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핫, 마신님……마신님은 사랑하는 여인이 없
으신가요?"
"글쎄…여신들은 모두 아름답긴 하지만…난 여자에게
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역시, 마신님이군요."
이렇게, 여자에게 관심이 없던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던 여인이 지금
내 부주위로 피를 흩뿌리며 지상으로 추락하고있다.
'제길, 제길! 내탓이다 전부 내 탓이야.'
마신이나 되는 주제에…마신이나 되는 주제에…바로 옆에
서 서있던 그녀를 지키지 못하다니….
"프린시스으!!"
평소 냉정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던 마왕 타미아도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그녀를 향해 날아간다.
그녀를 짝사랑 하던 천왕 자식과 카드리안도 말이다.
나도…나도 그녀를 향해 날아가고 싶었다.
하지만…하지만 내가 그녀를 향해 날아간다면
복수를…복수를 해줄수가 없다.
극도의 분노로 날아가려는 내 완벽한 이성을 나는 붙잡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바랬다.
이성이 날아가기를…….
♪
모두들 프린시스의 가녀린 육체를 향해 빠르게 날개짓을
하고 있을때, 마신만이 강렬한 투기를 내 뿜으며
몸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본체…강림."
빠지직, 빠직.
마신의 육체에 강렬한 스파크가 일어나며 변화가 나타나
기 시작했다. 상당히 작은 키에 속하던 키가
무려 180에 다달할 정도로 커졌고, 머리에 한쌍의 강인한
뿔이 솟아났다.
엉덩이에는 1m정도 길이의 굵은 꼬리가 생겼고, 손톱은
길고 날카롭게 변했다.
"타임 슬립."
팟,
마신의 변화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뇌전의 손을 가진
타천사는 마신이 변신에 완료하자 마자 정신
을 차리고 도망치려고 했지만 헛 수고였다.
그의 이성은…더이상 남아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마신은 타임 슬립으로 완전히
정지한 녀석을 보며 검붉은 빛을 띄고 있는 길고 단단
한 꼬리를 휘둘렀다.
쉐에에엑,
퍼거걱- !!
꼬리가 적중한 곳은…바로 머리…타천사의 머리는
수박이 부서지듯 부서지며, 육체는 끈 풀린 인형마냥
무너져 내렸다.
"지옥의 숨결, 헬 브레스."
푸화아악- !!
화릇,
육체마저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린 마신은 광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기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하늘의 일족들을 향해 날아갔다.
"어림없어. 발록의 염화의 채찍 소환."
파아앗,
마신의 오른손에서 아름다운 홍염이 터져나오더니
곧, 인간의 척추를 이어 만들었다는 지옥의 사자
발록의 채찍이 그 무시무시한 위용을
들어냈다.
휘리리릭- !!
"끄아아악!!"
염화의 불꽃을 뿜어대는 염화의 채찍은 모든것을
재로 만들 기세로 수많은 타 천사들 사이를
누볐다.
화릇,
"으, 으아아악! 살려줘어어!!"
"그녀는…그녀는 너희들 따위보다 몇배는 더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젠 상대하기도 지겹군 역겨운 자식들….
투기 발산!!"
퍼어어어엉,
마신의 육체에서 검붉은 투기가 미친듯이 튀어
나오더니 살아남은 모든 타 천사들의 몸을
포박했다.
"끝이다. 소울 홀!"
한번 빠지면 영원히 영혼의 세계를 맴돌게 하는
소울 홀, 타천사들은 미친듯이 저항하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마신의 얼굴에 감정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모든 타천사들을 단신으로 처리한 마신은
느릿 느릿 몸을 날려, 죽은 그녀가
있을 카드리안의 레어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
어둡다……어둡고…춥다. 정신이 차리긴 했는데
눈이 무거워서 뜨기가 어렵다.
'으윽…!! 좀 떠지란 말이야!'
눈이 마치 천근 만근 무겁다 대충 한시간 가량 눈
뜨는 것으로 사투를 벌인 나는 내가 살아
있음에 안도하며 내 심장 부근을 더듬었다.
'에휴…위험했지……죽는 연기 하려고 숨겨논
와인 팩을 딱 찔러 주다니…고맙기야 하다만
뇌전의 기운 때문에 기절했잖아.
아…정말 아직도 몸이 짜릿 짜릿 하는것
같아.'
아직 내 외투를 벗기지 않아서 내 겉 모습은
심장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심심하게 누워있자 괜히 와인에 관심이간
나는 몸을 흥건히 적시고 있는 끈적끈적한 와인
을 살짝 찍어 맛봤다.
'……와우…최고야. 나중에 카드리안한테 몇개
달라고 해야지.'
달달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아. 입에 딱 달라
붙는 듯한 와인이였다.
내가 추잡스럽게 와인을 손으로 콕콕 찍어 먹고
있을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금 죽은척 연기를 했다.
완벽한 '낚시'를 위해서 말이다.
끼이익,
관리를 안한듯 거친 소음을 내면서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방안에 들어왔다.
털썩,
"저…정말 죽은거냐…? 프린시스? 네가…네가
어떻게 이렇게 쉽게…나보다 천년은 더 살겠다던
네가……."
목소리를 들어 보니 타미아 같다. 녀석의 목소리는
정말 슬프고 애절해 지금이라도 일어나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나의 '궁극의 낚시 대상'은 아직 먹이만 물었을뿐
낚이지는 않았다.
한동안 눈물을 흘리던 녀석은 나에 몸이 짜릿 짜릿
해질 정도의 살기를 흘려내며 낮은 목소리로
독백을 했다.
"……내…내이름을 걸고…타천사의 씨를 뽑아 버리
겠어. 그게 당신이 원하는 일이겠지?"
'아, 겁나 미안하네…나 일어나면 이녀석 파괴광선
맞고 죽는거 아녀?'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할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셨군요…마신님 강림까지 하시다니…타 천사
들은 어떻게 되었죠?"
"모두, 소울 홀 속에 처박아 버렸다."
딱딱하고 생기없는 목소리…이게 정말 마신의 목소리
라고?
"타미아…네 몫을 남겨두지 않아 미안하군…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아직 타천사는 많다."
"프린시스의 원수를 제 손으로 처리하지 못한것이 한
이지만 마신님이 처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젠 내 몸이 움찔거릴정도로 짙어진 방안의 살기에
나는 진짜 이대로 일어난다면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슬쩍 기침을 했다.
"꼭 다…죽여 버리………."
"콜록,"
내 기침소리에 방안의 살기가 눈녹듯이 사라지며
타미아가 내 몸을 흔들었다.
"프린시스? 프린시스?"
"아…아 안죽었어…콜록."
타미아가 몸을 흔들어 대자 나는 눈을 뜨고 녀석
을 바라봤고, 녀석은 감동에 벅찬 눈물을
흘리며 내 품에 푹 안겼다.
'아…하하 너무 미안하네….'
"프린시스, 다행이야…다행…네가 죽은줄만."
프린시스가 내 품에서 실컷 울고 떨어지자 어느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자리에 서있는 마신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궁극의 낚시 대상이 낚시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간, 갈라진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하…하하…마신님……배고파요…."
내 말에 마신은 눈이 붉어지더니 갑자기 내게
다가와 울기시작했다.
"다행이야…다행, 네 목소리를 이렇게 직접들으
니 네가 살아있다는게 느껴져……."
마신의 불쌍한 모습에 나는 내 가슴이 후벼파이는
느낌을 받았으나, 먼저 낚시로 날 죽인건
마신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자기 위로를 했다.
"근데…프린시스 어떻게 산거야? 우리는 네가
그 손에 관통 당한 줄로만……."
"지금 전기로 마비되서 몸을 잘 못움직이 겠으니
까 내 외투를 벗겨……."
끼이익-
내 말을 끊으며 카드리안 녀석이 들어오더니 내
품에 안겨 징징대기 시작했다.
아, 이놈까지 왜이레? 이놈은 팬 기억 밖에 없구먼
카드리안은 내 품에 안겨 펑펑 울더니
또, 내 염장을 질렀다.
"흑…흑 으흑, 프린시스님…흑."
"왜?"
"남자 품에 안긴것 같아요."
녀석의 말에 전기충격으로 움직이지 않던 내 손이
저절로 -이부분은 아직도 의문이다. 신체의 신비를
알게 해줬다.- 주먹을 말아쥐더니
녀석의 복주에 정권을 찔러넣었다.
"컥……이래야…프린시스님이죠…."
알지못할 소리를 하며 녀석은 침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녀석을 제거한(?) 나는 외투를 벗어 타미아의 궁금
증을 풀어줬다.
"자, 봐 나는 기절만 했다구…피처럼 보인건 이
와인이 아닐까 싶네……."
내 말에 타미아와 마신 그리고, 카드리안이 일시에
경직하나 싶더니 또 질질 짜며 나에게
엉겨붙었다.
"진짜 죽은줄 알았잖아!"
"맞습니다."
"이건 마신인 날 놀레킨 죄다."
꽁-
"아야!!"
나에게 정말로 기쁜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꿀밤을
때리는 마신녀석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젠, 샘샘이니까 낚시는 하지 말자구요 마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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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린걸
귀여니 곰돌이냔csy
찢어진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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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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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
사령긴
당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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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작은그녀
엘리엘
중딩No1
사령긴
조or조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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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분들은 리플을 달아주신 고마운 분들이에요~
제소설의 원동력 이라고 할까요?
하하하,
다음에도
더욱 알차고
웃기고
엽기발랄한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흑, 늦게 올려서 많은 분들이 보지도 못하고
맨날 뒤로 넘어가는것 같아서 슬퍼요 ㅠ _ㅠ
흑흑, 그래서 조회수가 줄어가는 건가...ㅜ ㅜ
카페 게시글
로맨스판타지소설
[퓨전판타지]
수녀, 마왕비로 환생하다. - PART. 11 - 성공적인 낚시.
다음검색
첫댓글 잘봤습니다 프린시스 웃겨요 ㅠㅠ
ㅋㅋㅋ 감사합니다.
재밌어요~~~재밌어요~~
다음편도 열심히 쓸게요,
꺄앗, 마신이 프린시스를 사랑할 줄은 몰랐어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ㅎㅎ, 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낚이다... 요거요거
낚시에 재미붙이면 안될텐데..ㅋ
풋 ㅋㅋ 재밌어요 ㅋㅋ
ㅎㅎ,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잘봤어요너무 웃기다..♥그나저나 마신이 그럴 줄은....>ㅁ<캭캭너뭐 귀엽네요오~>.<♥ ㅎㅎ 다음 편 기대요~
다음편 기대해 주세요~
연기에 속아넘어가셨군요.. 마신의 숨은 사랑얘기가 ..여기서 밝혀지네요 ..
후후, 그런셈이죠
우왓~~~~!!!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편은 또 어떤내용일지 정말 궁금해요^^ㅎㅎ
헤헤, 다음에도 기대해주세요!!
왜요~ 잼써요 ~!ㅎㅎㅎ
단편 또 나오길 기다릴께요~+ㅅ+
단편요? ㅎㅎ 기대해주세요~~~
아~~~~정말 성공적이였어요~~~ㅋㅋㅋㅋㅋㅋ다음편기대할게요~
ㅎㅎ 네에, !!
오늘도 잘봤어요^^
아//정말 다행이에요 ㅠㅠ 전편에 보고 얼마나 놀랐었는지 ;;;
ㅎㅎ,, 낚시를 위한 준비였답니다. 깔깔;;
ㅎㅎㅎ
웃음의 의미는...ㄷㄷ
후후후 그랬던거군요 ㅎㅎ
후후후, 그런겁니당! 주인공을 칵, 죽일리는 없잔아효 !! ㅎ
우케케케 너무 잘봤습니다 ㅎㅎㅎ앞으로도 잘부탁 드려요 ㄲ
헛 근데요 마지막 그 리플 달아주신분들.. 거기에 제가 두번이나 적혀있는 ,,ㄲ 기쁘답니다.....<야..
우~ㅜㅜ너무 늦게 읽었다 여튼 잼있네요 힘네세요 ㅋㅋ
너무 오랜만이에요!!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와우 모두다속았네요 ㅋㅋ