 분양한다. 청라지구에서는 우미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450실, 720실 규모로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며, 송도지구에서
대우건설이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606실을 하반기 중 분양한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은 투자 시장보다는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나 빌라 등의 인기와 함게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