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사업본부가 6일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배수관 부설공사를 하면서 본 관로를 잠그고 비상밸브를 임시개통했는데 공사를 마치면서 본 관로 밸브를 원상복구하지 않아 일대 1,500여 세대가 단수되는 사태를 빚었다. 사진은 7일 본관로 밸브의 원상복구를 위해 급하게 파헤쳐진 공사구간. 장지승기자
jjs@ulsanpress.net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남구 무거동 일원에 상수도 사업을 벌이면서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삼호동과 굴화 일대 1,000여세대가 7일 오전동안 물이 나오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상수도 사업본부와 삼호동 일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삼호동과 범서읍 굴화리 일대 단독주택과 일부 상가 1,500여개(계량기 기준)소에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이날 새벽 상수도사업본부가 무거동 신복로터리 일대에 배수관 부설공사를 벌이면서 본 관로는 단수 조치하고 비상밸브를 임시 개통했는데 공사를 끝마치면서 본 관로의 단수조치를 원상복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자정께 시작된 공사는 이날 오전 5시까지 이어졌으며 현장 인부들은 영하의 날씨속에 작업을 벌이다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일요일 아침 상수도사업본부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부랴부랴 현장에 출동한 공사팀이 뒤늦게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오전 11시 30분이 돼서야 복구 작업을 마쳤다.
삼호동 주민 김모(45)씨는 "아침에 물이 나오지 않아 상수도사업본부에 전화 문의를 하니 사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며 "예정에 없던 단수로 일요일 오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속 새벽에 작업을 하다보니 공사를 서둘렀고 이로 인해 현장 인부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