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아직 비는 안 내립니다만
그래도 찝찝하게 더운 건 여전합니다.
부디 서울에서 몸 조심하시라.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문제청년's 만화 컬렉션 그 8번째 마당!
<맛의 달인>(글 - 카리야 테츠, 그림 - 하나사키 아키라)
- 요리 뒤에 숨겨진 현대 문명 문화 비판. 그리고 한 명의 성격 파탄자의 길고 긴 변화 과정
현재 국내에 무려 47권(!)이 단행본으로 출시되었으며 며칠 전 48권이 출간되어 문제청년 눈에서 눈물 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70권이 넘게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럴 수가! -_-; 일본 문부성으로부터 상을 수여받기도 한 명작이지요.
1.등장 인물
야마오카 지로(남)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일본인 남성입니다. 평범한 체격의 평범한 얼굴이며, 그리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왜일까요? -_-?
현재 동서 신문사의 문화부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으나 일에 대한 열의 따위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문제 사원이죠. 늘 맞을 소리를 하다가 문화부 과장 부장 편집장 사장에게까지 일일이 두들겨 맞습니다. 전날까지 술을 실컷 마시고 숙취 가득한 얼굴로 회사에 지각하고서도, 당당하게 숙취 수당을 달라고 하는 인물이죠... 그러다가 과장에게 매를 한 대 버는 타입이지만 ^^
원래 우미하라(뒤에 나옵니다)의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를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하여 그와 연을 끊고 어머니의 성을 따릅니다. 그만큼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이 엄청납니다만... 외디푸스 컴플렉스의 전형적인 인간이죠? 지로는 자신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과연 말처럼 쉬울까요? ^^
하지만 그와는 달리 지로는 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빼닮았죠. 신기의 요리 솜씨와 맘에 들지 않는 자에 대한 서슴없는 독설, 어떠한 이에게도 굽히지 않는 당당함, 그리고 엄청난 고집까지... 하지만 현재 유우코 양에게 코가 꿰여서 이 성격 파탄자 역시 조금씩(!) 성격이 바뀌고 있습니다.
구리다 유우코(여)
역시 20대 중-후반의 일본인 여성입니다. 그리 미인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평범한 타입도 아니지요. 상큼하고 재치 넘치면서 이해심 깊은 지적인 미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동서 신문사의 문화부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지로와 알게 됩니다. 정확하게는 지로가 선배이지요. 처음에는 거의 폐인 꼴의 지로를 그리 맘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점차 지로의 특이한 성격(즉 성격 파탄의 모습 -_-)의 장점을 바라보면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만... 1권부터 싹터온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데 걸린 만화 단행본 수가 무려 40여 권! 진이 빠지죠?
요리 실력은 지로에 비해 부족합니다(당연한 거죠?). 하지만 예리한 미각의 소유자로서 그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게다가 모난 성격의 지로가 일을 저지르면 그 뒷수습을 할 수 있는 포용적인 성격이지요. 또한 유우코 양은 지로와는 달리 상대와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화술로서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기분 좋게 이끌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우미하라(남)
50대 후반의 일본인 남성. 거구에 각진 얼굴의 약간 험상궂은 표정을 띠고 있습니다. 지로의 친아버지이지만 만화책이 48권이나 지난 다음에도 지로와의 사이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군요. 일류 도예가이자 지로를 능가하는 요리 실력의 소유자로서 현재 '미식구락부(클럽이죠 -_-;)'를 운영하면서 맛과 요리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유우코 양의 시아버지가 되었습니다만 현재 그녀의 화술에 늘 이끌리면서 새삼 그녀의 지혜에 탄복합니다.
2.주요 내용
어느 날 동서 신문사에 수습 기자로서 유우코 양이 첫 입사를 합니다. 수습으로서 여기 저기 바쁜 날을 보내던 유우코의 눈에 들어온 지로 군. 전날까지 술을 잔뜩 퍼먹었는지 술냄새 가득한 옷에 깎지 않은 수염 그리고 게슴츠레한 눈. 엄연한 근무 시간에 소파에 벌렁 드러누워 있는 지로는 냉소적인 말투로 유우코를 무시합니다.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는 거죠.
그리고 곧 동서 신문사 100주년 특집으로 '완벽한 메뉴'라는 기념 사업이 시작됩니다. 즉 패스트 푸드와 간이 식당이 범람하는 시점에 일본 요리 문화와 맛의 본질을 찾아가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시험을 거쳐 지로와 유우코가 한 팀으로 이 사업의 담당자가 됩니다. 투덜투덜하는 지로 군. 하지만 이것이 그의 삐따기 인생을 바꿀 줄은 누가 알았는감?
그리고 나서 어영부영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완벽한 메뉴'를 찾아 어떨 때는 호주로 어떨 때는 인도로 어떨 때는 한국으로... 그리고 가끔씩은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지로가 요리를 통한 개똥 철학을 통해 상대를 화해시키고... 이런 식으로 한 팀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유우코는 지로를 좋아하게 되며 지로 역시 삐뚜러진 성격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그녀의 존재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지로의 아버지 우미하라가 동서 신문사의 라이벌인 제도 신문사의 '최고의 메뉴'의 담당자로서 참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재미있어집니다. 요리 만화의 정석인 요리 대결? 그리고 이를 통해 지로는 우미하라의 솜씨를 점차 인정하게 되고 우미하라 역시 지로의 성장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유우코 양은 이들 두 삐따기 부자를 화해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3.주목하라!
문제청년's 만화 컬렉션이 지금까지 8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요리 만화가 2편 무려 25%죠. 얼핏 보기엔 문제청년이 요리 만화 엄청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절대 never 젯따이 아닙니다. 앞으로 문제청년이 요리 만화 분석하는 것은 없을 듯합니다. 그만큼 이 <맛의 달인>은 지금까지 출판된 수많은 요리 만화 중 최고의 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문제청년이 '요리 만화는 요리 만화답지 않아야 가장 재미있다'라고 주장하시는 거 아시죠? ^^
무려 48권... 일본에서는 70권이 넘게 출판된 이 만화는 어찌 보면 약간 장황하면서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 하면 이 만화는 요리 만화의 정석, 즉 '요리를 통한 철학'과 '요리 대결'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권의 만화의 여러 에피소드 중 대부분의 구성이 이러합니다 - 어떤 사람들 사이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들은 지로 혹은 유우코가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로가 먼저 요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먹인다. 그리고 그 요리를 통한 그의 철학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감동하면서 감정을 푼다...
약간은 진부하죠?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넘어가 주는 것은 그의 주장과 철학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찌 보면 그런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요리를 통해 복잡하게 얽히고 설힌 인간 관계에서의 문제를 어찌어찌하여 해결하는 그 끼워 맞추기 논리가 더 재미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말하자면 만화책을 펼칠 때마다 오늘은 지로가 어떤 논리를 끌어들여 요리를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지 기대된다는 겁니다. 약간은 억지일지도 모르지만 ^^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에 발간된 48권의 만화에서 큰 틀을 이루고 있는 시나리오는 2개입니다. 한 가지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지로와 유우코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는 것입니다. 이거 보고 있으면 정말 미칩니다 ^^ 유우코의 경우에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은근히 프로포즈를 합니다만 이 무심하고 삐뚜러진 지로 넘은 둔한 건지 무시하는 건지 늘 딴소리만 합니다. 이런 자세가 무려 30여 권 동안 진행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그런 자세가 30여 권 동안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바뀝니다...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거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죠. 문제청년은 40권인가에 지로가 유우코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걸 보고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넘이 이런 감정을 지니고 있단 말인가! 도대체 이넘 입에서 이 소리 나오는 데까지 얼마나 기다렸었나! -_-;
그리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지로와 우미하라의 갈등 해소입니다. 지로는 예술가로서 완벽주의자인 아버지 우미하라가 건강하지 않은 자신의 어머니를 학대했기 때문에 결국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미하라의 도예 작품을 전부 부셔 버리고 가출해 버리죠. 우미하라 역시 자신의 성격과 능력을 이어받은 아들의 이러한 삐뚜러짐에 배신감을 느끼고 연을 끊어 버리죠... 이 두 사람의 고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46권인가에 지로의 이러한 생각이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지죠).
하지만 이 사이에서 유우코 양은 그야말로 외줄타기를 하는 심정으로 두 사람의 성격 조정에 나섭니다. 둔하디 둔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지로야 유우코의 구슬리기 작전에 넘어가지 않을 턱이 없죠. 하지만 우미하라의 경우는 다릅니다. 연륜과 지식 그리고 카리스마를 지닌 우미하라로 하여금 그의 체면과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도 그로 하여금 지로를 용서하고 인정하게 하기 위해 유우코는 그와 담판을 벌입니다. 그들간의 주고 받는 아슬아슬한 대화는 독자로 하여금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정도죠. ^^
그리고 이 만화는 요리 만화로서의 기본 역시 충실히 지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란하기 짝이 없는 이러한 요리 이면에 숨어 있는... 즉 작가가 지로나 우미하라를 내세워서 말하고자 하는 맛에 대한 철학은 언제나 일관됩니다. 즉 진정한 맛과 요리는 무엇인가? 일본의 요리 문화의 속성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철학 속에서 지로와 우미하라는 거침없이 현대 일본의 여러 속성을 철저하리만큼 비난합니다(두 사람 모두 독설가라는 점 역시 동일합니다). 마음 놓고 마실 물도 없는 현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천연 요리 재료를 이용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는 현실. 바쁘다는 이유로 정성이 조금도 들어 있지 않은 패스트 푸드로 연명하는 일본인의 현실. 점차 가정 요리가 쇠퇴하고 설익은 외래 요리만이 난무하는 현실. 미식가라는 이름으로 진정한 맛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비싼 요리 유명한 요리만을 탐닉하는 이들이 설치는 현실. 이 모든 것은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고 한국 그리고 세계에 걸쳐 대입시킬 수 있는 명제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이 만화에서 진미라고 내세워지는 요리가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지요? 지로의 '완벽한 메뉴'나 우미하라의 '최고의 메뉴'나 그들이 요리 대결에서 제시하는 요리의 근본은 이것입니다. 전통 방식을 이용해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을 들여 만든 요리. 비싼 재료는 아니지만 새롭고 깨끗한 천연 재료를 사용한 요리. 이 모든 것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인류의 요리 문화의 근본을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겠지요.
그리고 이 만화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무려 40권이 넘게 진행되는 만화에서 조금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나오키의 <몬스터>와 같이 앞의 권까지 찾아 보면서 만화 내용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게 하는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굳이 말하자면 TV에서 9시 뉴스 하기 전의 30분 짜리 단편 드라마와 같은 구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언제라도 부담 없이 하나의 드라마마다 하나의 요리를 맛본다는 느낌으로 즐기면 됩니다. 그리고 그 드라마는 회를 가면 갈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다는 것이죠.
또한 일반적으로 남녀 주인공이 결혼하거나 혹은 사랑에 성공하면 그 만화는 대부분 막을 내립니다. 연애 만화로서는 결혼 이후에 소재가 떨어지니 당연한 거죠. 하지만 47권에 결혼한 이후로도 무려 30여권이 더 나옵니다... 그것도 질질 끄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주인공들의 신혼 생활을 엿보는 듯한 느낌. 그리고 나중에는 애도 낳겠죠? 이런 식으로 갈수록 성장하고 발전하는 주인공의 모습. 이 모든 것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로와 유우코 부부를 마치 자기 집 옆집 새댁처럼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
또한 요리나 스포츠 등 전문 만화에 대한 일본 작가들의 철저함 역시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 만화 작가들이 내용이 부실하거나 오류 투성이라면 재미있을 리가 없죠. 하지만 이 만화의 극작가는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각국의 요리와 그 문화(!)를 거의 완벽하게 분석 파악합니다.
참고로 이 만화에서는 한국이 2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김치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지로가 해결하는 것이죠. 여기서 작가... 즉 지로는 김치를 위해서는 한국산 고추와 젓갈 등을 사용해야 그 한국적인 맛이 나온다고 말합니다(대단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한국의 한 요리사가 지로에게 도전장을 내는 것이죠. 거기서 지로와 유우코 등은 한국으로 건너가는데, 그 곳의 한 노인으로부터 일제의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 문부성에서 이러한 내용을 교육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죠. 또한 이 편에서 한국의 갈비 요리에 대한 분석은 가히 전문가적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만화의 번역가에 대해 한 마디 하죠. 한국 만화 번역가 사상 이 이상의 번역가를 찾아 보기 힘들 것입니다. 실제로 작가 뿐만 아니라 번역가 역시 요리 만화와 같은 전문 만화를 번역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문 지식을 요구받습니다. 일단 수없이 많이 나오는 일본 등 세계의 요리 재료를 한국어로 번역하느라고 수고했습니다. 게다가 그런 와중에도 성격 파탄자 지로와 지적인 유우코, 강인하면서 고집스런 우미하라 등의 등장 인물의 대사를 대단히 맛깔스럽게 번역함으로써 만화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높였죠. 번역가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화이팅입니다!
4.그림체
그렇게까지 잘 그렸다...라고는 말 못합니다. 왜냐 하면 이 만화의 등장 인물들은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인물들의 얼굴을 그리는 데에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덩그런 얼굴에 눈 코 입 귀 그리고 머리카락 정도를 특징만 드러나게 그렸을 뿐이죠. 즉 어디서나 평범하게 볼 수 있는 아저씨 같은 등장 인물들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에서 오히려 주목해야 할 점은 배경 그림과 요리 그림입니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잘 그렸습니다. 만화 특성상 종종 자료를 찾아 주인공들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일본의 전원 풍경은 대단히 섬세합니다. 또한 그를 통해 손에 없는 요리 재료와 그를 통한 요리 그림 역시 세밀합니다. 즉 이 만화에서는 인물 그림이 너무 튀지 않기에 배경과 상당히 잘 녹아들어가는 거죠.
5.결론
그저 강력 추천입니다. 요리 만화의 최정상급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만화와 비교해도 극적 재미와 유머, 그리고 뼈있는 대사 등에서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현재 지로와 유우코 신혼 부부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정말 이 삐따기 부자인 우미하라와 지로가 화해할 것인가? 그리고 이번에는 어떠한 요리를 내세워 어떠한 철학을 제시할 것이며 그것이 현대 사회에 어떠한 의의가 있는가? 이것이 궁금해서 문제청년은 이 만화 절대 안 놓칠 것입니다.
단 도저히 만화책 48권은 못 빌려 보겠다고 하시는 분은 조용히 돌아가 주세요. 또한 요리 만화를 무슨 요리책이라고 착각하고 사 들이려는 사람들은 이 만화 추천 안 합니다. 물론 요리 만드는 과정이야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가 요리를 다루었다고 하여 절대 요리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 일본(그리고 한국 역시) 문화 비평서로서 강력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