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글쓰기의 세 가지 요소-공감,설득,적용>
2025년 새해 1년동안 큐티 잡지 [생명의 삶]에 게재될 ‘큐티 길잡이’라는 연재글을 청탁받았다.내년에 나올 글이지만 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 잡지로도 번역되어 나오기에 미리 원고를 보내야 한다.그래서 이미 두 달치의 원고를 써서 보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글쓰기의 종류를 목적에 따라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본다.학문적 글쓰기,문학적 글쓰기,실용적 글쓰기이다.실용적 글쓰기는 다른 말로 실천적 글쓰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구체적인 실천과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설교원고도 이 범주에 들어갈 것이고,책들 가운데 실용서들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갈 것이다.신문의 시사 칼럼 같은 것들도 넓은 의미에서 실용적 글쓰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실용적인 글을 쓸 때 나는 세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고 쓴다.
첫째는,‘공감’이다.다른 글쓰기도 비슷하겠지만 독자의 관심을 먼저 끌어당기지 않고는 본론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설교문도 마찬가지고,시사적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수많은 생각과 관심과 정보들로 가득차 있는 사람들의 눈을 끌고 마음을 당겨서 글의 주제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감성적이며 체험적이며 보편적이며 현재적인 이슈나 사건,일화,고백,시나 인용문 등을 서론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둘째는,‘설득’이다.실용적 글쓰기는 구체적으로 뭔가를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그러려면 독자를 설득해야 한다.사람이 설득이 되려면 먼저 감정이 열려야 하고,지성적으로 설득도 되어야 한다.지성적 설득을 위해서는 논리적 전개가 중요하다.필자의 논리에 독자가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 논리적 문장 전개는 필수이고,거기에다 학문적인 논거 제시라든지,통계,도표,인용문,역사적 일화 등도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새로운 지식 제공을 통한 설득도 강력할 수 있다.
셋째는,‘적용’이다.결국 목적이 삶의 적용에 있기에 마지막 단계로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다.독자가 충분히 할 수 있고,실천해서 유익할 수 있는 방안을 예시로 들고,그것을 행함으로 얻을 유익에 대해서도 언급하면 좋을 것이다.
결국 이 ‘공감’‘설득’‘적용’ 세 가지는 지성을 움직이고,감정을 자극하며,의지를 발동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그 중 하나라도 도전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글을 써서 감동을 주거나 유익을 준다는건 어려운 작업이며,같은 맥락에서 글이 기초가 된 강연이나 강의,설교를 해서 사람의 마음을 감화시키거나 설득시킨다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더욱 더 지난한 땀과 눈물과 창의성과 반복의 시간이 부어져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글쓰기 #작문 #책쓰기
박관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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